[차한잔] 와인 한병 사러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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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08:24:54
오랜만에 여차 저차 해서 백화점의 지하 음식 코너를 갔다가,
아, 평소에 먹던 와인을 사야지, 하고 백화점 와인 코너를 갔었습니다.
이래저래 두리번 거리는데, 말끔하게 차려 입은 여자분께서 오시더니
어떤 와인을 찾느냐고 물으시네요.
(아, 이래서 내가 마트 와인 코너를 가었지 참... -_- )
그냥 평소에 자주 먹던 와인, 그러니까
마트에서 1~2만원에 먹던 와인 이름을 댔죠..그거 있냐고
그러니, 아, 그건 저희가 취급하지 않구요, 대신 그런 와인과 비슷한
와인을 추천해드릴께요.. 하면서 이런 저런 4~5만원대 와인을 보여주더군요.
그러면서 이 와인은 어디 건데, 바디감이 어떻고, 텍스쳐가 이러하고
몰딩이 어쩌하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군요.
(전 그냥 적당한 맛에, 과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데
저도 이게 어떻게 표현이 안되네요)
왠지 그 자리에서, 네? 뭐라구요? 라고 하기가 뭐 해서,,그냥 네네 듣는 척 하다가
그냥 다음에 올께요. 하고 와버렸습니다.
그냥 지금 처럼 1~2만원대 가성비 있는 걸로 나만 즐기는 모드로 하고픈데
왠지 와인 공부를 좀 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날 저녁에 마트 들러서 평소 마시던 거랑, 비슷한 가격대에 다른 와인 몇병
테스트? 시음? 차원에서.. 더 담아 왔다는..)
사족. 참고로 제가 주로 마시는 건 디아블로 (칠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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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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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값도 산지에 비해서 아마 우리나라가 제일 비싼축에 들지 않나... 싶습니다.
밖에선 한 3,000원씩 하는게 국내에선 최소 세네배는 그냥 넘는듯하니
이건 또 무슨 조화속 사정 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