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법인,개인 파산진행 사항입니다.
열흘 정도 지났군요.
법인 개인 파산 신청하고 진행중이죠.
법인 사건번호는 이미 나왔구요 개인파산은 다음주쯤 나온다네요.
정말 힘듭니다.
제 잘못된 결정에 대한 값을 정말 찡하게 치룹니다.
지금 집에도 못가죠. 추심업자들 와서 벌써 3번 대면했습니다. 밤 9시이후엔 가도 되죠. 그덕에 불쌍한 아이들만 둘이서 지냅니다.
사무실 폐업 비용이 들더라구요. 최소화 할려구 혼자서 이리저리 짐 정리하는데 얼마나 서글픈지.
변호사 비용을 다 못줘서 그쪽에서도 독촉 비스므리한걸 받고 있고요.
사채업자들 16명을 다 연락해서 원금만 받는걸로 혹은 형편되면 그때 주는 걸로 또는 지랄지랄 해서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사무실 관리비와 복합기 연체금. 이혼과정에 있는 집사람 대출 이자, 모친 집 담보 대출 이자, 핸드폰비, 차량렌트비, 등등등..
수중에 딱 만천원 있네요. 계좌 잔고는 853원.
피가 마르고 답답하고 숨이 안쉬어 지고 그럽니다.
한걸음 내딪으면 남은 결승선까지가 줄어들꺼라 바랬는데 아직은 멀었네요.
이런 사정 아는 절친 형 두명이 비용은 댈테니 내일 광안리 앞바다 가서 선상 낚시 가자네요.
그러마 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로 가면 숨쉬기가 쉬울까요.
소주도 한잔 하잡니다. 술 안마신지가 언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100% 제 상황을 말하진 못합니다. 너무 부끄럽고 자존심이 허락칠 않네요.
참 못났네요.
쫌 전에 금융사 한곳에서 그러네요. 파산은 회생과 달라서 추심금지명령이 없다고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네요.
아침8시만 되면 울리기 시작하는 폰의 문자와 추심 전화에 완전 맛탱이가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2금융권까진 파산번호 나오면 적극적인 추심은 안한다는데 3금융권은 또 다르다네요.
지금은 그나마 2시간 반만 지나면 60시간 정도는 추심에서 벗어나는군요.
그래서 지금 이글을 쓸수 있는 여유랄까요....그런게 생긴거 같네요.
언제쯤이면 한숨이 아닌 호흡을 할 수 있을까요.
수명 따위 10년 정도 줄어도 좋으니 이시간만 벗어나고 싶습니다.
글쓰기 |
긴호흡 한번 하시고 제가 감히 위로해 드릴 상황은 아니지만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