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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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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김장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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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11:10:11

 

아침 일찍 일어나 하얀 방역복 같은 옷을 입고 김장 속을 버무립니다. 

버무리고 있는데 옆집 아주머니들이 지원군으로 하나 둘 착석하십니다.

 

아주머니 1 : 아들 그렇게 버무리면 안돼

 

아주머니 2 : 비키봐라

 

한소리씩 듣고 자리를 내주고 버무리는 것을 지켜봅니다. 

이제 속을 넣을 차례입니다. 

절인 배추를 가져와 아주머니들 하는 것을 보며 따라하는데 어머니가 등짝을 때립니다.

 

엄마 : 이놈아 속을 그렇게 많이 넣음 어뜩해

 

아주머니 1 : 아들이 해봤어야 알지 ㅎㅎㅎ

 

아주머니 2 : 일을 몬하네 ㅎㅎㅎㅎㅎ

 

나 : 에이 여기서나 그렇지 회사에선 그런 소리 절대 안듣죠 ㅎㅎ 이럴 줄 알았음 출근할걸

 

아주머니 1 : 그치 잘하는게 있고 못하는게 있지

 

엄마 : 넌 조수나해라. 가서 배추 더 가져오고. 통 더 가져오고 통 치우고 멸치액젓 가져오고 소금 더 가져오고 빨리 가져오고 

 

결국 힘쓰는일 + 잔심부름으로 ㅠ.ㅠ

그리고 바쁘다고 수육을 안삶다니 엄마 너무해 ㅠ.ㅠ

김장에 수육이 없다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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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13 12:45:51

수육이 없다니

2019-11-13 15:12:17

울프맨님 글을 읽다 보면, 전달력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처럼 쏙쏙 들어오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나저나, 수육은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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