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조국 사태에서 이해할 수 없는 점 한가지는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만... 한번에 다 쓸 수가 없으니 한가지만.
애초에 도대체 왜 이 시점에서 조국을 가지고 검찰 개혁을 말하는 건가요?
검찰... 뭐 세상 어느 집단이나 그렇듯이 잘 한 것만은 아닙니다. 개혁해야 할 부분도 있겠죠. 그런데 지지율이 80%에 육박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와서 갑자기 생각난 듯이 검찰 개혁인가요?
뭐 좋아요 검찰도 개혁할 부분이 있겠죠. 그럼 정치는? 언론은? 재벌은?
애초에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503을 탄핵할 때 이런 나라의 모습을 더 보고 싶지 않으니 다음 정권에서 그동안 많이 말해졌던 '적폐'를 몰아내 달라는 마음이 컸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정권을 잡고 정말로 검찰이 한국 적폐의 최종 보스이고 검찰만 개혁할 수 있다면 다른 점 어느 정도는 희생할 수 있다면 왜 가장 힘이 좋을 때 안하고 지금 이러나요?
그것도 국민들이 보기에 '적폐'의 상당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조국을 데리고?
최근 여론 조사를 유심히 보는데 '검찰 개혁'이 시급한 문제이고 정권이 이를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여론 조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주로 '경제'가 가장 큰 이슈이죠. 그 다음 '외교 안보' 정도?
국민들이 딱히 간절히 바랬던 분야도 아니고, 가장 좋은 시기도 아니며, 적임자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가지고 뭘 하겠다는 걸까요?
이게 그렇게도 힘들다고 말하는 검찰 개혁을 정말 잘 하겠다는 자세인가요?
아니면 정말 조국에게 법무부 장관이라는 커리어가 필요했고 단지 다음을 위한 디딤돌 정도로 여기는 걸까요?
저는 아무리 봐도 조국이 검찰 개혁을 잘 해네는 모습이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그 동안 살면서 보여줬던 모습대로 무언가 믿는 바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원칙을 지킨다기 보다는 적당히 위법이 아닌 범위내에서 본인과 가족의 이득을 최대로 하는 모습을 볼 거 같아요.
살다 보면 느끼는 건대, 사람이 잘 안 변하더군요. 특히 30 넘어가면 거의 안 변한다고 봐도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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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님이 아직도 여기서 이러고있는게 이해할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