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증시] `外人 큰손'도 한국 떠난다

지난달부터 투자기업 지분 축소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 `외국인 큰손'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이나 국부펀드 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우량한 국내 기업에 지분에 대거 투자한 후 오랜 기간 보유해 국내 장기투자 문화를 선도했던 이들이지만 최근에는 속속 투자기업의 지분을 축소하며 `셀 코리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1%DD%C0%B6%B0%A8%B5%B6%BF%F8&nil_profile=newskwd&nil_id=v20081116060306394" target=new>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지금까지 외국계 투자은행이나 국부펀드,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0%DA%BB%EA%BF%EE%BF%EB%BB%E7&nil_profile=newskwd&nil_id=v20081116060306394" target=new>자산운용사 등이 투자기업의 지분을 축소했다고 공시한 건수는 유가증권시장 64건, 코스닥시장 43건 등 모두 107건에 달한다.

특히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으로 금융주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국내 금융주는 지분 매도의 첫 번째 타깃이 되고 있다.

부산은행은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CRMC)가 지난달부터 두차례에 걸쳐 지분을 축소하면서 11.41%였던 지분율이 8.76%로 뚝 떨어졌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에 속하는 CRMC는 대구은행 지분도 잇따라 팔아치워 10.08%였던 지분율을 6.89%까지 낮춰버렸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계열사인 JF애셋매니지먼트(JF Asset Management) 등은 하나금융지주의 지분율을 6.46%에서 3.63%로 크게 낮춘 데 이어 우리투자증권 지분도 축소했다.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4%EB%BF%EC%C1%B6%BC%B1%C7%D8%BE%E7&nil_profile=newskwd&nil_id=v20081116060306394" target=new>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7%D1%C8%AD%B1%D7%B7%EC&nil_profile=newskwd&nil_id=v20081116060306394" target=new>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도 외국계 금융기관이 잇따라 지분을 줄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는 건설주도 `셀 코리아'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호주 투자은행인 맥쿼리는 성지건설 지분을 7.8%에서 2.8%로 크게 줄였다. 또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0%E5%C7%CF%BC%BA%C6%DD%B5%E5&nil_profile=newskwd&nil_id=v20081116060306394" target=new>장하성펀드(KCGF)'를 운영하는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Lazard Asset Management) 등도 6.13%였던 지분율을 4.49%로 낮췄다.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달 벽산건설 지분도 5.4%에서 4.08%로 낮췄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된 손실이 우려되는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4%EB%BF%EC%C2%F7%C6%C7%B8%C5&nil_profile=newskwd&nil_id=v20081116060306394" target=new>대우차판매는 영국계투자회사인 슬로안로빈슨(Sloane Robinson) 등이 지분율을 7.9%에서 4.02%로 크게 낮췄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원화가치 급락으로 해외여행객이 줄어 타격을 받고 있는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7%CF%B3%AA%C5%F5%BE%EE&nil_profile=newskwd&nil_id=v20081116060306394" target=new>하나투어에 대한 매도 공세가 거세다.

하나투어는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이 지분을 6.24%에서 5.13%로 줄인 데 이어 마틴커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Martin Currie Investment Management) 등이 지분 축소에 나섰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외국계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도 자본 확충이나 펀드 환매에 대비한 현금 확보가 시급한 실정으로 당분간은 국내에서 투자 지분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