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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저는 꿈에 최진실 씨가 출연한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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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31 14:49:00

지금은 최진실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를 보고는 이제 한물 갔나....하는 말이 절로 나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시청률을 보장하던 연기자였죠.

그 때가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하던 때였는지 ''장미와 콩나물''에 출연하던 때였는지 벌써 가물가물합니다만, 당시에는 늘 자기 잇속을 챙기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얄밉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아내와 며느리 역을 맛깔스럽게 소화해 냈었습니다.

평소에 최진실에 대해서 그리 많은 관심은 없었습니다만 그때 그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 있네요. 당시에 최진실이 제 꿈에 출연하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여자 연기자는 따로 있었는데, 그때까지 그 연기자는 물론 다른 어떤 연예인도 제 꿈에 출연한 적이 없었던 것을 보면 제 무의식 속에서 최진실의 이미지는 상당히 깊이 박혀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 꿈에 출연한 최진실은 삶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지쳐 있었고, 어느 날 녹화를 하다가 몰래 자리를 떠 숨어 다니다가 우연히 제 자취방으로 들어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고단함과 외로움을 조용히 어루만져 줄 사람을 무척이나 그리워했던 것 같습니다. 꿈 속이었지만 제게는 그러한 그녀의 마음이 매우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저 그녀에게 제 어깨를 빌려 주며 밤새 이야기를 들어 주었지요.

유치하고 뻔한 스토리였지만 그토록 실감나는 꿈은 몇 번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후 조성민과의 관계가 공개되고 둘이 다정한 모습을 보니 야릇한 배신감마저 들더군요.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그 둘은 그렇게 어울리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TV에서든 영화에서든 예전의 최진실 씨 캐릭터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엔 이미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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