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쏘나타 PHEV 5개월 운행기 (충전주행 2개월)
이게 마지막 글(?)이겠네요. 쏘나타 PHEV 계약-출고에 이은 운행기입니다.
레어템 계약 :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clubrpm&wr_id=305533
아산공장 출고 :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clubrpm&wr_id=305860
출고한지 5개월, 그리고 아파트에서 충전하여 운행한지 2개월 되었습니다.
먼저 단점
- 현기차! : 모든게 설명ㅎ, 문제가 터진 세타2는 아니지만 세타엔진 염가버전이라는 누우GDI이 대표적
- 비싼 차량가격 : 제차는 신형그랜저 중급옵션가격입니다. 가솔린보다 500만원정도 비쌉니다.
- 무거운 차량 : 가솔린보다 250키로, 하이브리드보다 150키로 무거운 1750키로...가끔 뒤뚱.
- 좁은 트렁크 : 가솔린의 반쯤되는듯 합니다. 유모차 안 싣고, 캠핑 안다니니 패스
- 택시 오해 : 주황색이 아니여서 다행이다.
- 안습 판매량 : 월평균 10대....출시 1년반 되었지만, 국내에 200~250대쯤 팔린것으로.
3개월간 하이브리드로, 2개월간 PHEV를 운행한 느낌은,
구매 결정했을때와 예상한 바와 100%일치합니다.
PHEV(EV)를 주행하는 이유는 대략 1. 경제정, 2. 친환경, 3. 저소음/저진동, 4. 파워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듯하네요.
들어가기에 앞어 먼저 충전부터.....
0. 충전
PHEV는 회사든 집이든 충전시설을 해결해야 답이 나옵니다.
저는 거주지가 아파트라 지하주차장 콘센트를 활용하여 충전서비스를 해주는 솔루션을 활용했고,
이를 위해 입주자대표회의에 4번 참석하고, 안건논의한지 2개월만에 투표로 통과되었고,
그 이후로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서 두달이 더 걸려 설치를 했네요.
(5월말에 논의시작, 7월말 입대위 승인, 8월말 설치서류제출, 9월말 충전기 설치 ㅠ.ㅠ)
아파트 공용 콘센트를 활용한 충전기는 이렇게 생겼어요. 안내판, 인식태그(RFID)판, 충전기...끝.
근데 전용 충전기가 부가세 포함 121만원 뜨허.
(이 제품 사용 예정하고 있어서 60만원짜리 220V긴급충전기는 구매시에 옵션에서 뺐습니다.)
한전-솔루션업체-사용자간 협약으로 아파트 공용전기 사용분이 아파트대신 업체로 청구되고,
업체가 저에게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전기차전용요금제로 되어있어서 경부하(23시~9시)의 평균단가는 65kW/원입니다.
1kW로 평균 5km 주행가능하므로 전기사용량에 의한 연료비는 휘발류의 1/10수준입니다.
(순수 전기 사용량외에 한전기본사용료와 서비스이용료가 14000원이 추가됩니다)
충전소요시간은 220V로 바닥부터 풀까지 완충(9.9kWh)하려면 5시간30분입니다.
출퇴근 35키로만 주행하고 나면 3시간정도 소요됩니다.
퇴근해서 충전기 꼽아 놓고 예약충전으로 거의 심야에 충전하고, 출근할때 뽑습니다.
참고로, 7kW 완속충전기로 충전하면 2시간30분...PHEV는 급속은 사용불가.
3개동이 하나의 주차장을 공유하는데 12개의 콘센트에 위와 같은 태그를 설치해 놓아
거의 자리가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던 충전하려면 콘센트 바로 옆자리가 비어있어야 하는데,
통행에 불편함이 없이 이중주차한 것은 두번쯤 되는것 같네요.
저 충전단말기에 전자식계량기, 무선통신모듈, 220V충전기능, 인증모률 등이 들어가 있는데,
가끔 충전하다가 통신에러가 나서 중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블루링크가입되어서 있어서 중단되면 문자오는데 심야나 새벽에 주차장 내려가서
재개시켜야 경우가 종종 있는데...불편&귀찮.
1월에 통신모률이 3G에서 LTE로 바뀐다고 하니 나아지겠죠.
1. 경제성
충전시작전 쏘나타 PHEV의 "하이브리드주행" 3개월 평균연비는 17.1km/L입니다.(평속 36키로)
충전하고 전기로만 주행하면 의미없는 숫자이지만 당연히 99.9km/L입니다.
충전시작 직전 5,340키로 달리고, 가솔린 주행가능거리 600키로쯤 됩니다. (16-10-1)
그리고 2개월후....11월30일입니다.
2개월간 주행거리 : 2735km
충전요금 : 약400kW, 충전요금 약56,000원
* 예약충전으로 거의 심야전기만 사용하였고(봄가을이라 단가가 더 저렴...56/kW던가?)
기본료가 13,870원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주유 : 50,000원(약 36L)
* 연비로 역산하면 전기주행기 2123km이고, 가솔린(하이브리드)주행이 612km정도
하루 200km 이상 달린날이 이틀있었고, 그외에 하루 100km쯤 달린날이 몇일 더 있었던 것으로.
100km 달리면, 50km는 전기로, 50km는 가솔린으로 사용입니다.
월 1,370km 주행하고 연료비는 53,000원(가솔린+전기)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같은 비용으로 하이브리드의 2배, 가솔린의 3~3.5배정도 더 주행할 수 있습니다.
가솔린연비로만 계산하면 78.1km/L입니다.
주행거리나, 얼마나 충전빈도에 따라서 약간 상이하겠지만, 이런저런비용 다 합져서
하이브리드/가솔린 대비 (이런저런 비용 다 합친) 비싼 차량가격은 빠르면 2년, 늦어도 3년이면
연료비 절감으로 회수하고, 그 이후에는 연간 100~150만원씩 연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기주행만 하면 연비는 99.9km/L찍히고(그래프의 위는 가솔린연비, 아래는 전기연비)
전기연비는 시속80~100km주행하면 10km/kW 넘는데, 정체구간이면 2~3km/kW이하인듯하네요.
2. 친환경
전기차(EV/PHEV)는 전기주행시에는 휘발류를 소모하지 않으므로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배출가스가 전혀 없습니다.
인증정보에 따른 쏘나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솔린 145g/km, 하이브리드 94g/km, PHEV 29g/km 입니다.
어디선가 본 자료인데, 자동차엔진을 돌리면 이것이 주행에너지로 바뀌는 비율을 20%정도고,
나머지는 열에너지, 미션, 아이들, 마찰 등으로 로스입니다. 마찰손실(제동)의 일부를 회생시키는게 하이브리드입니다. 모터는 대략 주행에너지효율이 85~90%정도 된다는 듯하구요.
(*) 인터넷 퍼온건데 여기는 12.6%나오네요. 시내주행이라 더 낮은듯 싶네요.
그런데 전기차가 사용하는 전기는 어디서 오느냐? 당연히 발전소죠 (원자력, 석탄, 천연가스 등 주로 화력발전). 발전 그리고 송배전에서의 로스도 꽤나 되기 때문에 실제 에너지원으로부터 최종 주행에너지까지의 변환은 그닥 효율적이지 않을수도 있다고 하네요.
(*) 이 그래프는 전기차에 대하여 비판적인 입장의 그래프입니다.
수소>하이브리드>전기>가솔린 순입니다.
에너지효율은 기술발전 등에 따라 편차가 좀 있어서, 아래든 위든 여기 수치가 정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석탄)화력발전소는 엄청난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고,
EV/PHEV가 늘어나면 전기사용량증가에 따라 추가적인 발전이 필요하기때문에
결코 친환경적이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은 좀 차지하고, 기술개발이나 관리측면에서는
개별 엔진기술을 개발하고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보다는(노후 경유차 관리문제 생각하면 쉬워요),
수십개정도의 대형발전소를 관리하고 효율화하는 것이 훨신 용이하고 규제하기도 쉽습니다.
(최신의 화력발전 설비에는 환경설비에만 8,000억원정도 투자됩니다.
물론 해당지역의 환경오염문제가 남아있긴하지만...)
또한, 충전시간에 따른 가격차이로 인하여 상당수의 전기차이용자가
저처럼 단가가 저렴한 심야전기를 사용(원자력 등 기저부하)하고
이에 따라 전기차 증가에 따라 실제 전기수요증가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현재 전기차 충천요금제는 전력수요가 높은 여름/겨울철에는
경부하와 최대부하간에 요금차이가 2배쯤납니다.
기저부하인 심야전기로 전기차 사용자의 수요를 몰려면 가격차등을 더 많이 하면 쉽게 해결되죠.
경부하는 더 싸게, 최대부하는 더 비싸게...이건 기술발전이나 투자가 아니라 소프트정책으로 대처가 가능합니다.
3. 저소음/저진동
직원중에 제니시스DH, 이클 신행이 있어서 한두번 얻어타는데,
승차감은 차치하고 진동과 소음면에서는 전기주행시 PHEV를 따라올 수 없습니다.
사실, 모터주행시에는 노면소음과 풍절음만 있습니다.
대략 60키로정도까지는 쏘나타 PHEV가 더 조용한 듯 하고, 이 이후는 쏘나타는 쏘나타입니다.
평소에는 엔진 안 돌지만, 주행용 배터리 소진하고 나면 엔진이 돕니다.
PHEV의 엔진는 누우GDI 그것도 연비효율을 높이기 위한 엣킨슨 사이클 엔진이 적용되어 있어
엔진자체는 가솔린GDI보다 진동과 소음이 더 큽니다.
저속에는 엔진 돌면 시끄러워요... 평소에 조용하다보니 더 시끄럽습니다.
왠지 엔진 돌면 손해본다는 느낌도 아주 강하고 들고....
4. 파워
쏘나타 PHEV의 합산 마력/토크는 202ps/38.4kg.m 입니다.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보다 꽤 높아서 쏘나타 터보와 비슷합니다.
전기모터로 0km부터 풀토크가 나와 딱1초간(혹은 2초?) 가속감이 좋습니다^^
그리고 엔진외에 모터로 인한 추가구동력이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실 쏘나타 PHEV는 PHEV 중에서도 모터출력이 영 아니올시다 쪽이지만,
볼보, BMW, 벤츠, 심지어 포르쉐 등의 국내 출시했거나 출시예정이 PHEV는
성능이 훨씬 좋은 모터를 탑재하여 가솔린이나 디젤버전보다 마력/토크가 다 높습니다.
(쏘나타 PHEV의 전기모터는 50kW인데, 테슬라 모델S는 222kW 모터가 탑재됩니다)
이들 브랜드의 PHEV는 가솔린의 1.5배쯤 마력을 갖는 월등히 높은 애들도 있구요. 물론 가격도 저만치....
디젤은 싫지만, 디젤만큼의 토크가 필요하면 가솔린 대신 PHEV가 대안이 될수 있습니다.
참고로 3500짜리 쏘나타 PHEV와 1억3천짜리 볼보XC90 PHEV의 월평균 국내판매량은 거의 비슷합니다.
5. 그 밖에
완충시 전기주행가능거리
- 봄/여름/가을 : 최소 50km ~ 최대64km
- 겨울 : 아직 초입인데 최대50km 줄었고, 아마 한참 추울때는 40km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냉방은 엔진 안돌리고 가동하지만, 난방은 엔진 돌려야 합니다.
- 아직은 열선 시트와 핸들로 버티고 있지만, 더 추워지면 엔진 켜야할듯 하네요.
쏘나타 PHEV의 주요부품가(기술료 제외)
1. 배터리시스템 37503-E6AS0 3874200원 : 9.9Kw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2. 온보드 챠저 어셈블리 36401-3D015 1584000원 : 배터리 충전시스템(220V->배터리, 회생제동)
3. 트랙션 모터 어셈블리 36500-3D600 1052700원 : 50kW 영구자석 전기모터(HEV와 동일)
4. 에어컨컴프레서 어셈블리 97701-E6100 949300원 : HEV/PHEV 전용 에어컨 컴프레서
5. 하이브리드기동 발전기 37390-2E930 374000원 : HEV/PHEV 전용 알티네이터
6.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 37513-E6510 304700원
(*) 1, 2, 3, 6은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20만km보증, 4, 5번은 일반부품 3년/6만km보증
보증기간 끝나고 부품나가면 아낀 연료비 한방에 나갑니다. ㅋ
전기주행이 가능한 거리라면....연비주행 안함, 주행거리 신경안씀
전기로만 갈수 있다면 연비 주행은 하지 않습니다.
살살가나 막 밟으나 연비나 연료비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차이 50원? 100원?
또한 전기주행가능 거리라면 5~10km돌아가도 그만입니다. 무조건 빠르고 편한길로 주행.
예열도 필요없으므로 그냥 시동걸로 바로 출발....
아파트에 충전할수 있으므로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가솔린 사용에 대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있는 듯하네요.
지난달인가 전동워터펌프 경고등 떠서 15만원짜리 부품하나 무상으로 교체하였고, 그 외에는 별 문제없이 잘 타네요.
ASCC가 200만원짜리 뭉터기 옵션이라 넣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고속/간선도로나 막힌 시내구간에서 완전 편하게 사용중입니다. 제일 잘 넣은 옵션이네요.
와이프차도 새로 바꾸어야 하는데 아이오닉EV로 결정하였고 내년봄에 교체할 예정입니다.
5년~7년정도 타고, 다음차는 더 큰 PHEV거나 EV가 될 듯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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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한 정보/자료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은 하이브리드까지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