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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게]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별의 목소리> 블루레이 까보기+구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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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3-12 04:47:28

오랜만에 여러분을 찾아뵌 작품, 오늘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별의 목소리>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의 합본 블루레이입니다.

 

 개인적으론 <별의 목소리> 단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단독 타이틀이 나올만한 위력의 작품이라고 생각했기에 합본으로 나오는 점이 상당히 의아스러웠으나,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지금까지 <별의 목소리>가 블루레이로 발매된 국가는 영국과 호주 총 2개국에 불과했고 해당 국가들 모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와 합본 형태로 출시했기 때문. 종주국인 일본도 아닌 국내에서 <별의 목소리> 단편 블루레이 발매는 좀 어려운 일이었던게 아니있을까 싶습니다.

 

 내부 표지.

 

 스파인 또한 이런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타 작품과의 통일성적 측면에서는 역시 아쉬움이 돋보이는 디자인.

 

 디스크 이미지도 곱게 나눠서 반으로. 지역코드는 A 고정으로, B 고정이었던 영국판/호주판 블루레이와는 권역이 다르기에 이젠 비단 국내 뿐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고해상도로 <별의 목소리>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별의 목소리> BD가 출시되지 않은 권역은 C권역 뿐인데, 이쪽은 우리나라랑은 별로 관련 없는 얘기니 패스패스.

 

 내부 속지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의 스틸샷입니다.

 

 구판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블루레이 커버. 노바미디어에서 주도하는 신판 블루레이 출시 이후로는 볼 수 없는 일본판 제목과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구판의 한가지 흠이라면 제작사 "코믹스 웨이브 필름스"의 앞열이 흐트러져 있다는 점 정도.

 

 구판 후면.

 

 구판 내부.

 

 구판 디스크 이미지는 단편만 수록된 덕에 신판보다는 깔끔합니다.

 

 속지.

 

 <별의 목소리>의 경우 이번이 블루레이 첫 출시이고 기존에는 DVD판만 출시되었기에 DVD로 대체합니다.

 

 DVD 후면.

 

 DVD 알판 디스크. 해당 DVD에는 디스크 외에도 두툼한 책자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뭐, 결국 신판으로만 채운다는 가정 하에 한층 더 간결해진 컬랙션 모음. 이제 곧 출시될 <언어의 정원> 노바판 블루레이 및 <별을 쫓는 아이>의 노바판 블루레이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일단은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을 <별의 목소리>부터.

 

 음성은 일본어만 단독 수록, DTS-HDMA 5.1 트랙과 LPCM 스테레오, 자막은 한국어만 수록되었습니다. DTS-HDMA 사운드는 그래도 기존 DVD판에 수록되었던 DD 5.1 트랙보다는 확실히 우수한 음감을 보여줍니다.

 

 처음 틀어보고 느낀 감정은 "와, 깔끔하다!".

 

 <별의 목소리>는 2002년에 제작된 디지털 애니메이션인데다 원본 해상도가 640x480p인지라 큰 기대를 안했던것이 오히려 이 작품의 큰 개선도에 더 충격을 먹은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블루레이에 수록된 버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감수를 거쳐 웹 공개용으로 제작한 원본의 960x720p 업스케일링 버전을 다시 한번 1080i 해상도로 재업스케일링시켜 수록한 버전으로, 순 픽셀만으로는 약 3.4배 가량의 향상 (307,200→1,036,800) 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네이티브 수록이었다면 계단현상등으로 상당히 못봐줄꼴이었을 3DCG 사용 장면들도 어느정도 "그럴듯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이게 원본 내지는 DVD판 대비 우수해보인다는 점이지, 최신 1080p 디지털 작품과 비교하면 좀 무안한건 사실입니다.

 

 ↑ BD

 

 ↑ DVD

몇초정도 살짝 어긋나는 장면을 들고 오긴 했습니다만, 화질의 변화는 대략 이 정도.

 

 또한, 눈치가 빠른 분이라면 이미 알아차리셨겠지만 DVD 당시보다 자막 또한 개선된 채 출시되었습니다. 개선의 기조는 이번 신카이 마코토 작품 신판이 으레 그렇듯 "디테일의 향상"에 초점을 둔 번역.

 

 헌데, DVD판을 당장 버리시라고 할수가 없는 이유가 꽤나 많습니다. 위에서도 보시다시피 DVD에는 한국어 더빙이 수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성우 기용 전 리허설을 위해 사용한 "감독 본인 녹음 버전" 트랙마저 수록하는 빵빵한 오디오 트랙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비주얼 콘티, 인터뷰 및 프리뷰등 다양한 부가영상이 꽉 꽉 들어차있기 때문입니다.

 

 개중에서도 핵심은 다름 아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데뷔작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별의 목소리>의 DVD 판본에는 해당 작품이 무려 4가지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원본/해외 영화제용/3분 편집본/1분 30초 다이제스트본등 현재까지 출시된 해당 작품의 모든 편집본이 전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버전은 지난번에도 소개해드린 <초속 5센티미터> 구판 블루레이에도 다 담겨있지 않은 요소들이기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해당 데뷔작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여전히 이 DVD는 소장하시는 편이 옳다고 봅니다.

 

 반면 사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 대해서는 그렇게 다뤄드릴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구판과 화질, 자막 모든 부분이 동일한데다...

 

 (내용은 미묘히 다릅니다만) 특전 영상도 결국 둘 다 사이좋게 예고편 한개가 끝.

 

 그나마의 차이점이라면 구판이 신판보다 챕터를 좀 더 잘개 잘라넣었다는 점 정도입니다. 신판은 총 13챕터, 구판은 총 18챕터.

 

또한, 사운드 포맷이 구판 LPCM 5.1에서 DTS-HDMA 5.1로 바뀐것 정도겠지만, DTS-HDMA자체가 무손실 압축 포맷이므로 사실상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질차이는 전무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수록 화질 및 음질은 구판과 완전 동일.

 

 ↑신판

 

↑구판

 

확실히 달라진 점이라면 자막 정도인데, 이 또한 사실 호불호의 영역입니다. 구판 자막이 딱히 나빴던 것도 아니고, 이번 신판이라고 뭐 눈에 띄게 자막이 개선된것도 아니다보니. 그냥 "좀 달라졌구나~"싶으면 그만이실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출시되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 <별의 목소리> 블루레이는 <별의 목소리>의 본편을 신경쓰신다면 충분히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지만, 이미 기존 구판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BD를 소장중이셨다면 해당 작품만을 위해 구매하시는것은 비추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최대의 흠은 터무니 없이 적은 부가영상으로 인해 <별의 목소리> DVD의 존재가치가 여전히 꽤나 높다는 점 정도. 허나 본편의 화질 및 음질에선 큰 차이가 나니 해당 작품의 팬이시라면 DVD는 팔지 마시고 또 구매하시는것을 추천드리는... 그런 미묘한 상황입니다. 

 

뭐, 하여튼 이제 남은 작품은 <별을 쫓는 아이>와 <언어의 정원> 뿐입니다. 해당 두 작품은 저 또한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니만큼, 알찬 구성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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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날개 대신에 서로 잡는 손을 선택한 우리, 그럼에도 하늘에 반해 버려서 꿈을 더 갖는 것은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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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2-03-12 03:29:02

신판이 벌써 출시된 건가요?
아니면 견본?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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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3-12 03:30:33

신판이 출시되었습니다 ㅎㅎ

2022-03-12 03:44:04

오우야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던 작품인데

안그래도 근래 심란한 일때문에
기운빠져 있었는데

글보다 놀라서 문의드린것인데
새벽에 좋은 소식이 생기는군요

내일 당장 사러 나가야겠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주말 편히 보내시길

2022-03-12 09:35:53

별의 목소리 극장 상영땐 잔상이 엄청나서 화질 향상 체감이 안됐는데 BD는 좀 낫나보네요.

2022-03-12 09:49:49

제껀 아직 배송 중입니다.

오늘 밤에는 볼 수 있을 듯 싶어요~

2022-03-19 14:20:13

구판을 전부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신판이 무엇이 달라졌나 궁금했는데 잘 보고 갑니다.

별의 목소리가 화질이 좋아진 것 이외에는 크게 기대할 것은 없는게 아쉽네요.

 

요새 확실히 수집욕이 줄어서 그런지, 이번 날씨의 아이 신판이나, 별의목소리/구름의저편 신판 같은 경우 리뷰를 보면서 크게 달라진게 없으면 안 사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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