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봉준호 [마더] 스크린샷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2009년작 <마더>는 김혜자, 원빈이 출연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아들의 누명을 벗기위해 발벗고 나서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남배우로 명성이 자자했던 원빈의 연기변신과 1999년 <마요네즈> 이후 10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김혜자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마더>는 모성애를 봉준호 감독의 시선에서 다룬 작품이니 스릴러의 외피를 쓰면서 일그러진 모성애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수 있겠다. 특히 김혜자의 연기력은 가히 폭주 수준이었으니 영화 한편을 꽉 휘어잡는다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가히 원로 대배우의 위엄이자 원맨쇼급 작품. 물론 연기 변신을 꾀한 원빈도 그럭저럭 괜찮게 연기를 하기는 했는데 후일 행보를 생각하니 조금 아쉽기는 하다. 배우의 연기나 스토리는 물론이고 촬영, 미술, 음악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웰메이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개봉 당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나 정작 관객들의 반응은 모호했는데 호불호가 갈리면서 누적 관객 300만명을 기록했다. 18금 영화로선 준수한 성적이지만 감독의 이름값과 기대치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는 하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 작품의 가치가 좀 더 올라간 느낌이 들기도 하다.
<블루레이>
<마더>는 출시할 당시만 하더라도 제법 괜찮은 화질이었는데 나온지 10년이 지나보니깐 좀 아쉬운 면도 없잖아 보이기는 한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에 채도가 높으며 선명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후일 개선의 여지가 있으니 새롭게 리마스터링되면 좋을 듯 하다.
스페셜 피쳐로는 코멘터리 외에 1시간 20분이 넘는 메이킹 필름, 김혜자 인터뷰, 10여분 간의 삭제장면 및 조연배우 인터뷰, 봉준호 감독이 각 키워드를 놓고 설명하는 30분의 코멘터리 영상, 미술,촬영,음악 메이킹 등이 수록되었다. 아쉬운 점은 나온지 10년이 넘은 타이틀인지라 일부 스페셜 피쳐가 SD인게 흠. 본래는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타이틀이었으나 재판되어 뮤직 앤 드라마 사이트에서 독점으로 판매 중이다. (흑백판은 더 구하기 힘들다)
- Commentary by 박태준 PD, 홍경표 촬영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이병우 음악감독, 양종규 조감독
* 마더, 아들, 살인 (메이킹 필름)
* 김혜자 인터뷰 By 봉준호
* 삭제장면 with Commentary
* 엄마의 주변 (조연배우들 인터뷰)
* 키워드 : 살인, SEX, 아들, 엄마
* 예술가들 : 미술/로케이션, 촬영감독 인터뷰, 음악메이킹
* 스틸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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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작품을 작년인가 재작년에 늦게 넷플릭스로 봤는데, 역시 극장에서 관람 놓친게 안타까웠습니다. 김혜자님의 연기, 봉감독의 음습함, 특히나 마지막 고속버스 춤추고 빛나는 장면은 너무 감탄해서 봤네요.
사실 저도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반전은 보기도 전에 어느정도 예측을 했지만 이 영화는 그게 중요하진 않았었구요.
가끔 미장센이나 특정 장면 연출에서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몇 몇 작품의 장면이 있는데, 저에게는 마더의 고속버스 신이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