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스압) 48CX에서 42C3로 기변한 소감 및 가독성 개선용 세팅 공유입니다
첫짤은 꽤 옛날 사진인데 처음 PS5 사고 나서 찍었던거고
저거 이후엔 책상 위 공간 확보를 위해 PS5를 오른쪽으로 옮기고 컴터본체를 아래로 내리고 쓰고 있었네요
그동안 48CX를 "보조 디스플레이" 용도로 잘 쓰고 있었는데
최근에 42C3의 HDMI 4개짜리 모델인 KNA가 할인을 하는 걸 보고 못 참고 지른 다음 "메인모니터"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48인치 대신 42인치로 바꾸면 일반 모니터 치우고 메인모니터로 올인원 해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사서 써보니 예상만큼 잘 되네요.
기존에 48인치를 쓸때는 일단 높이가 너무 높아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가로길이 같은건 뭐 뒤로 좀 떨어져서 보면 상관없는데, 높이는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면, 책상 높이가 있기 때문에 위로 너무 올라가서, 위로 올려다봐야 해서 목이 아프고 눈도 피로합니다.
일반적으로 TV라는건 책상 위가 아니라 거실장 위에 놓고 쓰거나 벽걸이로 설치하는거라 이런 문제가 없는데, 저처럼 책상 위에 놓고 쓰려는 경우 이렇게 되는데요
위 이미지들은 사실 기존에 모니터들을 높이조절 안되는 기본 스탠드로 쓰면 높이가 너무 낮아서 거북목을 유발하기 때문에 높이를 올리라는 차원에서 나온 것들이긴 하지만
높이를 올릴 때 너무 지나치게 높게 올리지 않고, "모니터 상단"에 눈높이를 맞추라고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눈높이가 모니터 상단보다 낮아지게 되면 위를 쳐다볼 때 눈을 치켜뜨게 돼서 불편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인간의 시야각은 세로의 경우 위쪽 시야각보다 아래쪽 시야각이 훨씬 넓다고 합니다.
따라서 모니터를 세팅할때도 위쪽보다 아래쪽 시야각이 더 넓은게 좋은데, 기존에 48CX를 쓸 때는 아무리 허리를 최대한 세우고 앉아봐도 눈높이가 디스플레이의 중앙 부분에 위치해서 굉장히 불편했었는데요
42인치를 쓰면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완벽히는 아니지만 거의 해결됩니다.
눈높이가 디스플레이 최상단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단쯤에 위치해서, 쳐다봤을 때 위쪽보다 아래쪽이 비율적으로 훨씬 더 넓어졌는데
확실히 기존에 48인치를 쓰던 때보다 눈이랑 목이 훨씬 편합니다.
기존에 48인치를 쓸 때는 이 높이문제 때문에 메인 디스플레이로는 도저히 활용하지 못하고,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일반 모니터를 책상 옆면에 모니터암으로 장착시켜서 일반적인 작업용도로 사용하고, 48인치는 게임할때만 썼는데요
기존 모니터는 QHD인 32GK850F인데, 사실 저렇게 놓고 쓰다 보면 유튜브같은거 잠깐 볼때도 귀찮아서 그냥 모니터로 보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난 4K OLED TV가 있는데 왜 QHD LCD 모니터로 보는거지" 하는 회의감이 들어서 일부러 TV로 전환해서 보기도 했는데, 그러다 보면 진짜 너무 귀찮아서 몇번 해보고 걍 안 하게 되더군요
이번에 42인치로 바꾸고 나니까 메인용으로 사용하기 괜찮아져서 모니터를 떼 버리고 TV 하나만 쓰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잠깐 유튜브 보고 싶으면 뭐 귀찮게 전환할 필요 없이 바로 켜면 돼서 훨씬 편하고 쾌적하게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됐네요.
그리고 모니터암을 장착하고 나니 제가 원하는 대로 이리저리 맞춰서 세팅할 수 있어서 좋네요. 제가 쓰는 모니터암은 카멜에서 새로 나온 IMA2 입니다.
책상도 훨씬 깔끔해졌네요.
LG OLED TV를 모니터용으로 사용할때 가장 불편한게 바로 가독성인데요
일단 윈도우의 클리어타입은 RGB or BGR 서브픽셀에 맞춰져 있어서, 엘지의 RWBG 서브픽셀 배열에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클리어타입을 켜면 글씨 옆에 뭔 이상한 색으로 번지는 선이 생기는 등 가독성이 상당히 안좋아지구요
또한 윈도우 기본 폰트인 맑은 고딕은 클리어타입에 맞춰져있는 폰트이고, 굴림 돋움 등 비트맵 글꼴들은 스케일을 100%보다 더 높게 올려서 쓰는 경우 (즉 HiDPI인 경우) 글자 모양이 굉장히 이상해집니다.
42인치 4K를 쓰면서 100%로 쓰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150%로 쓰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단 본고딕, Noto Sans KR 폰트를 다운받아서 설치했습니다.
https://fonts.google.com/noto/specimen/Noto+Sans+KR 여기서 다운받아서 설치하면 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지금은 본고딕 말고 프리텐다드 라는 폰트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거 같더군요. 전 그걸 몰라서 본고딕으로 설치했는데, 둘 중 아무거나 설치하면 될 거 같습니다.
왜 본고딕이냐면 이건 클리어타입이 아닌 일반 그레이스케일에 맞춰진 폰트이기 때문입니다. 나눔고딕 종류들도 클리어타입에 맞춰서 힌팅이 되어있는 폰트로 알고 있는데, 전 클리어타입을 끌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크롬, 엣지 등으로 웹서핑을 하는 경우 어차피 클리어타입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웹서핑용으로는 두 가지를 해줄건데요, 기본 폰트 변경과 Stylus 확장프로그램 설정입니다
엣지 기준으로 설정-브라우저 디스플레이-글꼴 사용자 지정으로 들어가면 위와 같이 기본 폰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웹사이트에 폰트패밀리 선언이 안 되어 있거나 기본 산세리프 글꼴 등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을 때 적용되는 것이구요
전 세리프 글꼴용으로 노토세리프도 다운받아서 적용해놨는데 세리프 글꼴이 싫으면 그냥 노토산스로 통일해도 될 거 같네요
여기서 설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웹사이트에서 폰트패밀리 설정을 따로 할 경우 저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별 웹사이트의 폰트 설정을 무시하기 위해 Stylus를 설치해서 설정을 해줬는데요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stylus/clngdbkpkpeebahjckkjfobafhncgmne
위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한 다음, 다음과 같이 설정해줬습니다.
기본 규칙은
@font-face {
font-family: "굴림";
src: local("Noto Sans KR");
}
여기서 변경할 대상의 폰트를 "font-family:" 옆에 선언하고, 바꿀 폰트를 src: local( 옆에 기재하면 됩니다.
굴림, 돋움, 바탕에 이어 맑은 고딕까지 전부 바꿔주도록 설정해둔 상태이구요
이렇게 하면 웹서핑시 굴림, 돋움 등 비트맵폰트가 싹 사라져서 150% 스케일로 인한 가독성 저하 문제가 해결되고, 맑은 고딕에 클리어타입이 적용되지 않아 생기는 가독성 저하 문제도 해결됩니다.
다음으로는 윈도우의 폰트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요
전 처음에
https://www.reddit.com/r/OLED_Gaming/comments/mbpiwy/lg_oled_gamingpc_monitor_recommended_settings/
여기서 소개하는 대로 맥타입을 다운받아서 설정해 줬는데, 설정이 잘 안 먹히는 등 마음에 안 들고, 맥타입을 설치해놓으면 뭔가 충돌이 생기는 등등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맥타입을 포기하고, 그냥 윈도우의 폰트를 바꾸기로 마음먹고 다음과 같이 설정했습니다.
제가 참고한 사이트는 https://oldnew.tistory.com/389 이구요
저 블로그에 나와있는 대로 https://github.com/Tatsu-syo/noMeiryoUI/releases 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줍니다.
그리고 파일-글꼴 설정 저장 으로 기본 설정을 백업해 준 뒤, "모든 글꼴 설정"에서 Noto Sans KR Medium"을 선택한 후 적용해 줍니다.
Medium의 경우 전 약간 굵은게 더 잘 보여서 선택해준건데, 다른 걸 써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윈도우의 한계로 인해 제목 표시줄은 바뀌지 않지만, 다른 항목들은 폰트를 바꿀 수 있고, 잘 적용이 됩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적용이 안 되는 경우들도 있고, UWP 앱들은 애초에 적용이 안 되게 되어 있는데, 그 경우를 제외하면 탐색기, 바탕화면 등등 기본적인 프로그램들에서 잘 적용이 돼서 쓸만합니다.
레지스트리의 경우엔 레지스트리 설정에 글꼴을 바꾸는 게 있더군요. 메모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맥타입을 사용하지 않아도 폰트 자체를 본고딕으로 바꾸고 나니까 충분히 볼만하고 쓸만한 거 같네요.
가독성 설정만 하고 나면 뭐 복잡한 작업은 모르겠지만 그냥 웹서핑 정도 하는데는 아무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어차피 저는 집에서는 웹서핑, 유튜브, 게임밖에 안해서 별 문제를 못 느끼고 사용하고 있네요.
참고로 기존에 모니터를 따로 놓고 사용할 때는 이러한 설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걸 듀얼모니터별로 따로 설정할 방법이 없는데, DPI가 낮은 일반 모니터의 경우 본고딕 폰트를 적용한다거나, 클리어타입을 끈다거나 하면 가독성이 오히려 안 좋아집니다.
따라서 일반 모니터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 이러한 설정을 하면 안 되구요, OLED TV 한대만을 놓고 사용할 때 권장하고 싶네요.
그리고 저는 모니터암을 이용해서 좀 가까이 땡겨놓고 쓰니까 더 잘 보이는 거 같네요. 가까이 보고 싶으면 모니터암으로 가까이 당기고, 멀리 놓고 싶으면 밀면 돼서 편합니다.
그 외 자잘한 설정은 제가 48CX를 쓸 때부터 참조하던
https://www.reddit.com/r/OLED_Gaming/comments/mbpiwy/lg_oled_gamingpc_monitor_recommended_settings/
를 참고해서 제 입맛대로 적당히 수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하여간 설정을 다 하고 나니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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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추천드립니다 연구를 많이 하신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