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뉴스]  김어준이 회사에서 잘리는 바람에 머리아파진 직원들

 
53
  4336
Updated at 2023-01-19 00:37:13


뉴공 비하인드 사진들이 어디서 온 것인가 했더니
출처가 이 기사였군요

https://www.ddanzi.com/ddanziNews/761605463

김어준이라는 사람이 있다.

총수, 시사요정, 털보형, 공장장.

사람들은 그를 주로 이렇게 부르지만, 다르게 부르는 자들도 있다.

가짜 뉴스 공장장, 편파적 진행자.
정곡 찔려서 아팠단 이야기다.

이렇게 부르는 동종 업계 사람들도 있다.

유사 언론인, 음모론자.
잘나가서 부럽단 이야기다.

이러나저러나. 여기 딴지그룹 사람들에게 그는 그저 사장님이다. 고용주와 피고용인. 월급 주고 사랑받는, 자본주의의 쿨한 공생관계.

우리 사장님이 회사에서 잘려서 회사로 돌아왔다. 말하고 보니 좀 이상한데, 아무튼 일이 그렇게 되었다.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 오후 늦게나 들어오던 총수의 차가 새벽 댓바람부터 주차되어 있다. 우하하하핫 지축을 울리는 그의 웃음소리가 아침 공복에 때려 박힌다. 지난 6년 반, 사장님 없던 평화로운 오전이 끝났다. 노모어 무두절(無頭節). 딴지그룹 전 직원을 대표하여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다.

우쨌든지간. 청취율 부동의 1위인 프로그램을 접고 총수가 딴지로 돌아올 때 돌아오더라도, 곱게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바였다.

그는 항상 자기만의 필드를 개척해왔다. 기성 언론에 똥침을 넣겠다고 장난처럼 시작한 <딴지일보>는 인터넷 신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고, 엄혹했던 시절 골방에서 시작된 <나는 꼼수다>는 대한민국 팟캐스트의 기원이 되었다. 그런 그이기에, 오전 시간이 널럴해진 대장님이 뭘 하자고 하실지, 딴지 직원들은 뒷골이가슴이 설레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역시 그는 큰 남자였다. 상암동에서 충정로로 원대복귀하는 대장님의 물건들이 하나둘씩 회사로 도착할 때, 나는 다시금 그의 스케일에 오금이 저려 손가락에 침을 발라 코끝에 치덕치덕 처바를 수밖에 없었는데.

전 직장에서, 머그잔도 아니고... 화분도 아니고...

스튜디오를 통째로 들고 와버린 것이다.

딴지 오리지널 : 뉴스공장 다이하드
2023년 1월 9일.
또 다른 '김어준 필드'가 열리는 아침이었다.


님의 서명
돈, be evil
8
Comments
2023-01-19 00:33:52

새벽 댓바람부터 주차되어 있다. 

우하하하핫 지축을 울리는 그의 웃음소리가 아침 공복에 때려 박힌다

지난 6년 반, 사장님 없던 평화로운 오전이 끝났다. 노모어 무두절(無頭節).

딴지그룹 전 직원을 대표하여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다.

 

 

이게 포인트네요 

2023-01-19 00:36:02

2찍들은

이렇게 위트 있게 글을 못 쓰죠?? 

 

항상 발작이나 하고

2023-01-19 02:40:38

2찍들이 그런 사고를 가졌을리가요......

2023-01-19 05:05:02

위트는 둘째고 마치 정중한척하면서 상대 의견 무시하고 가르치려 들죠......

 

2023-01-19 06:38:37

2찍들은 가세연 애청자시니

위트보단 정신승리, 비아냥....??

2023-01-19 09:19:35

위트는 여유와 지성의 산물이라서 그렇습니다.

좁은 안목으로 인한 분노와 반지성/무지성의 피조물들이 그런 걸 구사할 수가 없죠.

Updated at 2023-01-19 09:42:58

겸손은힘들다 인스타 계정에도 사진 올라오기 시작했더라구요~ ^^

오랜만에 보는 문장.

"똥꼬 깊숙히~~"

2023-01-25 18:02:55

명랑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딴지일보 총수다운 면모입니다^^

겸손은 개나줘버리는 기똥찬 뉴스공장을 위하여~!!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