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김영삼이 노무현 문재인보다 나았던 점이 있었군요.
하나회에 대한 철저한 기습적이고도 과감한 선제타격으로 군부 정치의 뿌리를 뽑아놓은 것...
...을 보면,
그러한 무대뽀(?) 정신이 노무현과 문재인에게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작금의 상황을 지켜보며 문득 들곤 합니다.
검사들과의 대화라던가, 검찰 개혁을 시도했던 것을 보면 노무현도 문재인도 검찰이란 조직의 과도한 권력과 부정부패가, 장기적으로 나라를 좀먹으리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은 너무 젠틀하게 검찰을 대하다가 역공을 당했고, 그걸 가까이서 지켜본 문재인조차도 절차와 과정을 지나치게 중시한 나머지, 윤석열을 그 개혁의 적임자로 선임하는 지금 돌이켜보면 최악의 수를 두고 말았지요.
지금 윤씨 일파가 권력을 잡고 휘두르는 꼬라지를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리가 참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자리였던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미래에 큰 화가 될 암세포 무리들을 분명히 인지하고서도, 너무나도 부드럽게 그들을 대하려 했던건지 한탄스럽기조차 하네요.
군부 독재가 끝난지 정확히 30년만에 검찰 독재가 다시금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상황.
이 나라의 체제를 유지한 채로 과연 정화와 개혁이 가능할까요?
한때는 조선왕조 개국 후에 이방원이 고려 및 공신들의 숙청을 왜 그렇게 집착하듯 행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그 혜안에 새삼 고개를 숙이게끔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인정사정 봐주면 안될 것입니다.
요샌 이게 옳은 사상으로조차 보이기까지 할 지경입니다. 쩝....
돌아가는 꼴이 너무 답답해서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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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줄 알고 사람 대접해준게
큰 실수라면 실수겠지요
과거 ~~사화라고 해서
상대방 모조리 쓸어낸 이유를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이방원 없었으면 세종도
꽃을 못 피웠겠죠
누군가 한번은 제대로 해내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