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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OTT에 대한 단상] 1년간 60여만원 상당의 컨텐츠를 구입한 이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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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02 22:35:30

 1. 블루레이는 블루레이고 OTT는 OTT이다.

-  화질적 차이도 분명 존재하지만 의미 있는 차이는 음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자연환경의 경우 OTT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 세밀한 소리들이

입체적으로 시청자를 감싸게 됩니다.

임팩트를 필요로 하는 장면의 경우 OTT의 망치로 두들기는 소리가

공간을 후려치는 공기의 파장으로 변하는 경험이 가능해집니다.

공간 앞의 저음에 면상을 강타 당하는 느낌. 이건 OTT에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되고 그 출력 환경이 된다면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해질 것입니다.

결국 무신경한 사람도 같은 영화를 다른 영화로 보게 되고 다른 느낌을 갖게 될 것 입니다.

음질에 관심이 없었던 제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블루레이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거 괜찮은데 했을 것 같긴 합니다.

 

2. 이거 내가 가진거 맞나?

- 최근 타이타닉 4K 업데이트 되고 몇 일간 저녁시간은 저화질로만 감상가능했습니다.

컨텐츠 제공자의 상황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도 있고 (좋은 방향일 수도 있지만)

영구히 그 품질이 변경될 수도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내 것이 아니구나!

서장에 가서 몇 안되는 블루레이를 바라보고 나옵니다.

 

3. 케이스를 열고 플레이어에 넣고...

- 숭고한 의식? 집어치우고 매우 귀찮은 행위입니다.

급하게 영상을 찾아보는 상황이라면 절대 케이스를 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각 잡고 작품 하나를 느껴본다?

고민없이 바로 케이스를 열 것 입니다.

개인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4. 비싸다. 비싸다. 그리고 집 값도 비싸다.

- 공간은 돈입니다. 

이 공간은 자녀들에게도 반려자에게도 소중한 공간이며 그에 상응하는 값을 지불하여 우리들의 것이 됩니다.

나 하나의 취미를 위한 욕심으로 이 공간을 나만의 것으로 사유화한다? 침범한다?

저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반대의 경우 부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체는 최대한 신중하게 제게 인생작인 것 만을 고릅니다. 

절대 서장의 한 라인을 넘어가는 컨텐츠는 구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갑자기 누군가 끝내줬던 것 읊어봐? 한다면?

서장 한 라인을 넘어가는 컨텐츠가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음질은 사야지? 라는 핑계로 한 라인을 더 늘리는 유혹에 빠지는 순간이 언젠간 올 것입니다.

 

5. 결론은?

대부부의 컨텐츠는 OTT로 소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블루레이와 중복되는 컨텐츠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미에 이게 뭐? 할 수도 있지만,

만원이든 이만원이든 이 돈이면 자녀들에게 값진 선물 하나라도 더 줄 수 있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의 선물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환불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중복 컨텐츠는 환불하고 싶습니다.

 

 

 일기장 같은 긴 글 읽어 주셔서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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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3-02 22:29:10

옆집 소리가 저희집에 들려서 저희집 소리도 옆집 넘어갈것 같아서 음향차이 느낄만큼 크게 못틀겠더라고요. 해 지면 에어팟맥스 끼고 보고요. 블루레이 플레이어 전원 넣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나요.

2024-03-03 08:46:37

유튜브로 노래듣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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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03 20:07:07

열거하신 부분들은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무비에서 컨텐츠를 구입하는 개인적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소스 자체의 음질 퀄리티는 블루레이가 월등하나, 헤드폰 환경 한정으로는 현재 블루레이플레이어에 연결 가능한 헤드폰 중에 애플티비셋탑+에어팟맥스(+애트모스공간음향)를 대체할 만한 것이 보이지 않음

2. 위 1번과 연결하여, 스피커 환경에서는 블루레이의 음질이 월등하나, 1년 365일 중 스피커를 마음껏 키울 수 있는 날이 손에 꼽습니다. 현실적으로 야밤에만 제 시간이 생기니 어쩔수 없이 헤드폰을 찾게 됩니다. 작은 볼륨의 스피커보다는, 비록 원본 음질은 떨어질 지언정 큰 볼륨의 헤드폰(에어팟맥스)이 훨씬 낫네요.

3. OTT는 온전히 내것이 아닌 것 같다고 하셨으나 저는 오히려 반대인 게, 현재 블루레이쪽은 매체가 아니라 플레이어의 멸종을 걱정해야할 지경입니다. 결국 소장한 블루레이들이 온전히 내것인 기간은 블루레이플레이어 제조사들이 제품을 단종시키기 전까지로 한정됩니다.(벌써 플레이어를 쟁여두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멸종보다는 애플의 생존력이 더 길 것이라 예상합니다.

4. 저도 여러 타이틀을 블루레이디스크와 애플무비에서 중복소장하고 있으나, 중복구매를 하더라도 크게 부담되지는 않습니다..애플무비쪽에서 구입하는 가격은 실질적으로 몇천원 수준이라..

5. 블루레이 인기타이틀의 경우 예약 구매시 컴앞 대기+클릭 전쟁이 이젠 지긋지긋합니다. 정작 국내 블루레이 시장은 코딱지만한데, 오히려 매니아들끼리 구매 전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짜증만 나더군요.

6. 4K 타이틀의 경우 디스크와 플레이어 간의 알 수 없는 상성 같은 게 있어서, 한참 집중 하는 중에 갑자기 멈춤 증상이 나는 등 재생 오류가 발생되면 그렇게 짜증날 때가 없습니다. 저도 플레이어를 LG 와 소니 제품 두가지 보유 중인데, 한 쪽에서 오류가 나면 다른 기기에서는 잘 되는 경우가 간간히 있습니다.(결국 디스크의 문제가 아닌, 알 수 없는 상성 문제에 가까움) 1080P 블루레이까지는 이런 문제가 별로 없었는데 4K에 와서 이런 문제가 유독 많습니다. 어쩌다 주말에 시간 내서 각잡고 감상하는 중에 이런 재생 오류를 맞닥뜨리면 그날 여가시간이 통째로 망쳐지는 느낌입니다. OTT는 일단 이런 문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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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러한 이유로 저는 오히려 OTT(애플무비)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2024-03-03 19:31:09

저도 블루레이 나 UHD 가지고 있는건 OTT로 구입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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