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1883 대사가 왜 이리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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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9-26 14:34:42
많은 회원분들의 추천대로 옐로우스톤 시즌 1을 달리고 나서 1883을 달리고 있습니다.
아까워서 매일 1화씩 보고 있어 현재 4화까지 감상을 마쳤구요.
테일러 쉐리든의 미국 변두리 시리즈의 정수더군요.
감상하기 전에는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TV쇼이기에 어린 시절 보던 서부 영화 같겠거니 하고 시작했지만 곧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봐 왔던 스파게티 웨스턴은 판타지구나.
서부극 하면 생각나는 "모험"은 오간데 없고 질병, 무질서, 절도, 강도, 살인, 각종 사고와 굶주림, 비위생과 싸우는 사람들만 등장하는군요.
먼저 온 이민자들에게 밀려난 또다른 이민자들.
유럽의 봉건 사회에서 밀려난 늦은 이민자들.
개척되지 않은 빈땅을 찾아, 내 인생은 망했지만 내 자식들에겐 번듯한 내 농장을 물려주고자 떠난 사람들.
사람의 수 만큼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과 갈등.
사방 천지가 내 목숨을 노리는 위협인 대자연의 혹독함을 몸소 보여주는 시리즈물이네요.
딸인 엘사 더튼의 나레이션으로 에피소드의 시작을 열고 끝을 마무리하는데 대사 한줄 한줄이 시네요.
에피소드를 더 해갈수록, 1883의 주인공들의 서사에 몰입할수록 그 대사 한줄 한줄이 더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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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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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1882길래 신작인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옐로우스톤 보다가 지켜워서 1883 봤는데
개인적으로 이쪽이 훨씬 재밌더라고요
말씀하신것처럼 주인공 나래이션이 너무 훌륭하고
자신의 미래를 말하는지
미국을 개척하는 모험자들의 불확실한 내일을 말하는지
매화 나래이션이 모두 주옥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