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이슬란드의 첫 넷플 시리즈 '카틀라' 간단 후기 (노스포)

2021년에 나온 작품으로 아이슬란드의 첫 넷플릭스 작품이라고 하고 괜찮은 수작인데, 희한하게 DP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미스테리 드라마로 유럽의 체인질링 설화/전설을 모티브로 하는 이야기 입니다. (SF 성격도 있는)

저도 처음 알았는데 체인질링은 요정이 인간의 아이를 몰래 납치하고는 대신 놓고 가는 아이라고 합니다. 

 

 

초반 템포가 다소 느려서 아마 초반에 포기하고 이탈하신 분도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에피소드 1~2만 참고 넘어가시면 조금씩 이야기가 속도를 붙이면서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스테리 물이지만, 미스테리한 사건 자체의 서사나 묘사 보다는 그것을 두고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포커싱을 둔 드라마입니다. 

그것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전반적으로 매우 뛰어납니다. 

저는 아이슬란드 작품을 처음 본 듯 한데 이렇게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인지 몰랐습니다. 

전반적인 연출도 훌륭하구요. 

'프로메테우스'나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 속 외계행성의 촬영지로 많이 나왔던 아이슬랜드의 풍경이라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배경이 많이 등장합니다. 

시네마적 촬영이라고 할까, 영상미도 수준급으로 좋은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줍니다. 

작품의 이야기 자체도 어두운 편이라서 취향을 많이 탈수 있는 작품이라고 여겨집니다.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나 메시지를 원하시는 분은 피하셔야 할 작품입니다. 

보고나면 인간의 어두운 면을 다소 상기시키는 찝찝함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는 말씀입니다.

 

초반의 템포도 그렇고 이런 면 때문에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꽤 나뉠 듯 합니다

 

한편으로 공포성이나 선정성, 폭력성 등은 별로 없기도 합니다

 

종종 넷플릭스의 시리즈들이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두어서 한 시즌의 완결성이 부족하여 짜증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완결성이 높습니다.

미스테리라는 장르와 주제에 비해서 결말도 인상적이며 꽤나 명확한 편이구요. 

한줄평을 해보자면,

존재에 대한 기억과 욕망 그리고 상실을 품은 화산의 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