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넷플릭스]  퀸 클레오파트라 인종 관련 내용 요약

 
14
  3213
Updated at 2023-06-04 08:37:21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넷플릭스에서 다큐 "퀸 클레오 파트라"가 우리나라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시청했습니다 

요즘 이런 식의  "다큐식 재연 드라마"가 많은 것 같습니다. 

논란이 없는 주제의 다큐의 경우... 별 생각 없이 봤습니다만.. 

 

쟁점이 있는 소재로 만든 "다큐식 재연드라마"를 보다보니.. 

이거 "재연드라마"식의 다큐는 문제가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프라이즈"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서프라이즈" 좋아합니다만)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으로 묘사해서 논란이 된  

4부작 "퀸 클레오파트라"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클레오파트라의 인종 표현"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은 의외로 단촐합니다. 

 

각각 30초와  2분 정도의 장면으로, 출연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지나갑니다. 


1) 오프닝 직후 (약 30초정도 분량 )

 

 예고편을 통해서 가장 많이 알려진 장면입니다.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었다" 라는 주장은 단 한번 등장합니다. 

 아니. "흑인" 이라는 인종에 대한 표현은 이 부분에서만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셸리 P.헤일리 할머니의 입을 빌어서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흑인"의 정의란  무엇일까요? 

"Cleopatra was Black'. 

이 작품에서도 그것은 관심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백인을 흑인과 구별하고 분리하기 위해서  엄격하게 적용했던,  


 

  

  

2)  초반부 클레오파트라의 춤사위와 함께 나오는 커멘트(2분 정도) 

 셸리 P.헤일리를 비롯한 다른 출연진의 언급으로 이뤄졌습니다. 

 

 

 

 

1. 클레오파트라는 그리스 혈통을 가지고 있었지만,  선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사람들과 는 다르게, 이집트어를 할 줄 알았고, 이집트인들에게 애정을 가진 인물이었다라는  이야기. 

 

 

 

2. 하지만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은 특정할 수 없다. 클레오파트라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캠브리지 고대사 IX권에 나와있는 내용) 

 

 

 

 

 

 클레오파트라의 아버지(프톨레마이오스 XIII) 가 서자였다는 점 또한 언급합니다.  

이 또한 근거가 있는 내용입니다. 

 

 

 

3. 클레오파트라의 모친의 혈통을 알 수 없다면,  궁정내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그리스인이 아닌 이집트 인일 가능성이 있다. 

 

 

 

 

4.  이집트인의 피부색은 다양했다.

   이집트인의 다양한 분포를 나타낸다는 의미. 여기서 현재의 남수단 공화국이란.  고대 누비안땅을 의미합니다.  

 

 

 

5. 훅하고 들어오는 지점입니다. 

  많은 함축적인 의미가 있기도합니다.  

 

 

 

 

 

6.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문학작품, 미술작품에서의 묘사의 변화를 의미한 것 같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의 미술작품을 보면, 고대 그리스인, 성경속 인물, 클레오파트라 마저 유럽인 처럼 묘사하기 시작했다가,  시대가 흘러, 직접 현대 이집트인을 만나고,  이집트의 유적이나 유물들의 사료를 접하면서,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묘사가 변모한 것을 언급합니다.  "카멜레온"을 을 언급한것은 깊은 뜻이 있죠. 

 

 

 

 

 

 7. "퀸 클레오 파트라" 최종 결론입니다. 

 

  결국 클레오파트라의 외모는 알 수 없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집트인의 피가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과거에 유럽인들이 클레오 파트라의 외모를 마음대로 유럽백인처럼 상상했듯, 우리도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이었다고 가정해서 만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는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었다는 주장을 직접하지 않습니다. 

 

결론에 이르는 과정(1~6) 까지는  인정받는 학설로 짜여져 있습니다만. 

갑자기, 클레오파트라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라는  결론을 내고,  배역선정에 대한 당위성을 제시합니다. 

 

이 작품의 노림수는 단순히 흑인 배우가 대역을 맡은 클레오파트라 재연 드라마를 만드는 것에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큐의 형식을 빌린건 페이크고, 학자들은 들러리일 수도 있습니다. 


"퀸 클레오파트라" 측에서 필요한 학문적인 백그라운드는  "흑인일 수도 있다" 정도면 충분한거죠. 

굳이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다면  "흑인"은 무엇인가?"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대체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것일까요?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이전까지, 1/4 또는 1/8 이상의  흑인혈통을 가진 사람을 흑인으로 규정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미국에서 흑인을 이런 식으로 규정한다고  누군가 말한 것을 들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3/4 이상, 7/8 이상의 백인 조상을 가지고 있어야 백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만.  

일단은, 이러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혈통을 증명하기 또한 어렵습니다. 

결국, 흑인의 범위는 넓게, 백인의 범위는 최대한 좁게 가져가려는 흑백 분리주의자들의 차별적인 생각이 적용된 것입니다. 

 결국 혈통에 따진 구분이 어려우니 실제로 적용할때는  더욱 엄격해 질 수 밖에 없어서,  일부 주에서는 One-drop rule(한방울이라도 흑인의 피가 섞이면 흑인) 을 20세기초에 성문화했습니다.    

 

결국 클레오파트라의 어머니가 흑인이었다면, 1/2흑인 이므로 흑인  

할머니가 흑인이었다면 1/4 흑인,  증조부모중 한명이라도 흑인이라면 흑인.. 

 

즉 미국 백인들이 차별과 분리를 위해 정한 기준 자체를 벗어나야 하는데, 

미국 흑인들은 그 틀과 사고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비합리적인 피부색에 의한 흑백 구분은,  미국 흑인 커뮤니티가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말콤X시절  백인을 악마시해서 별도의 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던  흑인분리주의자들이,  결국은 백인 분리주의자과 이해관계가 같다보니,  협력관계로 땅을 매입한 적도 있습니다.   

결국 미국흑인들도 인종구분 논리에 매몰되어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다. 또는 클레오파트라가 "백인"이다. 

피부색으로 사람을 양분하는 기준 자체가 모순을 가지고 있고, 의미도 없습니다.

세네갈출신의 할머니를 둔 프랑스인이 조상대대로 한국인인  한국인과 결혼했다 하더라도 미국 기준으로는  흑인입니다. 

"흑인"의 정의는 오직 인종적인 관점의 정의이므로, 문화적 정신적인 측면은 고려가 되지 않았습니다.  

4/8 한국인, 3/8 프랑스인, 1/8 세네갈인 인데도요.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라고 주장하는 측의 바람대로,  클레오파트라의 모친, 조모가 흑인으로 밝혀진다면. 

클레오파트라는 흑인이 되는것일까요?  "퀸 클레오파트라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런 경우에라도, 클레오파트라는 미국 흑인의 정의로  "흑인"으로 구분되고, 과거 미국 백인의 정의로  "백인이 아닌" 사람으로 분류 될 뿐입니다.   

2000년전 이집트인도, 로마인도 아무도 클레오파트라의 피부색으로 혈통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흑인이건 할머니가 흑인이건 간에 클레오파트라는 클레오파트라입니다.  

 

왜 일부 미국 흑인들은 20세기의 미국인의 잣대로 클레오파트라를 재단하려고 하는것일까요? 

 

 

 

 

 

 

 

이 학자들은 유수의 대학에서 학위를 가지고 활동하는 교수, 학자, 저술가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간판이 좋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전문가이고 학위 논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사람에 대해서는 학문적 성취를 갖추지 못했다고, 그들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퀸 클레오파트라"에서 이들의 코멘트는 대단한 연구 결과나 학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저 학자들은  제작진이 물어보는 질문에 답을 했을 것입니다. 

"퀸 클레오파트라"는 저들의 인터뷰 답변을 원하는 방향으로 편집하고 압축했구요. 

이것은 일반적인 다큐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기법이기도 하니.. "퀸 클레오파트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문제로 삼을때  문제가 된다.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나 해봅니다. 

(다소 말이 안되는 부분은 이해해주세요) 

서기 10000 년에 지구는 대한민국이 정복하게 되고. 

한국인이 지배하는 세상이 됩니다. 

외국인들은 노예와 자유인으로  구분되는데 

그 기준은 쌍꺼풀 유무로 정하게 됩니다. 

쌍꺼풀이 있는 사람은 노예의 비참한 삶, 쌍꺼풀이 없는 사람은 자유인으로 살게됩니다. 

민족이나 피부에 의한 구분이 아닌,  쌍꺼풀의 유무로 귀천을 나뉜지 1000년이 지난 통합지구의 미래... 

나라와 민족의 구분은 사라지고(?) 오직 쌍꺼풀이 있고 없고만이 인류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미래인들은 과거의 사람이 쌍꺼풀이 있었냐 없냐를 따지기 시작합니다. 

나폴레옹이 쌍꺼풀이 있었냐 없었냐.... 클레오파트라는 쌍꺼풀이 있었냐 없었냐를 따지게 됩니다. 

장동건은 쌍꺼풀이 진하니, 한국인이라고 알려있지만  사실은  한국인이 아니었다는 이론이  인정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속 쌍꺼풀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만.... 

클레오 파트라가 흑인이었냐 백인이었냐를 따지는 것은

과거 인물의  쌍꺼풀의 유무를 따지는 것 만큼이나 의미가 없는 행위입니다. 

 

영어에는 "쌍꺼풀" 이라는 표현이 없죠.... "눈꺼풀에 달린 주름" 식으로 억지로 말을 만들지 않는한.. 

 "Double eye lid" 이런 말은 없는거죠. 개념도 없으니 단어도 없는거구요.  

 

당시에는 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해 그 어떤 인물에 대해서도, 인종이나 피부색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헤로도토스의 저술 "역사" 에서도 그리스인과 비그리스인으로 구분을 했지, 그리스인의 개인의 혈통이나 피부색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의미가 없는 구분이었으니까요. 

노예가 있는 시대였지만, 피부색으로 노예가 되던 시대는 아닙니다.  

 

서구에서, 아니 현대 "미국"에서 "흑인"이냐 "백인"이냐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의 클레오파트라의 피부색 마저 중요한 이슈로 대두 된 것입니다. 

 

사실 논리적으로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재연극 형식의 다큐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이론과 논거 제시를 위해서는 일반 다큐가 적당하죠, 

이미 학문적인 논쟁으로는 충분히 전개되었던 내용입니다. 

기존에 BBC다큐 Timewatch가  오히려 흑인설의 배경과 이론적 내용이 더 충분하게 제시되어있습니다. 

 

 

 "퀸 클레오파트라"는 클레오 파트라 흑인설을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고 낮은 레벨로 만드는것, 

학자들의 언어가 아닌.  영상으로 머릿속에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인촌씨가 "이명박"씨 역할로 등장했던, "야망의 세월" 처럼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문학이나 예술작품은 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증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미화된 내용이담기게 되면.. 후세 사람들이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하니까요.. 

 

"퀸 클레오파트라"의 진짜 위험한 쪽은 학자들 인터뷰가 아니라 영상화 된 내용쪽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와 비슷한것 같습니다. 

(제가 오리지널 클레오파트라 스토리를 대략적인 것만 알고 같아서요)

하지만 복식이나.. (이것도 제가 정확히 확인은 어렵지만,  그리스 복장, 로마복장에  아프리카식 복장들을 일부러 등장을 많이 시킨 것 같습니다. 궁정이나 이집트 시민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퀸 클레오파트라 오프닝에 나오는 지도입니다. 

정말 간략하게 나와있습니다 몇개 지명이 표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누비아라는 지명은 선명합니다. 

이 지도의 중심은 어디를 향해있나를 보시죠. 

 

누비아학을 전공자가 이 다큐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1899년에 발행된 클레오파트라에 관한 책에 나와 있는 클레오파트라 당시의 지도입니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럽인들의 이집트에 대한 연구는, 고전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고전이라 함은, 그리스 로마시대의 문헌들입니다.  세계사 시간에 배우던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 연구의 그것입니다. 


이 개념에다가 살을 붙인 것이 전세계인이 배우고 우리가 배운 고대사이며,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금도 발행되고 있는 케임브리지 고대사 의 참고문헌 입니다. (1920년대 발행된 초판) 

클레오파트라가 언급되는 챕터는 어디까지나 고대 로마의 역사의 일부입니다. 

카이사르의 갈리아전기, 키케로의 서신, Sallust가 뼈대입니다.

 

 

 최소한 이 작품에서는 누비아의 역사를 이집트 역사에 엮어서 대중들에게 알려서,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라는 점은 부정하더라도,  최소한 누비아가 이집트에 역사, 문화, 큰 영향력을 주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키고 싶어한다는 점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나간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전체적으로 클레오파트라가 보여주는 애국심이나 호국정신(?) 같은 표현방식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애국심의 표현방식을 너무 닮아있어요. 한마디로 미국 국뽕 기법을 클레오파트라에 오버랩 시킨 부분인데요..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교리가 표면적으로는  이슬람이지만, 미국 흑인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기독교의 내용을 많이 접목시켰듯,  클레오파트라의 군주로써 훌륭함을 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국뽕 방식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듭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클레오 파트라의 자결을 해석하는 관점인데.... 

이것을 자신의 운명의 결정을 본인 스스로 결정하는 자주적 여성의 관점으로 해석한 부분입니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는,  이부분을 마치 우리네 은장도처럼, 정절을 지킨 여성의 개념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고.. 같은 사건을 가지고 여러 관점으로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석하는 것을 보면, 역시 꿈보다 해몽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 "재연 드라마"는 학문적인 내용을 대중적인 기법으로 끌어내린(?) 작품이라 

학문적인 논쟁이 필요한 내용을, (저를 포함해)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의 논쟁으로 떡밥을 던져주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작품이 나온 후의 논쟁보다,  안 본 사람들끼리 예고편이나 제작 소식만 가지고  평상시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기본 상식 만으로 논쟁이 더 뜨거웠구요.   잘 모르는사람끼리의 논쟁이니 표면적인 내용으로  공방만 이뤄진 것 같습니다. 일종의 PC, 인종차별문제로 번진 느낌도 있구요. 

 

정작 이 작품을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보고,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이 볼텐데요. 

시청층이 역사적인 배경지식 없이 본다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단히 위험한 작품은 것은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마무리에서는, 

서양문화의 근원, 그리스 로마 문명

그리스 로마가 동경했던 이집트 문명 

요런 등식을 한번 더 강조하는군요.  

 

드러 내놓고 이야기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이집트 문명에 영향을 준? 아프리카 문명(또는 아프리카인)"   이라는 것이 결국에 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고대 이집트" 그중 "클레오파트라"가 그렇게 논란인가...

 

"이집트가 너무나도 서구인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에" (이집토 매니아)

"근래에는 흑인들이 특히 이집트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네이션 오르 이슬람. 호텝스)

"클레오파트라는 서구인들의 이집트에 대한 호기심, 오리엔탈리즘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라고 생각합니다. 

 

 


12
Comments
12
2023-06-03 13:06:53

나름 상세하게 길게 써주신 수고는 잘 알겠습니다. 저도 나름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 다큐 이전에 클레오파트라 인종문제 관련 글을 좀 본 적이 꽤 있는데..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주장논거가 "멕시코 한민족설"의 근거 수준밖에 안된다는겁니다. 멕시코한민족설도 놀랍지만 공중파 TV에 나온 적이 있죠. 그리고 이러이러하니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할수는 없지 않는가, 다양한 의견의 하나로 받아 줘야한다는 식의 논리전개까지 비슷하죠.

학문적으로도 큰 의미가 없는 논쟁이라고 봅니다.

WR
4
2023-06-03 13:43:23

혹시 제가 저 다큐에 대해서 옹호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아니기를 바랍니다. 

멕시코 한인설에 대해서는 들어만 본 것 같은데,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군요. 

 

클레오파트라 흑인설이나, "멕시코 한민족설이나", "환단고기"나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뭔가 "이게 역사적 사실이면 좋겠다" 라는 컴플렉스 있는 집단의 믿음이요. . 

 

클레오파트라 라는 한 사람이 흑인이던, 백인이던 의미가 없고, 

설사 클레오파트라의 모친이 100% 누비아인(흑인) 이라는 증거가 발견되어서 

클레오파트라가 (현대인이 이야기 하는) 흑인이라고 하더라도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클레오파트라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묘의 두개골 발견... 정도..(이것도 논란이 많은 편이고) 

이후에 그렇다한 자료가 없는 것 같더군요. 


7
2023-06-03 16:44:32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단일 민족인 국내에서 흑인에 대해 이렇게나 논란과 논쟁이 나오는게 의아합니다.(다인종 국가야 이해득실이 걸린 문제라서 이해를 합니다.)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 아니라는 건 뻔하고 이집트 역사와 우리나라의 역사가 밀접한 것도 아니며, 이건 이집트 국가에서 알아서 할 일인데... 조롱과 조소도 한두번이죠... 계속한다는 건 타인에 대한 스트레스 주기 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정작 '사무라이 시대' 라는 다큐에서의 역사적 오류에 대해 이번 클레오파트라만큼의 논란이 있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제 기억상 '사무라이 시대' 나왔을 때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논란화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같은 동양인이 피부색으로 분열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적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찾아야죠.

전 이게 이번 흑인 인어공주나 흑인 클레오파트라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WR
2
2023-06-04 08:31:42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고 난잡해졌네요..

중언 부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무라이의 시대는  짤로만 봤는데...  서양인들의 엉터리 동양 묘사에 대해서는 워낙 많이 봐서 그러려니 하는게 아닐까요? 

요즘 젠더이슈에 대한 논란이 잠잠한데... 

그쪽으로 향하던 부정적인 에너지가, 최근에 흑인관련 이슈로 향한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눈치볼 당자사들이 별로 없고 남의 나라 이야기니까  편하게 이야기 하시는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학문이나 사상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 인종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굉장히 미국사람들의 관점을 그대로 가져와서 대입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4
2023-06-04 12:07:33

당장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를 겪는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저 다큐와 같은 식의 역사왜곡은 오히려 굉장히 안 좋게 볼만하죠. 사무라이의 시대가 정확히 어떤 내용인진 모르겠지만 그냥 고증이 미흡한 것일 뿐 딱히 어떤 악의가 느껴지는 부분은 없어서 별 문제삼지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
Updated at 2023-06-04 23:32:53

정성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전반적인 생각에 많이 동의하는 편입니다. 

영상컨텐츠의 힘이란 막대해서,

마치 영화 인셉션처럼 사람들의 잠재의식속에 그 이미지를 심어놓죠. 

여전히 클레오파트라를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떠올리듯이요. 


이번 클레오파트라가 드라마라도, 전세계 국가에서 2억명 가입자를 가진 막강한 채널 무시못하는데

심지어 "역사 다큐"를 표방했으면, 확실한 근거가 뭐라도 있어야지

모호하게 "아니란 증거가 없으니 주장해도 되지않나?" 이건 개인 유튜브라도 욕먹을 판이죠. 


저도 얼핏 클레오파트라나 고대 이집트인들이 흑인일수 있다는 썰을 예전부터 들었고

아프리카쪽이니 그럴수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세히 찾아보고는 입증할만한 근거는 없고,

명확히 뒤집을 반박 증거가 나오기전엔 그리스계열로 보는게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왕조 계보로보나, 초상은 없다지만 당시 동전들 속의 커다란 매부리코와 뾰족 튀어나온 턱 등이
너무나 중세 유럽 동화속 마녀같은 얼굴이기도 하고 좌측 로마인 안토니우스와도 너무나 흡사하니까요. 

(늘 코가 강조되는거보면, 미인은 몰라도 코는 확실한듯....매부리코는 남동부 유럽인들의 흔한 특징이죠)

 

중간에 말씀하신, 백인우월주의 순혈주의적인 인종관점을 흑인들이 주장한다는 관점 매우 동의합니다. 

히틀러가 하던 주장을 흑인들이 하네요. 이래서 극단은 극단과 통한다는것이고,

예수 흑인설까지 보면 그들에겐 세상은 흑백인종뿐인가봅니다.

 

카르타고의 유명한 인물 한니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죠.

카르타고는 중동 셈족 계열의 페니키아인이 세운 나라고, 한니발은 그나라 귀족이었으며

운영하던 군대, 관심갖던 사상, 부인 모두 유럽인들과 관련되었지만 흑인으로 다큐를 만들었더군요. 

아프리카니까 흑인...이 논리는 동양인에 대한 무지만큼이나 미국인들의 일관된 지적둔감 아닌가 합니다. 

 

지금 이런 애매하나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이 일단 흑인이라는 주장은,

너무나 정치적이며, 흑인들의 환단고기같다는데 매우 동의합니다 

그 일부만 주장하던 썰이 이렇게 점점 메인프레임으로 올라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되었네요. 

얼핏듣고 찾아보지 않고 다큐로 또 접하다면 그냥 그게 정설로 느껴지겠죠. 

 

사실 클레오파트라나 한니발이나 흑인이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근거가 뭐라도 제시된다면요. 

역사 다큐와 고대역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클레오파트라 무덤이 발견되어 흑인유전자가 나와서

제대로된 다큐가 만들어진다면 매우 흥미롭게 볼것 같습니다. (최근에 유력 장소가 발굴되고 있다죠?)

찐 이집트계 이민자인 라미 말렉이 고대 이집트인 역을 맡고선

백인인 니가 왜 맡냐고 욕을 먹었다는데요. 이게 뭔 난리인가 싶네요.

 

중국의 모든게 중국이 원조라는 중화사상과 일본인들의 역사왜곡을

돈과 머릿수에 밀려서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나라 사람으로서,

현재로선 근거도 없이 모르는건 다 내것이라는

누가봐도 의도적이고 자의적 해석을 영향력으로 밀어붙이는 집단보다는

이집트인들쪽의 펄쩍뛰는 입장에 조금 더 동감이 갑니다. 

1
Updated at 2023-06-05 09:36:01

공들여 작성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다큐를 캡쳐해서 정리하시고, 다른 자료들 검토하신 것 취합하여서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마다 바라보는 시각 시각이라던지, 내용상에 집중하거나 우선순위를 두는 부분이 다양하다보니 의견이 여러 갈래로 갈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다큐 드라마(티렉스님 표현으로는 재연 드라마), 즉 시청각 자료의 형태로 전달 되다보니 사람들이 맹목적이거나 잘 못 받아들이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그리고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건데, 그러한 부분을 이용하는 정치세력이 있었고 그에 따른 비극도 있었음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상사 많은 사안들이 명과 암이 있듯이 이것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와 충돌하는 지점이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나 역사라는 분야의 특성상 기존의 시각을 벗어난 이론이나 가설을 표현하는 자유는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왜곡을 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요. 


우리의 사례로 언급하는 일명 환빠들의 이론이 그러합니다. 


'환단고기'는 현재로서는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관에 대응하기 위해 누군가가 근대또는 현대에 작성한 위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그 내용을 뒷받침할 새로운 발견이 나온다면 또 달라지겠지만요)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도, 그러한 유물 조작 같은 왜곡도 있으며, 정부 주도로 그것을 정치적인 측면으로 악용하는 측면이 있기에 경계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아프로센트리즘의 역사적 해석은 그러한 악용을 우려할 정도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과거 흑인 분리주의 운동같은 것이 현재 치열하다던지 미국과 이집트간에 어떠한 분쟁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던지하는 것이 잘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기존의 서구중심 역사관에 반하여 흑인들의 흔적 찾기를 하려는 시도중 하나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흑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사속 자긍심 고취를 위한 활동은 과거 고대 국가나 민족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활동입니다. 


그것이 조직관점에서 각자의 생존을 위한 목적도 있고, 어쩌면 지극히 정치적관점의 목적/수단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 관점일 때 그것이 다른 집단에 대한 폭력이나 압박등 행패로 이어질 때는 분명 경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클레오파트라 흑인설이 과연 그런 부정적 목적/수단인지는 현재 시점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면에 이 클레오파트라 흑인설에 대한 다수의 여론은 무척이나 공격적입니다. 


온라인상의 조롱이나 비난/비판의 숫자와 강도는 테러라고 여겨질만큼 강력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 처럼 우리가 주변국으로 부터 고통 받기 때문이겠지요. 


한편으로 인어공주 논란까지 보고 있노라면 흑인에 대한 적개심도 의심되는 지경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 흑인설에 대해서는 동의 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이렇게 공격적으로 반응해야 하나?에는 무척이나 회의적인 것이 이런 이유에 있습니다. 

2
2023-06-07 11:22:47

블랙 팬서 1편이 공전의 히트를 했을 때, 왜 이렇게 히트했는가에 대한 분석에서 수긍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가장 개발이 덜 된 아프리카에 미국을 능가하는 초 강대국이 있고, 흑인의 나라이다" 라는 설정에 흑인들이 이 대리만족과 자부심을 주었다 라는 내용입니다.

 미국내에 한정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프리칸 어메리칸들에게 일련된 정체성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운동같은 것이 진행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즉, 흑인들에 의한 흑인 시점에서의 역사 해석 운동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이번 흑인 클레오파트라도 그런 맥락이 아닐까 라고 저는 보고요.

 문제는... 말씀하신 것과 같은 기묘한 적대감? 같은 것이라고 저도 봅니다. 그 근원에는 흑인에 대한 적개심보단 아마도 PC에 대한 쌓여온 적개심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3-06-07 12:26:48

네, 말씀에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PC에 대한 거부감을 비롯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작용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도 민족주의가 강하고 그러한 민족 자긍심을 고취하는 경향도 꽤나 강한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외세로 인한 역사적 아픔과 비극을 겪어본 입장에서 흑인들에게 연민은 못하더라도, 


큰 고통을 겪었고 현재도 계속되는 그들에게 부정적 여론이 중론이 되는 모습에 


뭐랄까 내로남불 마냥 위선같은 것도 느껴지고 자괴감이 들어서 관련 이슈에 다소 이야기를 적어보게 되네요. 


그래봤자 말씀하신 반감만 더해지고 별 변화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1
2023-06-07 14:37:20

유투브와 SNS의 역작용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조회수를 내려면 강하고 쎈 것이 필요하니, 애매한 중간은 안되고요. 좋다 보다는 쿨하게 까는 좋은 표적이 나오면 강하게 까는거죠.

 이런게 조회수가 나오면 여론형성이 더 그렇게 잡혀가고, 이미 낙인이 찍혀진 것은 점점 더 악순환이 되어가는 거죠.

 

3
2023-06-05 18:10:11

아프리카 = black people의 땅, 

현대 이집트인 = coloured people,

 

이런 비역사적이고 차별적인 편견이 유럽-미국인 들에게 깔려있다보니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냐 아니냐 이런 소리를 하는 겁니다. 

 

북아프리카는 과거에도, 지금도, 아랍-베르베르 계통 인종들의 땅이고,

이들은 피부색은 좀 짙을 지 몰라도 흑인이 아니라 백인으로 분류되는 인종입니다.

 

누비안은 명백한 흑인이라서, 

고대 이집트 당대에도 이집트인들은 누비안을 자신들과 명백하게 다르게 외양을 묘사했습니다.

누비안을 차별했다거나 분리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냥 다르게 생겼으니 다르게 묘사했다는 거죠.

누비아와 이집트가 전쟁과 교류를 거듭했기에 이집트인들은 누비안을 잘 알고,

이집트 땅에도 누비안이 꽤 있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클레오파트라는 더욱 흑인일 가능성이 없습니다.

누비안과 혈통적인 관계가 있었다면 클레오파트라를 백인으로 묘사한 기록만 남아 있을 이유가 없지요. 

'흑인을 잘 몰라서 백인으로 기록했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겁니다. 

 

2
2023-06-08 16:26:49

인어공주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평등 어쩌구로 시작한 pc주의가 결국 흑인순혈주의로 가는거 보면 결국 인간이란 무언가의 우위에 서지 못하면 견디지못하는 존재인가 봅니다ㅋㅋㅋㅋ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