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약스포)카지노 10가지 단상
1.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곰곰히 생각해보면 차무식은 비열한 악역이고 오경감은 차무식을 벌받게 할만한 유일한 희망이여서 매회 오경감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낼때마다 시청자들에게서 박수가 나올만큼 카타르시스를 줘야 하는 드라마 였어야 합니다.
2. 큰 틀에서 보면 드라마 줄거리는 1번이 맞지만 시청자들은 차무식을 별로 악역으로 안봅니다 그러다보니 오경감이 뭔짓을 해도 감흥이 없고 마무리가 그냥 허무할 뿐입니다.
3. '악마를보았다'에서도 최민식은 천하의 개싸이코 살인범인데도 많은 관객들은 최민식이 의사를 꾸짖을때 약간의 공감을 합니다. 카지노는 거의 매회마다 저런식의 장면이 나와요.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은 권력자에게 뇌물 갖다바치고 사람죽이고 호구잡아서 돈뜯어내고 하는 인물인데도 호감을 느껴버립니다. 영사나부랭이 같은 캐릭터한테 그렇게 일갈하고 약올리는데 어떻게 호감이 안느껴집니까?
4. 시청자들이 차무식을 호감으로 느끼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최민식 때문입니다. 연기 자체가 훌륭하다 보니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이는거죠.
5.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악역이나 범죄자들이 모두 관객의 미움을 받는건 아니고 호감인 악역도 많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카지노는 1번처럼 풀었어야 할 이야기 입니다.
6. 강윤성감독은 범죄도시처럼 뚝심있게 선악을 나눈다음 그 대결에서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왜 여기선 못보여줬는지 아쉽습니다.
7. 차무식이 학원 잘하다가 갑자기 불법 도박장 차린것, 옆에서 깔깔이만 하던 정팔이가 갑자기 도박에 빠져 진상비호감 캐릭터가 된 것, 쓸데없이 가오잡다가 다음화 초반 5분만에 깨갱거리던 양상수등 뜬금없는 장면이 참 많습니다.
8. 개인적으로 상구가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연기도 좋았습니다. 정팔이는 캐릭터가 병신인지 미스캐스팅인지 헷갈립니다.
9. 끝에 장준 캐릭터도 뜬금 없지만 차무식이 소위 굳은살 져가며 일군 바닥이란게 얼마나 모래위의 성인지 보여주는것 같아 납득은 갑니다.
10. 헛점도 많고 마무리도 꿀꿀하지만 그래도 얼마만에 보는 남자드라마인가요. 거기에 위안을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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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지노로 넘어가는 시즌2의 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