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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약스포)카지노 10가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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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2 21:48:41

1.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곰곰히 생각해보면 차무식은 비열한 악역이고 오경감은 차무식을 벌받게 할만한 유일한 희망이여서 매회 오경감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낼때마다 시청자들에게서 박수가 나올만큼 카타르시스를 줘야 하는 드라마 였어야 합니다.

2. 큰 틀에서 보면 드라마 줄거리는 1번이 맞지만 시청자들은 차무식을 별로 악역으로 안봅니다 그러다보니 오경감이 뭔짓을 해도 감흥이 없고 마무리가 그냥 허무할 뿐입니다.

3. '악마를보았다'에서도 최민식은 천하의 개싸이코 살인범인데도 많은 관객들은 최민식이 의사를 꾸짖을때 약간의 공감을 합니다. 카지노는 거의 매회마다 저런식의 장면이 나와요.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은 권력자에게 뇌물 갖다바치고 사람죽이고 호구잡아서 돈뜯어내고 하는 인물인데도 호감을 느껴버립니다. 영사나부랭이 같은 캐릭터한테 그렇게 일갈하고 약올리는데 어떻게 호감이 안느껴집니까?

4. 시청자들이 차무식을 호감으로 느끼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최민식 때문입니다. 연기 자체가 훌륭하다 보니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이는거죠.

5.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악역이나 범죄자들이 모두 관객의 미움을 받는건 아니고 호감인 악역도 많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카지노는 1번처럼 풀었어야 할 이야기 입니다.

6. 강윤성감독은 범죄도시처럼 뚝심있게 선악을 나눈다음 그 대결에서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왜 여기선 못보여줬는지 아쉽습니다.

7. 차무식이 학원 잘하다가 갑자기 불법 도박장 차린것, 옆에서 깔깔이만 하던 정팔이가 갑자기 도박에 빠져 진상비호감 캐릭터가 된 것, 쓸데없이 가오잡다가 다음화 초반 5분만에 깨갱거리던 양상수등 뜬금없는 장면이 참 많습니다.

8. 개인적으로 상구가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연기도 좋았습니다. 정팔이는 캐릭터가 병신인지 미스캐스팅인지 헷갈립니다.

9. 끝에 장준 캐릭터도 뜬금 없지만 차무식이 소위 굳은살 져가며 일군 바닥이란게 얼마나 모래위의 성인지 보여주는것 같아 납득은 갑니다.

10. 헛점도 많고 마무리도 꿀꿀하지만 그래도 얼마만에 보는 남자드라마인가요. 거기에 위안을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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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3-22 21:51:10

인터넷 카지노로 넘어가는 시즌2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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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2 22:04:40

스콜세지의 카지노나 좋은친구들에서도
누구나가 로버트 드니로 형님을 응원하지만 결말은 좋지 않져.
말씀하신것같은 이유로 말이져.

감독은 스콜세지 스타일의 결말을 원했나 봅니다.

다만...최소 한국영화에서 최민식은 드니로가 될수 있지만, 강윤성 감독은 스콜세지가 될수 없져. 그 차이였던거 같네요.

2023-03-22 22:56:50

공감합니다.

뻔한 클리쉐를 답습하면서 연출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봅니다.

하기사 강윤성 감독의 롱 리브 더 킹 보면 이미 답은 나왔었죠

2
2023-03-22 22:25:32

차무식이 악당을 혼내주는 악당 캐릭터라서 응원했던 건데, 감독은 악당은 반드시 인과응보를 치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네요. 차무식이 반드시 죽어야만 됐으니 라울을 죽이는 돌발행동을 하게 만들었고, 나름 자기만의 원칙을 두고 행동하던 차무식 캐릭터는 폭망했죠. 그래도 수많은 떡밥 투척과 줄타기 스토리는 그동안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감독이 다음 작품은 좀 더 완성도 높여서 오길 기대해봅니다.

2023-03-25 14:42:55

그냥 악당으로 이번에도 이겨내며 승승장구했다더라... 그렇게 늙어서 나레이션 한걸로 보여주면서 끝나도 충분할 걸 굳이 저렇게 할 이유가 없었는데 말이죠.

명작이 아니라 오히려 촌티 풀풀 나는 느낌입니다. 스콜세지가 왜 잘만드는지 알겠네요.

Updated at 2023-03-22 22:32:54

재밌게 보다가 국밥집 첫째아들마냥 막판에 가서 뜬금없이 바람빠진 풍선같은 느낌이네요. 

2023-03-22 22:33:25

카지노 흥행으로 강윤성 감독 강의, 인터뷰 많이 하시던데..흥행 성공 이유를 본인에게서 찾지 않으시기 바래요.
카지노 방영 초기에 이름 있는 등장인물이 170 명이다라는 이야기 듣고..사실 그때부터 걱정 되더군요.

2023-03-22 23:23:42

 저는 허무한 엔딩이 맘에 들었습니다. 선이 악을 이기는 것도 아니고 악이 악을 제거하는 그런 모순들이 말이죠.

본 사람들이 다들 욕하는게 이해는 갑니다만, 저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재밌게 봤어요.

다만, 차무식의 캐릭터가 중간중간 붕괴되는건 감독이 억지로 결말을 만드려고 한 것 같아서 좀 그랬습니다.

차무식의 어린 시절을 그렇게 길게 그린 것도 이해가 안가고요. 

모든 문제의 근원인 차무식이 사라진다고 세상이 정화되는게 아니라 그 자리를 다른 나쁜놈이 차지하는건 마약 관련 영화들 보면 흔히 나오는 설정이라 장준의 뜬금없는 등장은 이해가 가요.

 

근데, 정팔이가 그렇게 등장하는건 하나도 납득이 안갔어요. 다니엘이나 고영희 회장이 정팔이는 그냥 놓아둘 리가 없죠.

Updated at 2023-03-22 23:41:04

 시즌 3 이야기는 s2e08을 보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긴데..?

뜬금포 이제훈으로는 쌓아놓은 서사가 없으니 시즌 3 찍을 힘이 없고,

정팔이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려면 캐릭이 바뀌거나 철저하게 망가져야 캐릭이 유지되는데 시즌1, 2처럼 시즌 3, 4를 이끌어가기엔(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1개의 시즌만으로는 사족일테니) 크게 반전이 없는 캐릭이라 실현성 없다.

마지막 정팔이 장면은 기승전결에서 반 발자국 더 나간 잔재미(반전)이라 받아드려야 서사의 종결에 걸맞다.

감독은 주제 '권무십일홍'을 차무식의 일대기로 풀어냈고, 그에 합당하게 죽음으로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시즌3는 시청자들의 아쉬운 마음에 하는 바램일 뿐이라 본다.

2023-03-23 10:58:51

글을 읽다보니

손석구하고 최민식이 배역을 바꿔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손석구는 비열한 악당이지만 약간의 슬픔을 품고 사는 캐릭터로 나오고...(배우 이미지에 맞죠....) , 최민식은 비리경찰로 쫓겨나다시피해서 필리핀으로 파견나온 베테랑 경찰로서 ..... 손석구 잡아서 오명을 씻을려고 하고....

2023-09-29 09:34:47

솔직히 이정도면 재밌습니다
수작이에요 악마를보았다 같은 절세의 작품들과 비교는
무리가있죠
이정도의 작품 퀄정도만 계속 나와줘도 행복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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