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추천합니다.

 어제 넷플릭스에서 궁금했던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를 봤습니다. 다들 잘 아실만한 배우인 밀라 쿠니스가 주연이고 제시카 놀의 원작소설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어떤 영화일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넷플릭스 소개를 거의 그대로 옮기자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20년전쯤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그 사건에서 생존해 지금은 잡지사 여성작가로 살고 있는 주인공의 완벽한  삶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의 끔찍한 사건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되고 일과 사랑을 모두 얻은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그녀 모습 사이에서 갈등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원작소설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스릴러라기 보단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전개는 스피디하진 않습니다. 단 주인공의 현재 잘 나가면서도 속물스러운 잡지사 작가로서의 모습과 고등학교때의 다소 평범하다 못해 살짝 찐따같은 모습이 교차전개되면서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 하는 적지 않은 긴장감을 주는 편이기도 합니다. 

학창시절에 있었던 일로 현재까지도 트라우마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 작품들은 그 동안 꾸준히 있어왔죠. 이 영화의 전개방식도 그 영화들과 크게 다르진 않아서 어떤 분들에게는 그저 그런 작품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사건의 진상을 밝힌다는 점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는 않아요. 오히려 진정한 자존감은 외면에서 오는가 내면에서 오는가를 말하고 싶은 거죠.

스포일러가 될까봐서 이 정도만 쓰겠습니다. 러닝타임은 1시간 55분이니 시간여유가 된다면 한번씩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 점수는 85점이고요.

등급이 15세 관람가인데... 글쎄요. 전 이 정도면 수위가 꽤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체부위 노출은 없습니다만 절대로 자녀들과 같이 볼 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에게 추천여부는 부모님들의 결정에 달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