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아마존]  [더 페리퍼럴] 시즌1 종료. 쩝....

 
3
  3238
Updated at 2022-12-02 14:27:07

[더 페리퍼럴] 시즌1이 끝났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아쉽네요. 일단 페리퍼럴의 작동 요령과 기타등등은 시즌 초반에 깔끔하게 설명했는데, 스텁의 분기로 생기는 평행 우주에 대해서 굉장히 모호한 말만 던지면서 헷갈리게 하더니 (실제로 2회인가 3회쯤에 캐릭터들끼리 나누는 대화에서 '스텁은 미래의 우리에게도 헷갈리는 개념이다'라고 얘기를 하기까지합니다.), 결국 그 스텁과 관련된 플린의 큰 결단으로 시즌을 끝맺습니다. 그런데 이 결단을 실행하는 과정이 뭔가 드라마틱하지가 않네요. 클로이 모레츠가 연기하는 플린은 시즌 내내 시원한 사이다였지만, 마지막 회쯤에 가서는 그 모습에 결국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냥 플린 가는 길에 모두가 네네하면서 길을 다 닦아줍니다. 

 

세리스 뉼런드는 점점 바보같아지더니 마지막 회에서는 입 헤벌리고 그냥 당합니다. RI를 세운 거물이라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멍청하기만해요. 플린은 안그래도 앞만보고 닥돌을 시전하는데, 여기에 갑자기 로비어 경위가 등장해서 거의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그냥 아주 편리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러고 나서 클라이막스는 플린이 액션 몇 번 보여준 다음 장엄한 희생. 근데 그게 정말 너무 일사천리처럼 지나가요. 현재 스텁에서 플린은 희생을 택했지만, 결국 런던의 페리퍼럴로 돌아오면서 딱히 안타까운 느낌도 안들고요. 초반에 흥미진진함을 가득 담았던 쇼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밍숭맹숭하게 시즌을 끝내버립니다.

 

일단 세리스 뉼런드의 1차 야욕을 막았다는 점에서 시즌의 일단락을 이끌긴 했지만, 워낙 맥거핀만 덜렁덜렁한 상황이라 (결국 플린의 DNA에 이식된 정보가 관건인데, 이 정체가 거의 미임파 3편의 토끼발 수준이요, 그런게 있다는 사실조차도 7화 거의 마지막에 알려집니다) 별 감흥이 없습니다. 

 

게다가 현행의 스텁이 끊기면서 2시즌이 이런 과거-미래의 연결 분위기로 진행도 안될 것이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어떻게 연결될 지도 미지수고요 (물론 이거야 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겠죠). 게다가 8회에서 플린의 동네 사람들이 사고를 많이 쳐놓고 마무리도 안되었습니다. 코벨 피켓은 혼수상태 (솔직히 무서운 악당 같았는데 결국 허당), 토미는 갑자기 살인청부업자가 되질 않나, 빌리 앤의 남편은 갑자기 왜 저러는지.... 정말 나름 제 몫을 하던 조연, 악역 캐릭터들이 8회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우수수 무너집니다.

 

2시즌에서는 뉼런드를 직접 압박하는 플롯이 주가될거 같은데, 이걸 얼만큼 1시즌처럼 재밌게 풀어낼 수 있을지... 글쎄올시다. 

 

시즌 내내 흥미로웠던 쇼가 이렇게 막판 두어 에피소드로도 망가질 수 있군요. 진짜 아쉽습니다.  ㅠㅜ 

 

PS: 아니, 자동차 리모트 키가 차안에 있으면 문 안잠귀는 기능은 요즘 차에도 있는데, 어째 그게 미래의 차에 없을 수가 있누. 끌끌끌....

 

 

8
Comments
1
2022-12-02 14:53:52

헐. 추천 누른다는게 스포 신고를 잘못 눌렀네요. 죄송 ㅎㅎ
설정과 비쥬얼은 지리는데 아무래도 결론이 좀 그렇네요.

WR
2022-12-02 15:07:59

다들 비슷한 마음일듯요.

1
2022-12-02 15:07:31

꾸역꾸역 보긴 했는데 후반부는 각본이 너무 날림이더군요. 판을 엄청 벌려놓고는 어떻게 수습할지 몰라서 대충 끝내버린 느낌... 시즌 2는 안 볼 것 같습니다

WR
2022-12-02 15:08:32

쪽대본도 아니고 미리 예상을 했을법한데, 이렇게 대책없이 끝낼줄이야. 클리프행어도 아녀서 2시즌 기대는 저도 접을거 같습니다.

1
2022-12-02 17:08:23

 하...저도 점점 갈수록 용두사미가 되서 안보고 있었는데 관성의 법칙으로 오늘 퇴근하고 볼거 같습니다...ㄷㄷㄷ

WR
1
2022-12-02 17:22:33

보긴 보셔야죠. 지금까지 온게 있는데... 아구 그런데 스포일러를 읽으셨겠네요 (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괜찮아요. 별반 차이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음...)

2
2022-12-02 19:12:17

4편부터 산으로 가버린 느낌. 전형적인 미국드라마. 뒤로 갈수록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답답함의 시작. 그럼에도 여주인공의 매력이 드라마를 끌고 감. 예쁜거 같지 않은데 묘한 매력이 있고 내가 주인공이다라는 대단한 포스가 느껴짐.

WR
2022-12-02 21:33:14

저는 5편까진 볼만했어요. 그 뒤로 점점 내리막이더군요 ㅠㅜ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