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수리남.. 지독하리만치 평범한 작품이네요
감독의 이름에 기대를 가지고 봤던 영화 혹은 드라마가 실망스러운 경우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감독이 의도한 대로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 의도 자체가 실망스러운 경우와, 아 이건 감독 본인도 원했던 작품이 아니었을 것 같다 하는 경우.
저에게 전자는 마이클 베이와 M. 나이트 샤말란이 해당하는데 이번 수리남은 후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영화 <공작>을 만들었던 감독과 같은 연출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야기에는 스릴이 없었고, 황정민이라는 걸출한 배우의 찐득한 연기 속에도 어떤 유별남을 느끼기는 어려웠네요.
초반 3화까지는 썩 훌륭한 도입부였으나 후반부가 너무 힘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중반부터는 매 화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방금 막 정주행을 마친 터라 마지막화 위주로 감상을 말해보자면, 우선 박해수를 제외한 부하 국정원 직원들의 연기가 완급조절이 안되어 등장 씬마다 뜬금없게 느껴졌고 불현듯 비즈니스맨이 아닌 국정원 에이스로 각성한 하정우의 디버프 버전 제이슨 본 캐릭터는 내가 중간 내용을 뛰어넘은건가 싶었습니다.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납득을 위해 교회의 아이들과 빗속 꼬마 씬을 넣었겠지만 그 몇 장면만으로는 글쎄요, 당위성은 한 두 스푼 얹었을지언정 개연성에는 어떠한 장치가 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카체이싱 장면과, 하정우와 황정민의 최후의 결전은 작품 외적인 압력 내지는 타협의 결과물이라고 느껴지더군요.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작이라 여러 부분에서 타협을 했고 그래서 기존의 '윤종빈'이라는 연출자의 작품을 본 사람으로써 기대한 어떤 무언가들이 보이지 않은 건가 싶습니다.
다만, 조우진의 연기는 놀라웠고 젊은 집사의 캐릭터는 매력적이긴 했습니다.
반대로 시청하기 전 여기 디피 게시물들을 보고 궁금했던 장첸 배우의 연기는 작품 전체의 어수선함에 맞춰서인지 의문부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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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자동차 추격씬은 왜 하정우가 저기서 나내나 싶었는데. 저만 납득이 어려운게 아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