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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수리남.. 지독하리만치 평범한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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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01 05:33:23

감독의 이름에 기대를 가지고 봤던 영화 혹은 드라마가 실망스러운 경우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감독이 의도한 대로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 의도 자체가 실망스러운 경우와, 아 이건 감독 본인도 원했던 작품이 아니었을 것 같다 하는 경우.
저에게 전자는 마이클 베이와 M. 나이트 샤말란이 해당하는데 이번 수리남은 후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영화 <공작>을 만들었던 감독과 같은 연출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야기에는 스릴이 없었고, 황정민이라는 걸출한 배우의 찐득한 연기 속에도 어떤 유별남을 느끼기는 어려웠네요.
초반 3화까지는 썩 훌륭한 도입부였으나 후반부가 너무 힘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중반부터는 매 화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방금 막 정주행을 마친 터라 마지막화 위주로 감상을 말해보자면, 우선 박해수를 제외한 부하 국정원 직원들의 연기가 완급조절이 안되어 등장 씬마다 뜬금없게 느껴졌고 불현듯 비즈니스맨이 아닌 국정원 에이스로 각성한 하정우의 디버프 버전 제이슨 본 캐릭터는 내가 중간 내용을 뛰어넘은건가 싶었습니다.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납득을 위해 교회의 아이들과 빗속 꼬마 씬을 넣었겠지만 그 몇 장면만으로는 글쎄요, 당위성은 한 두 스푼 얹었을지언정 개연성에는 어떠한 장치가 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카체이싱 장면과, 하정우와 황정민의 최후의 결전은 작품 외적인 압력 내지는 타협의 결과물이라고 느껴지더군요.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작이라 여러 부분에서 타협을 했고 그래서 기존의 '윤종빈'이라는 연출자의 작품을 본 사람으로써 기대한 어떤 무언가들이 보이지 않은 건가 싶습니다.
다만, 조우진의 연기는 놀라웠고 젊은 집사의 캐릭터는 매력적이긴 했습니다.
반대로 시청하기 전 여기 디피 게시물들을 보고 궁금했던 장첸 배우의 연기는 작품 전체의 어수선함에 맞춰서인지 의문부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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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22-10-01 05: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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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Updated at 2022-10-01 06:00:25

예를 들었던 '공작'이란 작품도 사실 액션씬으로 마무리될려던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블루레이를 소장 중인데 촬영된 삭제씬에 주지훈과 황정민의 대결씬이 들어있더군요. 만약 공작도 그대로 내놨다면 수리남과 같은 느낌이었을겁니다.이걸보면 수리남의 마지막 파트가 외적요인으로 만들어진건 아닌거같아요.저 역시 수리남의 마지막파트는 너무 별로인데요. 영화에선 씬을 쳐냈지만 드라마에선 못쳐냈네요..

WR
1
2022-10-01 06:06:19

굉장히 의외인 사실이네요.
공작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감독이 애초에 구상할 때부터 액션의 힘을 빌리지 않고 숨막히는 첩보물을 만들겠다고 기획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면 또 다르군요.

5
2022-10-01 07:06:45

제 기준에선 후까시만 잡는 전형적인 한드였습니다

뭔가 A급 처럼 구색은 갖췄는데 몰입이 안 되더라구요

2
Updated at 2022-10-01 10:26:36

 공감합니다 공작에서도 카체이싱 장면을 다 찍어놓고 삭제했다고 하던데... 영화는 다 찍고도 삭제 할 여유가 있었겠지만

넷플릭스는 제작비와 계약 사항 등으로 삭제를 하고 싶어도 못 했을 거라 추측합니다. 본인도 결과물을 보고서 느꼈겠지만 그렇다고 패널티를 물수는 없을테니까요.

초반부 윤종빈 특유의 색이 묻어나서 너무 좋았지만 총격씬부터 허접해지더니 액션씬은 다 허접하더군요.

최동훈 외계인의 SF파트처럼...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1
2022-10-01 10:30:12

영화용 기획이 시리즈로 바뀌면서 밀도가 떨어진게 아닌가 싶더군요
매화마다 클리프행어도 걸어놓고 시리즈의 특성을 살리려 노력은 했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네요
넷플릭스 제작이라 제약은 없었을 겁니다

2
2022-10-01 10:46:03

엔딩씬은 정말…
저런걸 넣고 싶었으면
개연성을 만들 무언가를 더 넣었어야 했습니다
쟤왜저래? 하는 마음으로 계속 보게 되니까
집중도 잘 안돼고요

2
Updated at 2022-10-01 13:35:09

돈이 많이 들어갔으니 비쥬얼 효과는 좋았지만 감독의 연출자체는 인상적인건 없었어요. 평범하고 익숙한 패턴의 연출 작품이 하나 더 생산된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1
2022-10-01 13:39:01

  전 킬링타임용으로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말씀하신 글내용 하나하나에 매우 공감합니다.  특히나 억지로 늘린 러닝타임을 감당못하는 느낌이 크긴 하더군요.

1
2022-10-01 15:15:06

크게 불만은 없는 작품이었지만, 말씀하신 부분에 거의 동의가 됩니다.

2022-10-01 19:10:12

 1.당초 영회로 제작을 염두에 두었으니 이야기가 확장되면서 여러 단점들이 보이는게 아닐지.

2.코로나로 인한 해외 로케의 힘든점과 의외로 넷플이 제작비 오버하는 측면을 강하게 

 압박하는 과정에서 뭔가 급히 찍어야 하는 과정에서 생긴 완성도 문제

등이 드러나서 그런 단점들이 보이는게 아닌가 싶네요

Updated at 2022-10-01 20:19:25

전요환 역에 황정민 데려오고 강인구 역에 하정우 데려온거만 봐도 지극히 리스크를 제거하는 데만 중점을 두고 제작된 작품으로 보입니다.

2022-10-01 22:27:00 (121.*.*.244)

황정민 연기가 돋보였던 드라마였네요.
재탕 연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드라마 내내 자기 역할 제대로 해준.
반면 하정우는 극중 캐릭터가 너무 개연성도 없고. 따로 노는 느낌이라 별로였네요.
저런 상황에서 시종일관 뻔뻔한 행동을 하는 캐릭터라..긴장감이 갈수록 떨어지더라구요.

2022-10-02 03:02:42

잘 아는, 유명한 아재들 나와서 소리 꽥꽥지르고, 강단있게 밀어부쳐 무언가를 성취하는.. 익숙한 포맷의 드라마긴 하죠. -_-; 제 개인적으로도, 글로벌리 이렇게까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진짜 K컬쳐가 이미 세상을 점령한 것인지;;)

2022-10-04 08:00:39

저도 비슷한걸 쪼금 느끼긴 했지만,

나무위키도 읽어보고 하다보니 웬만큼 이해가 되더라구요.

작중 하정우의 무력은, 그것때문에 일부러 중딩때 유도부 였다는걸 넣은 걸로 웬만큼은 해결이 되고,

카체이싱도 하정우의 극중 성격이라면 충분히 했을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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