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비완-안타깝기 짝이 없는 스타워즈 부관참시
워낙 구라다는 평이 많아서 감상을 아끼다가 이제야 마무리했습니다.
오랜 스타워즈 팬으로서 라스트 제다이를 도저히 용납 못하는데
제가 경솔했네요.
오비완은 라스트 제다이를 사뿐히 즈려밟을 수준의 설정 파괴와 추억 파괴를 자행하네요.
탈레반이 침략해서 고대 유산 파괴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연출, 연기, 스토리 모두 변두리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는 스타워즈 팬픽보다 한참 떨어지고 유튜브에 널리고 널린 팬메이드 영상보다도 떨어집니다.
장점은 별로 없기 때문에 몇 가지만 나열하자면
1. 이완 맥그리거의 혼신을 다한 선방. 유일하게 연기다운 연기.
2. 레아 아역은 설정이나 연기를 떠나서 캐리 피셔를 많이 참고한 캐스팅이라 용납 가능한 귀요미.
끝.
단점은 너무나 많지만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1. 액션 장면 하나도 없는 인퀴지터는 대체 왜 나왔으며 성강은 왜 캐스팅이 된 건지? 버섯 대가리 쓰고 후까시만 잡다가 극후반에 존재조차 사라지는 설정은 대체..
2. 그분의 등장 장면 모든 것이 123456탄에 대한 설정 파괴라 어처구니 없는 걸 떠나서 뜨기 전 시골 장터 행사에 나온 아이돌 그룹 같음. 팬서비스랍시고 넣은 모든 장면이 케서린 케네디와 데보라 쵸우의 한계를 보여주며 하나같이 구리기 짝이 없음. 말년의 그분도 아니고 전성기인데 약해빠진 모습은 둘째치고 모든걸 다 알고있었다 하하하하 라고 하는 사람치고 정작 6부작 내내 삽질만 하다가 끝남.
3. 디즈니 스타워즈는 pc 때문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했음. 가장 구역질 나는 건 에피8에서 보여줬던 선택적 pc가 오비완에도 만연해 있음. 빌런1 흑인, 빌런2 아시아인, 조력자1 인도인, 조력자2 여성..
4. 오리지널 스코어의 사용부터가 이게 단순히 드라마가 아니라 로그원이 에피 3.5 정도라면 오비완은 에피 3.2 정도로 가치있는 서사인데 만달로리안에서 평타는 치던 데보라 쵸우의 역량을 전혀 느낄 수 없어서 케서린 케네디가 어지간히 깔작거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 원년 멤버의 복귀와 더불어 팬들에게 엄청난 이벤트인데 팬들은 물론이고 일반 시청자들도 만족할 수 없는 물건이 나와버림.
그야말로 안타까운 결과물이네요.
물론 몇몇 에피소드는 볼만했지만 그조차도 '굳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디즈니가 파생하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그냥 기대를 접는 게 낫겠네요.
어린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겨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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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안도르 올라온다는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