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수리남에서는 아쉬움만 건져가네요(스포없음)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실망스러운 감독으로 양두마차가 있는데,
류승완과 윤종빈입니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이것 밖에 못만드는 감독이구나' 라는 생각이 짙게 깔리거든요.
반대로 생각하면 그 감독의 어떤 작품을 통해 놀라움을 느꼈고,
그에 따른 기대감이 생겼기때문에 실망감도 오는 것이겠지요.
이번 수리남도 윤종빈의 한계가 명확하게 보이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리남은 사실 결과로서 히트작임에는 분명하다고 봅니다만,
각본의 완성도와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냐고 묻는다면 갸우뚱하게 됩니다.
우선 배우들의 활용에서 문제가 극명하게 나타난다고 보는데
배역 자체가 연기가 그려지는 캐스팅인게 문제입니다.
황정민은 캐릭터 자체가 기시감으로 가득차 있어서 전혀 신선함이 없고,
하정우는 그저 능글맞을 뿐입니다. 상황에 대한 한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그저 타고난 강심장의 배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라고 이해하기에는 설득력이 없달까요.
주인공이 갖는 복잡한 감정선이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황정민은 황정민, 하정우는 그저 하정우로 보인다는 것은,
그저 그들을 고정된 역할로만 보는 감독의 인식이 보인달까요.
박해수나 유연석의 배역은 캐릭터 자체가 입체감이 없는 도구로서 소모되기때문에 연기에 대한 언급이 필요 없어보이구요.
수리남에서 인상적인 배우는 조우진 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감독의 디렉팅의 능력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역량으로 뚫고 나오는 느낌이네요.
극의 전개상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조우진 배우만큼 어떤 옷을 입혀도 잘 소화하는 배우가 그 말고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황정민, 하정우와는 반대 되는 느낌이죠.
물론 형편없는 작품들 투성인 넷플릭스 안에서 이정도면 수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윤종빈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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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우진 말고는 남는 게 없었습니다.
하정우도 황정민도 처음엔 신선하고 강렬했으나 지금?과 같이 매번 같은 연기를 보여줘서 실망스럽고 조우진도 앞으로 몇 작품을 거치며 그러지 말란 법 없지만 아직까진 매번 감탄의 감탄을 연발하는 연기를 보여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