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글] 카터 저는 굉장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저는 카터를 감상하고 나서는
굉장히 놀라운 느낌이네요.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언차티드류의 국산 게임을 클리어 한 느낌입니다.
그래비티를 봤을 때는, 영화를 본게 아니라
우주 여행을 마치고 온 기분이었는데
이 영화는 게임 한 편을 영화로 본 것 같네요.
이 영화는 일종의 게임이라고
일단 받아들이고 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편안했습니다.
중간 중간 액션이 없을 때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컷신 같은 느낌이고
도중에 버스를 타거나 이동하는 선택지에서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같은 게임 같은 인상도 받았구요.
많은 분이 단점으로 꼽으셨던, 적들을 일렬로 몰려오는 느낌도
오히려, 게임플레이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적을 하나 하나 물리치며 직접 플레이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굉장히 몰입했습니다.
교통 수단 여러대가 평행하게 이동하는 액션이 자주 나오는데,
정말 게임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운전은 누가하는 거지?" 같은 쓸데 없는 생각을 안하고
일단 받아들이니, 손에 땀을 쥐며 보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나 극의 전개에 대해서도
저는 별로 불만이 없었습니다.
흔히 영화 같다고 하는 게임들도
막상, 그대로 영화로 옮긴다면,
클리셰 투성이에 개연성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
게임이라고 생각하니,
모든 단점들이 납득되는 느낌?
극장에 걸린 작품이 아닌 넷플릭스 영화라서
좀 더 본전 생각 없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었으면 안 봤을 것 같은데요.
기존에, 이런 게임을 그대로 옮긴 느낌의
외국 작품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트랜스포터 같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마치 21세기판 성룡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런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우리나라에 있었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P.S 헤어질 결심에서 PC방 알바로 나오시는 분이 출연하셨다는데
이미지가 많이 달라서 못알아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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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하드코어핸리 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일인친 시점 게임 같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저는 카터를 핸리보다 훨씬 재밌게 봤었어요. 극장에서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