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카터 2022 - 어쭙잖은 내용일 바엔 차라리 이 정도로 때려넣는게 백번 낫다.
공개직후 날선 악평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후기가 보여서
정말 그렇게 엉망일까? 하면서 이제 막 감상을 마쳤습니다만
이거 앞으로 헐리웃에서도 액션 참고용 자료로 쓰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클레멘타인 보다 못하다? 이건 지나친 비약이자 냉소밖에 안됩니다.
클레멘타인은 결코 그리 쉽게 자리를 내주는 지위가 아니죠ㅎ
선정성, 폭력성이 지나치다? 초반부를 제외하면 영화의 기조가 빠르고 경쾌하여
그런 불편함을 음미하는 호흡이 아니었고 초반부도 선정성을 논하기엔
그 정도 수위의 작품은 워낙 많았기에 저는 생각보다 별거없네 라고 느꼈어요.
우선 이 영화는 순도 99%의 액션영화라고 할수있고
정말 무지막지한 촬영과 롱테이크로 제작진과 배우의 고생을 짐작할수 있었는데
여기서 딱히 원테이크냐 아니냐를 따질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아닌걸로 보이죠)
충분히 촬영기법 대단하고 제 눈엔 크게 거슬리는 부분도 없었네요.
사실상 모든 액션 시퀀스가 클라이맥스 수준이라 생각날때 맘에 드는 챕터를
골라봐도 좋겠어요.
다만 저 역시 이 영화의 단점을 꼽자면
영화의 기조를 생각하면 호흡이 다소 길지않나 생각됩니다.
위에도 언급했듯 모든 장면이 클라이맥스라 한 호흡으로 몰아보기엔 피로감이 분명 있어요.
대단한 액션을 몰아넣었어도 그게 계속 이어지니 좀 무뎌지더라는 겁니다.
이건 액션의 퀄리티 문제라기 보단 의욕과다에서 오는 단점으로 보였어요.
스토리 부분인데 사실 액션을 보기위해 거드는 수준 딱 거기까지만 하고 있습니다만
촬영마저 롱테이크에 실시간 개념이라 빌드업이 잘 안돼서
액션장면에서 눈은 분명 즐거운데 카타르시스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액션의 분량을 줄여 퀄리티에 공을 좀 더 들이고
스토리를 보강하여 카타르시스를 높이는 쪽의 작품을 기획한다면
엄청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후기를 마칩니다.
사족인데 넷플은 그레이맨 같은거 만들 돈 차라리 정병길 감독한테 주고
여러편 제작하는게 시청자 입장에선 더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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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중에 cg가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아쉬웠는데
언제나 말하는거지만 걍 CG가 어설펐다는건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게 아니라 돈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자주하죠.
액션 분량을 줄이고 스토리에 신경을 쓰면 감독의 장점이 줄어들었을거 같네요.
솔직히 스토리 부분이 늘어나고 이러면 이도 저도 아니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