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동영상 스샷 추가) 특별한 9.8.6 제주 홈씨어터
작년에 서울에 있는 지하씨어터를 DP 회원분들에게 소개 한적이 있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yhometheater&wr_id=59916
이번엔 제주로 이사온후 만든 새로운 씨어터룸을 소개하려 합니다. 공사 과정 사진들을 먼저 올리겠습니다.
사무실 + 씨어터로 사용할만한 곳을 먼저 찾았습니다. 씨어터 공간은 대략 5m 넓이 x 7m 길이 x 3m 높이 (+ 배플월 뒤 스피커 들어갈 1.5m)로 결정 했습니다.
아이패드로 간단히 제가 원하는 씨어터룸 구상을 그리고 인테리어 사장님에게 설명 드렸습니다.
씨어터 룸 바운더리를 먼저 만듭니다.
인슐레이션 하는 와중에 도로의 외부 소음이 (자동차 울림) 너무 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 저음을 어느정도 차단할수 있게 벽을 세우고 다시 2중 드라이월+ 인슐레이션으로 가득 채웁니다. 공간은 쫍아졌지만 외부소리 차단은 이루었습니다.
골조를 세우며 케이블과 전원을 넣었습니다. 전원은 전등 등 다른 콘센트 걸치지 않는 전용 라인을 꺼내왔습니다. 케이블은 혹시 몰라 9.8.6 + 아직 없는 프런트 와이드 선, 미래 우퍼 업글을 위한 액티브 rca 패시브 스피커선 둘다 심어놓고, 프로젝터에 가는 hdmi는 2개 (불량날 경우) 또는 1열 2열 riser 사이 hdmi 하나를 컴퓨터 연결 등에 편하게 사용할수 있게 꺼내두었습니다.
Riser는 trial and error 식으로 멋 모르게 만들었는데, 처음엔 벽에 붙었다가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다시 자르고 한 1cm 거리를 두고 벽에 안닿게 만들었습니다. 또는 뒷벽은 책장과 연결되니, 두게에 벽을 세웠고 서로 닿지 않게 3cm 틈을 두었습니다. 아이솔레이션 클립까지 고려했으나,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150" 사운드 스크린 재고 기다리라면 적어도 3개월 걸린다 하여 서울에 있던 것을 가지고 왔는데, 이동중 주름이 생겼네요. ㅠㅠ 다행히 헤어드라이기와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살살 문질려주니 다시 팽팽하게 복원 되었습니다.
프런트 LCR은 세멘트 블락을 만들어 약간 올렸습니다. 목표는 트위터를 뒤에 있는 2열에 맟추는 것 이었습니다. 이유는 1열에는 off axis로 db가 감소된 소리를 전달하여 앞뒤 볼륨이 어느정도 맟춰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아랜달은 off axis 그래프가 뛰어나다고 보아 결정했습니다. 기기실은 프런트 오른쪽으로 두었고, 뒤를 액서스 할수있는 입구는 윈쪽에 있습니다. 배플월 (스크린벽) 과 앞면 벽사이에는 1.5m를 할당하였는데, 인슐레이션을 넣은후 60cm 밖에 안되어 들아가서 점검하는 것은 편하지는 않네요. ㅠ
스크린은 유압스프링을 넣어 (자동차 트렁크 처럼) 올렸다 내렸다 할수 있게 diy 했습니다. 유튜브를 참고했습니다. 음향판을 들이고, 세팅 들어가고, 드디어 150인치 9.8.6 제주 씨어터룸은 이렇게 공사를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2열에서는 16:9, IMAX 영화를 시청할때 적당하고, 1열은 2:35 영화 또는 3D를 시청할때 가장 적절하네요. 기기실 입구는 윈쪽, 기기는 오른쪽에 있는데, 리모콘을 사용할수 있게 문 테두리만 제작하고 스피커 그릴천으로 덮었습니다.
1열 가운데 자리를 스윗스팟으로 정하였는데, 2열 쇼파 우퍼가 너무 만족스러워, 뒤를 메인으로 세팅을 다시 맟춰가고 있습니다. 저는 2열 우측에서 시청하기로 지정은 하였는데 (와이프님은 가운데 ^^;;) 실제로는 거의 매번 다른 자리에 돌아가며 시청하고 있네요. 6 자리 다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합니다.
가운데 전등만 키면 너무 어둡지 않게 TV를 보면서 음식을 먹으면서도 화면은 아직 어느 정도 쨍하게 볼수 있습니다.
애트모스 각도를 조정하기 위헤 나무판을 만들었는데, 스크린을 일부 가려서 다시 내려 각도와 높이를 미세조정하고 검하게 칠한 고생이 있었네요.
천정에 애트모스 스피커 또한 toe-in을 하였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가운데로 toe-in 한것이 아니라, 반대쪽 반대열로 향하게 각도를 잡았습니다. 그것은 off-axis로 인한 db 감소의 원리를 이용해 스피커 가까운 자리에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지 않게 만드려는 의도 였습니다. avsforum에서 힌트를 얻어 시도 해보았습니다.
영상 클립 몇가지와 스샷 몇장 올립니다. 화질, 색감, 저음, 공간감을 유튜브로는 잘 못 담고 있네요. 업로드 영상들이 색감과 음향등을 제대로 보여줄순 없으나 조금 더 실색과 가까운 스샷도 함깨 올립니다. 그것도 실제 화면과 다르네요. 영상은 화질 높은 것으로 설정하고 봐주세요.
https://youtu.be/5Tzh4TEC2YY
https://youtu.be/kVu78n-YraM
https://youtu.be/oCOzZse1pY0
화질, 색감, 저음, 공간감을 유튜브로는 제대로 보여줄순 없으나 샘플로 올립니다. 화질 높은 것으로 설정하고 봐주세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재미있는 특별한 (?) 씨어터가 제주에서 완료가 되었네요. 특별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3가지 있습니다.
1. Hidden 씨어터
씨어터를 책장 뒤에 숨겨 두어서 (?) 얼핏 보기엔 씨어터가 있는지 알수 없습니다. ㅎㅎ
솔직히 숨겨둔 입구가 있는지 알고 보면 쉽게 보여 (힌지를 제가 사진에서 크롭했네요 ㅋ) hidden theater 이라고 부르기엔 적합하지는 않지만 나름 공간 활용도 되는 재밌는 도전 이었습니다. 패닉룸/벙커를 언젠간 만들겠다고 로망을 가져서 이 아이디어가 탄생 했네요.
2번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씨어터룸이 나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1열 2열 둘 다 전용 서라운드가 있는데, 소리가 엉성해지지 않을까 (comb filtering), 디레이는 어떻게 세팅할까 등등 고민은 많았는데, 그럭저럭 잘 나온 것 같습니다.
2. Arendal 1723 국내 첫 구매자 -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아렌달 1723 THX Series로 9.8.6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처음 사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디오홀릭스, 스페어 체인지 등등 극찬을 하고,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되어, 재고를 얻기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 들었는데, DP회원이신 여리여리님깨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쇼룸에 설치할 처음 물량을 저에게 양보하여 주셨습니다. 우퍼 8발 또한 여리여리님깨서 제작 해주셨고, 룸 튜닝제품과 음향설치 또한 도와주셨습니다.
3. B.O.S.S. (Baffle open sub shaker) - 저의 제주 씨어터는 2열 구조이며, 뒷열이 앞열 보다 45cm 더 높게 올렸고, 열마다 담당하는 서라운드가 있는 (서라운드: SL1, SL2, SR1, SR2, SBL, SBR) 구조 입니다. 특별한 점은 2열 쇼파 아래바닥에 15인치 서브를 4개 심었습니다.. 4Dx 같은 인위적인 motion actuator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구조는 쇼파자체를 우퍼 저음으로만 강하게 흔들어 진정한 (?) 저음을 느낄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줍니다. 포럼만 같이 보며 고민해주신 여리여리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Jodie Foster이 Contact에서 신비한 외계인의 도시를 보며 말을 잃은 듯 "I didn't know" 하며 고개를 절래절래한 장면을 보면 제가 처음 쇼파 아래 우퍼를 경험하였을때에 얼굴표정을 상상 하실수 있습니다. ㅋㅋ Hoverboss 대한 thread 링크 입니다. 다음 출장때 몇몇 분들 룸에 놀러가기로 약속 해놨습니다. ㅎㅎ
https://www.avsforum.com/threads/the-hideaway-theater.2991522/
MiniDSP로 우퍼를 세팅하였습니다.
씨어터룸 외 사진 몇장 올립니다.
책장 옆에는 개인 데스크 공간이 있습니다.그리고 책장 안에는 전처럼 테마 별로 묶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꾸미지는 않고 전에 있던 룸과 그냥 똑같이 넣었습니다.
Firefly
Quentin Tarantino
Star Wars
Christopher Nolan
Back to the Future
Marvel/DC
Animation/Anime
4K
Wong Kar Wai
프로젝터: 소니 790es + Lumagen Radiance Pro 5348
스크린: 그랜뷰 150인치 16:9 aw6 사운드 스크린
앰프: 데논 AVC-A110, 이모티바 XPA3, 베린져 ep4000x2, miniDSP
소스: 오포 205, PS5, 애플TV, 쉴드, 금영 s100노래방기기
스피커: 아랜달 1723 THX tower (LCR), 1723 surround x 6 (SL1, SR1, SL2, SR2, SBL, SBR), 1723 height s x 6 (애트모스), 우퍼- 여리여리님표 4개, Boss 4개
아직 개선해야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우퍼를 담당하는 베렌저 ep4000 앰프의 팬이 너무 시끄러워서 팬을 둘다 교체했는데도, 아직 매우 거슬리는 수준입니다. 큰 단점 입니다. 혹시 어떻게 이것을 보완할수 있는지 조언을 주실 분이 있다면 꼭 부탁드립니다. ^^;; 또는 영상을 담당하고 있는 소니 790es 와 루마젠 5348 세팅을 아직 조금 더 잘 풀어가야 하네요. 캘리브레이션 전문가이신 은서윤서님이 새로운 컬러로미터 (?)를 배송 받은후 더더욱 완벽히 잡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많은 시간을 걸쳐 도움을 주시는 은서윤서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음향 세팅도 제가 여리여리님의 전문적 도움을 받은 후에 괜히 만지작 만지작거려서 소리가 많이 부족하게 느끼지만, 그럼에도 혹시 제주도에 사시거나 제주도에 놀러 오시는 회원분들깨서 재밌는 (?) 경험을 또는 조언을 주시러 놀러오실수 있다면 언제든지 쪽지 보내주세요. 힘든 시기에 저에게 유일한 안락인 (가족시간 외에 ^^) 이 공동 취미를 같이 나누면 매우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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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든DP인들의 꿈을.. 그것도 제주라니..
너무너무 부럽고 축하드립니다..
기회되면 꼬~~옥 체험해보고 싶은 씨어터룸이네요.
PS..이건 분명 장기하도 부러워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