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영화잡지 [키노]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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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이앤에이가 작업 중인 책은 ‘키노 시네필’입니다.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키노라는 단어에 가슴이 설렐 영화애호가들이 적지 않을 듯합니다. 키노는 1995년 5월 창간돼 영화문화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잡지입니다. 스타의 신변잡기보다는 감독의 작품 세계, 배우의 연기 이력 등을 깊이 있게 다뤄 당시 젊은 영화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영화학도들이 이 잡지를 보며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03년 7월 폐간됐습니다.
‘키노 시네필’의 키노는 앞에서 언급한 잡지에서 왔습니다.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키노 기자로 활동했었습니다(곽 대표와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기자와 인터뷰 상대로 첫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키노 마지막 호의 숫자는 99였습니다. 잡지를 즐겨 보던 이들 사이에서 100호를 내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들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키노 시네필’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편집진을 봐도 키노와의 친연성이 눈에 띕니다. 키노의 창간 편집장이었던 정성일 영화평론가 겸 감독, 이연호 전 키노 편집장, 키노 기자 출신 장훈(‘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과 동명이인) 감독, 키노 기자였던 이영재 교수, 곽신애 대표, 김미영 감독,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편집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키노 시네필’에는 여러 기획이 담겨있는데요. 영화감독 100인을 별도 선정해 그들의 활동을 조명하는 내용이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키노 폐간 이후 활동이 두드러진 국내외 감독들이 선정 대상이라고 합니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 등 2000년대 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한 국내 감독이 포함됐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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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님이 누구보다 기뻐하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