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가문의 영광: 리턴즈 보고 온 기자 평

이변은 없었다. 메가폰이 당당히 예고한 대로 작품성이 아예 없으니, 웃음은 물론 어떤 재미도 있을리가 없다. ‘복고’라고 미화하기도 난감, ‘코미디’라고 칭하기에도 양심에 걸리는, 99분의 관객 수난,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다.
공감 0%, 불편하고도 구닥다리 억지 설정에서 시작된 영화는 끝까지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이탈된 노선대로 우직하게 직진한다. 주·조연 가리지 않고 캐릭터들은 모두가 공평하게 비호감이요, 추억의 욕설 개그부터 콤비 개그, B급 섹시 유머 등 각종 개그들은 민망하거나 불쾌하거나 안쓰럽다.
‘완성도’ 혹은 ‘작품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쓰임이 불가할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력을 논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이야기 자체에 플롯이 없다. 상황 없는 상황의 반복 속에서 한없이 뛰어 노는 노익장들의 열연을 보자니 가슴이 아파올 정도다.
정감도 없고 그렇다고 엣지도 없고, 상황은 말도 안 되고, 대사들도 노잼이니 ‘힐링 구간’이 없다. 추억의 맛도, 새로운 맛도, 아는 맛 혹은 평범한 맛도 아닌 못 먹을 맛이다. 진부한 에피소드와 오글거리는 케미와 OST, 뿌리부터 잔가지까지 시너지를 내니 마침내 머릿 속이 하얘진다. 어떤 미학이든 찾아내고 싶던 욕구를 비워내고 마침내 체념한다. 무적의 메가폰의 승리다.
올해 상반기 완성된 따끈한 신상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시대착오적이요, 원시적이고도 단편적인, 무성의한 코미디다. 장르 안에서 갖춰야할 기본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 MZ세대도, 기성세대에도 추천하고 싶지 않은 노잼 코미디다. 돌아온 가문에 희생된 관객의 수난이다. 오는 9월 21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9분. 추신, 요즘 티켓 가격 모르세요?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9/0005188649
엄청 화났네요ㄷㄷ
작품성은 고사하고 유머 자체도 형편없다는 건가...
![]() 5
2023-09-19 17:48:10
다 예상한거 아닌가,그렇게 후딱 찍고 완성도 좋을리가. ![]() 3
2023-09-19 19:30:57
근데 의외로 잘될지도…. ![]() 1
2023-09-19 19:35:06
추석때 시간 아깝게 보러가는건.. ![]()
2023-09-19 22:44:51
혹시나.. 역시나.. ![]()
2023-09-20 07:05:16
대체 왜 돌아온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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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