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잠 이제 봤습니다.

영화 훌륭하네요.
디피에서만 후기를 읽던 중 비슷한 내용들은 안보여 좀 적어봅니다.
전 수면장애는 이선균뿐 아니라 정유미한테도 있는것으로 봤습니다.
정확히는 어떤 망상이나 정신과적 질환일 수 있겠구요.
수면클리닉에서의 브로슈어 내용은 이선균이 했던 행동의 모션까지 판박이인데 어떤 경로로 그 정보를 알고있던 정유미의 머리 속에서만 일어난 일이고 1장에서의 사건들은 이불의 형태, 후추의 행동들이나 정유미가 3장에서 후추를 '이것' 이라고 부르는 정황을 봤을때 화목한 가정의 방해요소라고 생각한 정유미의 소행으로 느껴지더군요.
금주, 10시귀가, "촬영장에 이쁜여자들 많지?" 등등도 그렇구요.
이선균의 수면 뇌파검사상 이상징후는 있지만 자다깨서 드라마 대사를 왼다든지 그냥 딱 그 정도일뿐 갑자기 냉장고 음식을 퍼먹거나 오줌을 누거나 얼굴에 상처를 내고 후추를 죽이는게 전부 정유미가 한 행동이자 망상 혹은 꿈 속의 이야기일뿐이라는것 같은 느낌을 주는 엔딩이었습니다.
(복합적일 수 있구요)
몽유병도 성인이 되어 갑자기 발병한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영화 내용상 임신과 출산을 앞둔 정유미의 모성본능과 여러 호르몬 작용들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느껴졌네요.
사실 다들 이렇게 느끼셨는데 워낙 당연하게 받아들여진거라 굳이 언급없이 글들을 남긴게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여하튼 봉감독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밀어주는 이유가 있었네요.
간만에 밀도있고 좋은 영화였습니다.
극중 이선균은 찐 사랑꾼입니다. 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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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장까지는 정유미의 망상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나저나 아랫집 천장에 막 긁힌 자국은 이전에 살던 할배가 시끄럽다고 긁은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