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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새로운 트랜스포머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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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0 21:08:54

사실 저는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은 진작부터 접은 사람이었습니다.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가 시리즈가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더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시리즈로 전락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는 기분이 들어서요.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진지한 상호작용과 뿌리 깊은 서사는 없고 그저 변신 로봇 외계인들의 액션으로 눈뽕만 채우려는, 자극적인 맛은 있으나 건강에는 유해한 패스트푸드와 같은 시리즈였습니다. 

그래서 2011년에 개봉한 3편을 마지막으로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는 극장에서 안 보게 되었습니다. 

진지한 애증의 관계를 재해석이 충분히 가능했던 옵티머스 프라임이랑 메가트론의 관계성은 시궁창에 처박아버리고 한낱 지구인 인간이 사이버트론인을 폭탄으로 잡는 어처구니가 없는 장면으로 이 시리즈에 더는 미련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 실망감의 여파로 2014년에 개봉한 4편이랑 2017년에 개봉한 5편, 2018년에 개봉한 범블비라는 영화도 안 봤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비스트의 서막은 그간의 트랜스포머 영화들과는 다르게 호평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을 보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호구짓을 하겠다 + 어린 시절에 보았던 비스트 워즈에 대한 추억 발동으로 극장에 가서 보았습니다. 

결과는 마이클 베이가 연출한 트랜스포머 시리즈보다 훨 나았습니다. 

유치하고 공감도 안 되고 시간만 잡아먹는 화장실 유머가 없다는 점에 제일 좋았습니다.  

미군 만만세와 같은 오글거림도 없었던 것도 좋았고요.  

인간 캐릭터들도 진중하고 가족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캐릭터로 설정하면서 이전 작의 샘 윗윅키보다 훨씬 더 좋은 캐릭터성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봇과 맥시멀의 조우와 더불어 이들이 테러콘에 대항하는 과정에서의 연대감도 설득력있게 잘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쿠키 영상에서의 지.아이.조가 나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하스브로 유니버스로 가려고 하는 것인지 기대가 되더라고요. 

맥시멀에는 고릴라, 독수리, 치타, 코뿔소 등의 동물형 로봇들이 나왔는데 대적자들인 테러콘에서는 동물형 로봇이 없었던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비스트 워즈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메가트론도 꼭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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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6-10 21:19:21

 너무 평이 극과 극이어서 고민이었는데 이 글 보고 내일 보러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속아보고 향후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를 계속 볼건지 말건지 결정해야 겠네요. 범블비2였다면 고민없이 진작 보러갔을텐데..

2023-06-10 21:45:40

말씀하신 취향대로라면 범블비는 맞으실수도 있겠네요. 전 기대보다는 못하긴 했는데 범블비는 대체적으로 호평받는 작품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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