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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에이 아이>를 보고(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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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0 19:15:38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에이 아이>는 브라이언 올디스의 원작인 <슈퍼토이의 길고 길었던 마지막 여름>을 영화화한 sf물입니다.

 

헨리, 모니카 부부는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 하지만 큰 사고를 때문에 캡슐에 갇혀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특히 모니카의 상태는 아들의 상태만큼 점점 더 안 좋아집니다. 헨리는 어느 날, 데이빗(할리 조엘 오스먼트)이라는 에이 아이 즉 아이 로봇을 데리고 집으로 옵니다. 거세게 저항한 모니카이지만 데이빗의 인간과 흡사한 외모와 더불어 자신만을 바라보는 데이빗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평범한 일상을 지내고 있던 와중 아들 마틴이 깨어나게 되고 마틴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행히 모니카는 데이빗과 함께 마틴을 키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친아들 마틴이 에이아이인 데이빗에게 과한 장난을 치고 괴롭히던 와중 데이빗은 마틴을 위험에 빠트리게 됩니다. 이를 지켜본 헨리와 모니카는 결국 데이빗을 버리기로 합니다.

 

데이빗은 불행 중 다행으로 바로 폐기 처리되지 않고 테디 베어와 도망자 생활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 나온 데이빗은 같은 도망자인 지골로(주드 로)를 만나게 됩니다. 데이빗은 모니카와 함께 하던 시절 피노키오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천사를 만나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데이빗은 지골로와 함께 맨하탄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 모니카를 다시 만나기 위해 모니카의 사랑을 얻기 위해 긴 여해을 떠납니다.

 

아마도 스필버그 작품 중 가장 감성적이고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더불어 배우의 연기가 돋보인 작품입니다. <식스센스>에서 충격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이 작품에서 도저히 대처 불가한 이미지와 더불어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연기 천재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이 작품은 영화 자체로도 너무 훌륭하지만 영화의 숨겨진 배경도 흥미롭습니다. 원작을 먼저 알고 영화화를 시도한 사람은 영국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었습니다. 하지만 큐브릭은 이 이야기의 감성이 스필버그와 맞다고 생각해서 그에게 추천을 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999년 큐브릭 사망 이후 이 작업이 본격적으로 들어가 2001년에 완성을 했다고 합니다.

 

스필버그의 허다한 sf물 중 어느 작품이 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분명 <우주전쟁><미지와의 조우><이티> 등 과는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작품임엔 틀림없습니다. 특히 큐브릭의 정서가 살짝 보이는 것도 이 영화의 차이점이고요. 에이 아이 로봇을 다루는 작품들이 20여 년 동안 꽤나 개봉을 했는데 역시 맨 앞자리는 <에이아이>가 차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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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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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0 21:10:51

시간이 흐를수록 작품의 위상이 빛나고 있죠

미국 현지에서도 재평가 되고 있더군요

저는 위대한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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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1 13:12:52

결말이 너무 스필버그스럽다고 큐브릭을 아쉬워하는 반응들이 있는데 반해 오히려 그 신파가 애초에 큐브릭이 의도한 바였다는게 또 흥미로운 지점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큐브릭이 연출했으면 그게 또 지금과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이었을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큐브릭이 연출했으면 영화가 어떻게 뽑혀져 나왔을지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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