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올리자마자 바로 접히는 글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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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5-29 14:26:55
방금 영화 뉴스쪽에서 순식간에 접힌 글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글 쓰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신고당하고 접히는 시간은 훨씬 짧습니다. 가끔 신고로 접힐 것이 분명한 내용의 글을 보면, 본인은 쓰면서 정말 몰랐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접히거나 말거나 글 쓰는데 들인 시간이 아깝지 않은건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짧은 글도 아니고, 상당히 긴 글을 쓰는데, 내용이 좋고 나쁨을 떠나 본인에게는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여서 쓴 글이잖아요? 이정도로 접힐지 몰랐다..라는 애매한 내용이라면 최소한의 이해라도 하겠습니다만, 누가봐도 접힐 게 뻔한 내용들 있잖아요. 그런 경우는 본인도 접힐 걸 각오하면서 홧김에 썼을 수도 있단 말이죠.(이 경우는 막줄에 사실상 쌍욕까지 넣었으니 스스로 분명히 알았을 겁니다) 그런데 본인이 글 쓰는 데 들인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접히면 어떤가요? 화풀이 잘 되십니까? 글 올리고 접히기까지 걸린 시간이 채 20분이 안되었던 것 같은데..결국 본인만 화가 더 나지 않을지...
본인은 어떤 효과를 의도했는지 모르겠으나, 그 영화를 까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글로 인해 오히려 당위성이 부여될 수 있고, 결국 재밌게 본 사람들도 그런 글이 달갑지는 않았을겁니다. (까는 쪽에게 논리만 더 만들어 준 꼴)
아니면 고도의 안티였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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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깊은 생각하고 썼다면 캡쳐하고 접힌 것 까지 글로 적어서 본인의 성향에 맞는 사이트에 올리겠지요. 디피라는 곳이 저 따위다....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여기가 그 정도로 큰 곳이 아니라.....;; 아마 울컥해서 앞 뒤 안 가리고 올린 글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