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인어공주] 무엇을 하고 싶었나
15
2522
2023-05-29 13:11:11
그래도 연휴인데 문화생활을 좀 해야하지 않겠나 싶어
동네 마실차 오전에 보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볼 만 합니다.
편곡 좋고, 배경 좋고, 연기도 좋고..
그도 그럴 것이 몇몇 설정을 제외하면 원작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네요.
자 그럼 대체 인종을 바꾸면서까지 디즈니는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각기 다른 인종의 공주들을 보며 깜짝 놀랐어요.
제가 보기에 이 영화는 pc가 없어요.
흡사 50년대 로큰롤 시대에 흑인들의 무대를 보며 들으며 즐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업주의에 젖은 갈췹니다 갈취.
우린 이미 좋은 영화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노예 12년]이나 [겟아웃] 같은 영화들,
작정하고 머리띠 두르고 피켓을 들지 않아도 응축된 에너지와 함의가 뿜어져 나옵니다.
아니 멀리 볼 것도 없이 쟈스민 공주만 떠올려 봐도
<speechless> 한 곡만으로 기존의 독립심 강한 여성캐릭터의 서사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잖아요.
같은 점수라도 100에서 깎아 내려온 점수와 바닥에서 쌓아 올린 점수의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못마땅함으로 10점을 깎은 90점짜리 원작은 결국 60점짜리 리메이크가 되었네요.
이미 원작도 pc요소가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종을 뛰어넘는 사랑이잖아요.
차라리 왕자 다리를 인어로 만드는 엔딩이었다면 더 설득력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족. 아이들이 무서워 했다던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습니다.
에리얼 자체 때문이라기 보다는 호러블한 연출이 좀 있네요.
5
Comments
글쓰기 |
맞아요! 매우 전형적이어서 오히려 pc죠 (반동) ㅎㅎ
그래도 남자인어 꽤 보여줬으니…
근데 정말 거친 바다와 관련 장면들은 무섭더라고요(잘 표현한 거죠 그래서 애니 이미지 왕창 박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