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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보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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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10:49:00

 

 

 

조지 A로메로 감독이 연출한 1968년 작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좀비 영화의 교본이 되는 걸작 중의 걸작입니다.

 

바버라는 친오빠와 함께 아버지의 무덤을 방문합니다. 묘지에서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차로 돌아오는데 저 멀리에서 한 남자가 이상한 걸음걸이로 그들에게 다가옵니다. 그 남자는 바버라에게 갑자기 공격을 감행하고 이를 말리던 오빠는 그 남자에게 밀려 사망하게 됩니다. 바버라는 겁에 질려 도망을 가게 되고 인근에 있는 주택으로 숨어 들어갑니다. 집주인으로 보이는 시체를 보고 놀란 바버라는 다시 집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한 흑인남자가 이 집으로 들어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아까 그 남자를 비롯한 비슷한 모습의 다른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쩔 수 없이 흑인남자와 집에 갇힌 바버라. 다행히 남자는 건장한 체격이고 바버라를 위협하기 보다는 도움을 주려 합니다. 하지만 이미 멘탈이 나간 바버라는 넋이 나간 채 소파에 눕고 벤이라는 흑인남자는 집안의 모든 문과 창문을 봉쇄하는 작업을 하는데 지하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두 명의 남자가 거실로 올라옵니다. 이들은 이 사태를 알고 지하실에 다른 가족과 함께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벤과 두 남자는 지하실에 있을 건지 아니면 거실에서 이상행동의 사람들 즉 좀비들을 방어할 것인지를 두고 다툽니다.

 

좀비 영화의 대표적이자 수많은 작품에 영향을 준 조지 로메르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다른 많은 좀비 영화에서 그러하듯 인간 간의 갈등이 주제가 되는 작품입니다. 좀비 영화는 아니지만 <미스트>에서 마켓 안의 인간들의 모습도 그러했죠.

 

영화는 주인공으로 보였던 바버라가 영화 중반부 이후 별 활약(?)이 없고 오히려 벤과 지하실 남자의 갈등이 영화의 주제가 되어 보입니다. 이런 갈등 속에 좀비들의 간헐적인 공격과 감금된 사람들의 탈출 계획과 이행이 번갈아 보이면서 극의 긴장감은 상승하게 됩니다.

 

소자본과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 단순한 이야기는 엄청난 긴장감과 더불어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감독의 철학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엔딩에 다다르면 이 끔찍한 상황에 대한 결과가 너무나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와 함께 등장하는 엔딩크레딧까지도 엄청 훌륭합니다.

 

이 걸작을 여태껏 보지 못하다가 스크린으로 보게 되었는데요. 4K로 상영된 이 작품이 훌륭한 비주얼을 안겨주긴 했지만 한편으론 거친 필름의 원본으로 보면 또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떤 환경에서 보듯 분명히 걸작임엔 틀림없을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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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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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11:20:14

"좀비" 장르의 전형을 세운 역사적인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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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11:25:04

지금보면 차례대로 질서있게 줄서서 사람을 뜯어먹는 좀비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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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12:04:35

끝에 지하실에서 웃는 장면과 엔딩타이틀이 참 인상깊었는데 저렇게 오래된 영화인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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