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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줄리아의 인생극장>을 보고(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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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13:23:20

 

올리비에 트레네 감독이 연출한 <줄리아의 인생극장>10대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한 여성의 다른 선택을 통한 인생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989년 암스테르담에서 음악 유학을 하고 있는 10대 소녀 줄리아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역사의 현장에 가고 싶지만 극성인 부모님의 반대와 더불어 엄격한 기숙사 규율 때문에 여정이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줄리아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베를린행 버스에 오릅니다. 장벽 앞에 도착한 줄리아는 덩그러니 놓여있는 피아노를 보고 연주를 시작하고 이 모습은 뉴스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집니다. 이를 알게 된 아버지는 집에 돌아온 줄리아에겐 해선 안 될 말과 폭력을 저지르고 줄리아는 아버지를 더 이상 보지 않게 됩니다.

 

90년대 이휘재가 주인공이었던 <인생극장>의 콘셉트와 똑같은 이 작품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 가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스스로의 선택도 있지만 상황의 우연으로 인한 결과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베를린행 버스에 오를 때도 여권을 잃어버리는 설정이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줄리아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합니다. 그리고 혐오스런 마츠코의 마츠코만큼은 아니지만 불행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어떤 선택이 되었든 그녀의 선택은 불행으로 치닫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 불행한 모습을 그대로 놓아두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인생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는 꽤나 복잡한 구성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영화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줄리아의 머리 색깔이나 스타일 그리고 직업의 변화나 주거 공간으로 그녀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지만 각각 다른 삶의 모습이 쉽게 읽혀지진 않습니다. 분명히 방점을 찍는 편집점이 있었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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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16:24:40

슬라이딩 도어스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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