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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세브린느>를 보고(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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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4 08:04:23

 

루이스 브누엘 감독이 연출한 1967년 작 <세브린느>는 권태로운 결혼생황을 탈피하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분출하는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바쁜 의사 남편과의 권태로운 생활을 하는 23살의 세브린느(까뜨린느 드뇌브)는 남편 피에르의 친구이지만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잇송에게 고급 요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고민 끝에 아파트 안에 위치한 요정으로 향한 세브린느는 포주인 아니이스를 만나고 그 곳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오후 2시에서 5시까지만 일을 한다는 세브린느에게 아니이스는 '벨르 드 주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아름다운 오후'라는 뜻도 있지만 낮에만 매춘을 한다는 중의적인 뜻이 담긴 작명입니다.

 

소극적이었던 세브린느는 다양한 남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메조키즘적인 성향을 채워나갑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이나 상상을 통해 남편이 행하는 성적 폭력을 지속적으로 꿈꿉니다. 그러다 소매치기범인 젊은 마르셀이라는 남자를 만나 그 욕구를 충족시키지만 마르셀은 밤낮 할 것 없이 세브린느를 찾습니다. 스토커 수준으로 그녀를 괴롭혀 세브린느는 결국 일을 그만둡니다. 하지만 마르셀은 결국 세브린느의 집으로 찾아오고 꼭 집으로 돌아올 남편 때문에 세브린느는 혼란에 빠집니다.

 

영화의 오프닝부터 충격적인 이 작품은 브뉘엘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 큰 논란이 되었고,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을 정도로 인정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프닝이 세브린느의 상상이지만 영화 전체를 표현하는 훌륭한 연출이기도 합니다. 자동차가 아니라 마차를 통해 이동하는 부부가 마부의 성적 폭력과 동시에 이를 바라보는 남편. 그리고 이에 만족을 느끼는 아내. 무려 50여 년 전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더 충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당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배우, 까뜨린느 드뵈느가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이 작품은 유니크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드뇌브의 20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결혼은 했지만 20대 초반의 여성의 욕망을 어떻게 드러낼지 브뉘엘은 많은 고민을 했을 이 작품에서 비록 직접적인 표현, 특히나 요정에서 벌어지는 성행위는 표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세브린느의 꿈이나 상상에서 표현되는 행위가 더욱 더 충격적입니다.

 

어떤 사고가 벌어지고 맞이하는 엔딩 장면은 꽤나 논란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관객은 세브린느의 상상이다. 혹은 잇송의 집 방문이후 벌어지는 것이 상상이다 또한 모든 것이 남편의 계획이다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엔딩은 여러모로 연구할 가치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또한 원작인 조세프 케설의 'belle de jour'도 한 번 찾아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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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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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4 09:23:08

허~ 이 영화 dvd를 약 20여년전에 구입하고 포장도 안뜯은… 보기는 봐야 할텐데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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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4 10: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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