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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여섯 개의 밤>을 보고(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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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02:26:29

 

최창환 감독이 연출한 <여섯 개의 밤>은 비행기 결함으로 불시착한 여섯 명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옴니버스 작품입니다.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한 세 커플인 엔진 고장으로 김해공항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레이오버 호텔에서 머물게 된 세 커플인 각각 부산의 밤을 다른 방식으로 보냅니다. 비행기에서 한 자리 건너 앉아있던 수정(정수지)을 내내 쳐다봤던 선우(이한주)는 우연히 호텔에서 수정을 다시 만납니다. 태우지도 않는 담배까지 수정 옆에서 피던 선우는 술을 권하고 둘은 술을 마신 후 선우의 방으로 함께 들어갑니다. 20대의 뜨거운 청춘은 그렇게 밤을 보내고 각자 뉴욕행의 이유를 말합니다.

 

또 다른 커플은 결혼을 앞둔 남녀가 남자의 부모님이 살고 계신 뉴욕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규형(강길우)은 연인인 지원(김시은)과 호텔의 수영장을 이용하는 등 알차게 밤을 보내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규형이 부모님과 통화 중 지원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중요한 일을 말하게 되고 지원은 이 부분을 서운하게 생각함과 동시에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투게 됩니다.

 

마지막 커플은 모녀입니다. 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 은실(변중희)은 딸 유진(강진아)과 함께 뉴욕으로 가 수술을 받기로 합니다. 뉴욕엔 큰 아들 내외가 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건강염려증을 비롯해 의심이 많은 성격인 엄마를 유진은 심리적으로 안정시켜주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둘도 다른 커플들처럼 그동안 참아왔던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투게 됩니다.

 

세 가지 이야기를 한 장소에서 풀어가는 옴니버스 작품인 <여섯 개의 밤>은 여섯 명의 캐릭터가 레이오버 호텔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 만난 커플, 결혼을 앞둔 커플, 생명의 위험을 앞둔 커플 등. 각자의 이야기에서 갈등이 생기지만 각각의 결말은 서로 다르게 지어집니다. 무조건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것이죠. 화해하는 커플도 있고 헤어지는 커플도 있고 흐지부지한 관계가 되는 커플도 있습니다.

 

'레이오버'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그동안 바빠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봇물처럼 터지는 가운데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아이디어가 좋은 작품입니다.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은 이 작품의 차기작은 인천을 배경으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바닷가인데 어떤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여섯 개의 밤>은 그 이전의 평범한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옴니버스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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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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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09:47:18

 cgv 갈 때마다 영화 광고가 두 번씩 나와서 뭔가 세뇌된 듯 개봉하면 보러 갈까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여섯 개의  밤, 차별, 사랑의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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