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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약스압,스포) 헤어질 결심의 아쉬움. 늦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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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8 19:40:34

극장에 갈 여건도 안되고 바쁘다보니 

넷플릭스에 나오고도 굉장히 늦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정말 만듦새가 뛰어난 영화임을 인정 안 할 수 없습니다 . 

미술, 촬영을 아우르는 미장센이 정말 대단했고, 주연배우들 연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내러티브의 진행도  저에겐 신선하게 느껴졌고 그 안에 적절한 비유들도 곱씹을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이나 주위의 호평에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요, 

저에겐 불호가 된 몇가지 요소가 있었습니다. 

 

먼저 박해일이 탕웨이에게 초반부 부터 감정이 생기는 과정이 좀 납득이 안갔습니다. 

아무리 무미건조하지만 현재 와이프가 있고, 탕웨이는 용의자인데 거의 첫 취조부터 

호감을 느끼는게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두번째는,  너무많은 기교가 역시 몰입을 좀 방해하는 요소였습니다. 

박해일이 탕웨이의 등산코스를 추적하는 장면이나, 밖에서 잠복하면서 혼잣말 할 때 방안에 같이 있는듯한 연출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을 때 국내드라마 처럼 문자가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좀 과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촬영의 기교가 굉장히 많이 나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좋은 촬영은 후반부 바닷가 부감샷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나니 전반부의 화려한 장면들을 약간 힘 빼고 찍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겐 영화가 좀 삭막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영화는 정말 한컷한컷, 대사 하나하나 까지 불필요한 씬 없이 잘 짜여진 영화인데, 그 만큼 조연들을 소모적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주연들의 감정선이 이영화의 핵심이지만 고경표, 김신영, 박용우, 박정민, 이정현까지 그 어떤 조연들과도 주연들과 케미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게 감독의 의도이겠지만 그래서 캐스팅 자체가 약간 영화 외적인 양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를 다보고 여러번 영화에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놓친게 있나 리뷰도 봤지만 

여전히 저에겐 이 영화가 불호에 가깝네요. 

기술적 성취에 비해 감정적 울림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저도 모르게 파이란과 같은 결말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생각해보니 비슷하면서도 다른 영화네요. 

 

 그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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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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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19:47:55

파이란에 비하면 이 영화는 많이 연극적인 느낌이더라고요.

WR
2023-02-08 19:51:34

말씀 듣고 보니 연극적인 요소도 많네요. 각색해서 공연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2023-02-09 11:50:48

맞습니다. 감정적인 요소가 적었죠.

2023-02-09 15:36:10

무미건조한 와이프 덕분(?)에 더 빨리 호감을 느꼈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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