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포 없음> [서치 2] 감상하고 왔습니다.
현지에서는 Missing이라 이름 붙여진 [서치 2]를 보고 왔습니다.
서로에게 소중하지만 약간 서먹한 면이 있는 가족이 어떠한 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되자 남아있는 한 사람이 컴퓨터와 인터넷, 휴대폰과 각종 전자기기 등 온갖 방법을 통해 사라진 사람을 찾아내려는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지요.
다른점이라면 관계가 부녀에서 모녀로 변경이 되고 사람을 찾는 주체가 부모에서 자식으로 변경이 됐을 뿐입니다.
기계와 기술을 조금 더 잘 다룰 줄 아는 2편의 주인공도 이렇게 해메는걸 보고 있노라니 1편의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기도 했네요(????)
이야기는 1편에서 사용한 큰 구조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소중한 사람이 어떠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파헤치다보면 어느 순간 숨겨진 진실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를 찾아가는 과정이 1편처럼 억지스러움 없이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비슷하지만 한층 더 영리해져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솜씨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단지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주인공이 막다른 길에 닿을때마다 [혹시 어쩌면 이 단서가 도움이 될지도?] 라던지 [그래 이게 있었어!] 라고 깨닿는 과정이 마치 문제를 풀다가 해설지를 보는 것 처럼 쉽게 흘러간달까요.
그렇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깰 정도까지는 아니고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니 조금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보신다면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참고로 전편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전편을 보지 않으셨다고 해도 무리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화면 진행도 1편처럼 어느 시점에서는 답답하게 흘러가는 면이 있긴 하지만 제한된 정보로 실종된 사람을 찾아야 하는 답답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려니... 라며 감안하고 보면 무리없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제한된 표현은 후반부로 갈수록 한 층 더 영리해진 각본과 맞물리면서 서스펜스를 만드는데에 굉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공포영화 면역력이 제로인 저로써는 어느 장면에서 움찔할 정도였으니까요.
재미는 충분히 보장된 영화이니 전편을 보신 분이든 이번에 새로 접하시는 분이든 모두 충분히 만족하실 영화입니다.
P.S - 역시나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이니 스포일러에 민감한 분이시라면 최대한 관련 정보를 피하시길 바랍니다.
P.S 2 - 영화를 보고나니 Missing이라는 원제가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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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ㅎㅎ
1편처럼 소름돋는 구간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