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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이와이 슌지 러브레터 소설도 재개정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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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07:32:41

 

 

이와이 슌지 [러브레터] 소설판 2022년 재개정판. 11월 30일자로 발간. 국내 출간 24년 만에 하빌리스로 출판사를 옮겼지만 권남희 번역은 1998년 초판, 2013년 개정판, 2022년 재개정판 모두 동일. 1998년 초판 번역한 권남희가 재개정판을 위해 다시 번역.

 - [러브레터] 8차 재개봉 2022년 12월 8일

 

소설 미리보기

 

P. 34

그리고 ‘터줏대감’은 서가의 책 가운데서 한 권을 빼내더니 내 무릎에 던졌다. 『핵폐기물에 미래는 있는가?』라는 제목의 책이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 핵폐기물 처리 문제를 논하기 전에 자기 책 뒤처리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안 드니?”

“그래? 콜록, 콜록…….”

나는 기침을 하면서 책을 돌려주었다. ‘터줏대감’은 그것을 받아들자 안의 한 페이지를 쫙 찢었다. 나는 눈을 의심했다. ‘터줏대감’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종이를 뭉쳐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콜록콜록! 뭐 하는 거니, 지금?”

그러자 ‘터줏대감’은 보란 듯이 계속 책을 찢기 시작했다.  

 

P. 69

아키바는 깊이 후회하고 있었다. 참아야 했다. 자신이 참지 않으면 이내 깨져버릴 관계라는 것을 아키바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히로코?”

“응?”

“오타루에 가보지 않을래?”

“…….”

“오타루에 가서 이 사람을 만나보지 않을래?”

“…….”

“이왕 이렇게 된 바에 본인을 만나보지?”

“……”

“그 녀석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잖아. 만나보자.”  


P. 140

# 후지이 이츠키 님.

그는 언제나 먼 곳을 응시하는 듯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눈동자는 언제나 투명해서 지금까지 만난 누구보다 아름다웠답니다.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였을까요.

그러나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은 분명 그것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등산과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든지 산에 오르고 있든지 언제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의 산에 오르고 있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당신의 편지에서 여러 가지를 추리합니다.

예를 들면 당신의 편지에 “도서실에 와도 방해만 할 뿐”이라고 씌어 있으면, 그였다면 어떤 식으로 방해했을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상한 짓을 했겠지, 책에 이상한 낙서를 하진 않았을까, 하고 맘대로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가르쳐주세요.

저는 추리를 하는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부디 부탁드립니다.

와타나베 히로코  

 

P. 192

“그때는 사십 분이었어.”

“더 걸렸어요.”

“아냐. 정확하게 말해줄까? 집을 나가 병원 현관에 도착할 때까지 삼십팔 분 걸렸다.”

“…….”

“그래도 늦었다. 어쨌든 이미 늦었던 거야.”

“…….”

“지금 나가면 구급차가 여기 도착하기 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어.”

“하지만 이런 눈 속을 걸어가는 건 무리예요.”

“걷지 않아.”

“예?”

“뛸 거야.”

“그런…….”

“난 눈 속에서 자랐다. 이런 눈 따위 문제도 아니다.”

엄마는 혼란스러워 잘 판단할 수 없었다.

“어떡할래?”

“…….”

“이츠키는 네 딸이다. 네가 정해라.”

“……담요 갖고 올게요.”  

 

P. 202

그 말을 듣고 히로코는 뭔가 소리치려고 했지만 아키바가 옆에서 보고 있는 것이 쑥스러워서 설원 중턱까지 뛰어갔다.

그리고 누구도 거리낄 것 없이 큰소리로 외쳤다.

“잘・지・내・고・있・나・요?・나・는・잘・지・내・고・있・어・요!・잘・지・내・고・있・나・요?・나・는・잘・지・내・고・있・어・요!・잘・지・내・고・있・

나・요?・나・는・잘・지・내・고・있・어・요!”

그러다 눈물에 목이 메어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1998년 5월 30일자로 발간된 소설 [러브레터] 집사재 초판

 - 영화 첫 개봉은 1999년 11월 20일

 

2013년 2월 12일자로 발간된 소설 [러브레터] 집사재 개정판

 - [러브레터] 첫 재개봉 2013년 2월 14일

 

번외

2013년 2월 12일자로 애플릭스외국어사(원서공급사)에서 발간한 [러브레터] 일한완역대본 개정증보판

 - 10년 만에 나온 일한완역대본 개정판 

 

2003년 12월 1일자로 애플릭스외국어사(원서공급사)에서 발간한 일어자막 + 일한완역대본 비디오 세트

 - 일어 학습용으로 단어장 수록. 비디오엔 크레딧 뒤 나카야마 미호의 2003년 기준 최근 화보를 추가.

 

영화 [러브레터] 국내 개봉 연혁

1차 - 1999년 11월 20일

2차 - 2013년 2월 14일

3차 - 2013년 11월 28일

4차 - 2016년 1월 14일

5차 - 2017년 12월 13일

6차 - 2019년 12월 26일

7차 - 2020년 12월 23일

8차 - 2022년 1월 6일

9차 - 2022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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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2-01 09:02:14

소설이 먼저 나온지는 몰랐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WR
1
2022-12-01 09:23:33

일본은 각색에 의존하니 간보는 용도로 일단 책으로 펴내고 영화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에릭 시걸 러브스토리와 비슷한 경우라고 봐야죠. 

2022-12-01 09:38:07

전자책으로는 아직 안 나왔군요. 전자책이 동시에 발매되면 좋겠습니다.

소설로 읽어보고 싶습니다. 요즘은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로 나중에 읽게 되네요.

그 동안 블루레이 타이틀도 발매되었었군요.

WR
2022-12-01 11:17:26

러브레터(情书) 소설 일본 원서 2018년판 

2022-12-01 13:59:43

오겡끼데스까를 중국어로 니하오마로 번역했나보네요.

2022-12-01 20:19:18

오 영화는 재개봉된다는
말은 들었는데

소설도 다시 나오는군요


초판소설을 소장 중인데
다시 번역했다니 과연
번역 품질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

오랜만에 책 구입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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