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곡성은 몇번봐도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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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1 10:40:01
제가 살면서 영화 자체에 두려움을 느낀 게 딱 두편있습니다. 큐브릭의 오딧세이와 나홍진의 곡성.
오딧세이는 자취할 때 25인치 정도되는 모니터에 싸구려 유선 헤드셋의 환경이었음에도 너무 대단하고 미쳐서 잠시 일시정지하고 호흡을 가다듬었으며
곡성은 군휴가때 나와서 봤는데 너무 압도적으로 잡아먹혀서 오딧세이 봤을 때의 경험이었습니다.
둘 다 만점 준 영화네요.
각설하고 곡성은 극장서 보고 한참 후에 블루레이로 한 5번 정도 봤는데 처음 감상 때의 그 대단함은 이제 체험할 순 없어도 영화의 디테일, 현장의 강노동(제가 이쪽일을 하고 있어서 보여요 ㅠㅠㅠ) 흡입력과 미쟝센(촬영,편집 디테일 등) 확실히 이야기의 호불호와 모호의 전개를 떠나 연출만큼은 진짜 빠져듭니다.
어제도 피곤한 상태에서 무리해서 봤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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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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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영화입니다. 보면서 진짜 오컬트적 요소가 현실적으로 잘 녹아들어서 기가 빨린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 와중에 겁나게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되죠.
후반부의 양이삼과 외지인의 동굴 속의 독대 장면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진짜 개인적으로 1000만 관객 돌파 +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했으면 진짜 좋았을 것인데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기생충도 좋지만, 곡성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영화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