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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영화 스포트라이트 후기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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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7 10:21:38

 

 

 2015년 작에, 실화 기반에, 아카데미상까지 받은 아주 유명한 영화이지만 스포일러 표시를 하는게 맞겠죠? ㅎㅎ

 

 그 아주 유명한 영화를 주말에 봤네요. 사실 집중력 부족 때문에 집에서 영화를 잘 못보는 편인데, 또 재미있는 영화는 집에서도 얼마든지 집중이 된다는 증거가 하나 더 생겼네요. 보다가 폰 48번쯤 뒤적이다가 중지하는 결말을 예상하고 플레이를 눌렀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재미있게 잘 봤네요. 실화기반에 아주 자극적인 연출로 가득찬 영화가 아님에도 좋은 영화는 어디서든 즐겁게 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우선 주연배우들이 아주 눈에 익습니다. 배트맨 마이클 키튼, 헐크 마크 버팔로, 어바웃타임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의 레이첼 맥아담스까지. 그러고보니 마이클 키튼은 스파이더맨에서 빌런으로 출연하기도 했었네요. 이 분은 뵐때마다 느끼는건데, 눈빛에 뭔지 모를 광기가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배역이 안 어울릴 정도로 눈에 띄게 화려하고 아름다우신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의도적으로 덜 꾸미고 나오셔서 그런지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아주 흥미로웠던 부분이, 아무리 실화 기반이라도 알게모르게 어마어마한 인맥과 힘을 가지고 있는 가톨릭 교회에서 어떤식으로든 압박이 있을꺼라는 이야기가 나온 이후였는데요. 우리나라 영화라면 반드시, 거의 100퍼센트의 확률로 보스턴 글로브의 누군가가 배신을 하고, 어떤 거대한 힘을 가진 인물이 일종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관객의 분노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치졸한 방식으로 압박을 가하는 장면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아주 깔끔하게 진행하더라고요. 내부자의 배신은 없었고, 관객의 분노를 일으키기위한 장치들은 굳이 넣지 않았다는 점이 참 신선했습니다. 

 

 오히려 영화는 그런 "이놈들 완전 나쁜놈들임, 같이 욕해주세요" 류를 주장하기 보다는, 피해자들의 아픔,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보다 집중한 느낌이였습니다. 눈에 띄는 대사 중에 하나가 아이들은 동네가 같이 키우는거다, 아이들이 잘못되었으면 동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뭐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묘하더라고요. 또 외부에서의 제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나친 인물이, 가톨릭의 영향을 받은 일종의 배신자가 아니라 극 중 주인공이자 스포트라이트 팀을 이끄는 팀장이라는 사실도 상당히 의미가 깊은 부분이였던것 같습니다. 잘잘못을 따져서 누구를 벌하고, 비난하고, 욕하는데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보다 근원적으로 생각해봤다는 점이, 참 좋았던것 같아요. 이래서 이 영화가 아카데미 각본상.. 을 받았나 싶기도 합니다. 

 

 꽤 오래된 영화이고, 너무 유명한 영화라서 보신분이 많겠지만. 뒤늦게 보게되는 저같은 분들도 있을것 같아서 추천글 하나 써봤습니다.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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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9-27 10:25:03

이상적인 저널리즘에 대한 건조한 묘사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영화 볼때마다 한국영화는 너무 뜨겁다는 생각이 들죠.

2022-09-27 12:09:10

 이 영화를 좋게 보셨으면 역시 마크 러팔로가 정의로운 인물로 등장하는 '다크 워터스'를 추천합니다. 

2022-09-27 12: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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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2-09-27 23:47:36

배우들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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