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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 공조2: 인터내셔날 (2021) - 액션/코미디의 업그레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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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9-26 00:39:21

(스포일러 주의)

* 출처 : 네이버 영화

 

상대적으로 적대적 위치에 있는 양 국가의 경찰이 모종의 사유로 협력 관계를 구성해 공동의 적(악당)에 대항한다는 컨셉은 이젠 그리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마틴 크루즈 스미스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구소련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고리키 파크(1983), 이와 반대로 미국을 배경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소련경찰로 나왔던 레드 히트(1988) 등 이미 최소한 80년대부터 다뤄진 소재죠. 공조 1편(2016)도 이러한 아이디어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볼 수 있고, 적절한 액션/코미디의 가미로 당시 8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공을 거뒀습니다.

 

소포모어 징크스란 용어가 있을 정도로 사실 전작의 성공을 속편이 그대로 이어받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소재의 유사성에서 신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연출/각본의 측면에서도 자기복제의 굴레를 벗어나기가 그리 만만치 않죠. 그 점에서 이번에 개봉된 2편은 청출어람 급까진 아니더라도 업그레이드란 느낌은 확실히 들 정도로 잘 만들었더군요. 1편의 남북한 외에 미국을 대표하는 다니엘 헤니가 FBI 요원으로 스토리의 새로운 한 축을 구성함으로써 자칫 전반적인 내용이 산만해질 수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완급과 함께 액션/코미디의 강화로 감상 내내 전편에 만족하지 못했던 분들도 이번 작품은 꽤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특히 액션 관련 영화 히트(1995)를 연상시킬 정도로 총기 싸움의 쾌감/긴장을 제대로 묘사한 초반의 뉴욕 시내 총격전을 비롯해 종반 클라이맥스 호텔 옥상에서의 격투전 등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이런 연출이 가능했었던가 싶을 정도로 나름 새로운 시도와 정교한 콘티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중간중간 윤아가 일종의 감초 역할로 현빈뿐만 아니라 다니엘 헤니와도 묘한 삼각관계를 구성하는 등 코미디 측면에서도 군데군데 웃음의 요소를 적절히 제공했고 말입니다.

 

참고로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2편의 악당 역할을 맡은 장명준(진선규 扮)의 경우 1편의 악당인 차기성(김주혁 扮)에 비해 중량감이 좀 떨어져 보이더군요. 물론 별도 흑막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빌드업 차원에서 캐스팅/스토리의 안배가 이루어진 것 같긴 하지만, 그럼에도 1편 차기성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탓인지 이 점이 내내 좀 아쉬웠습니다. 막판에 서울 시내 한복판에 독가스를 퍼뜨리려는 계획도 그 동기 관련 설명이 부족했었던 것 같고요. 해당 동기 관련 2008년 일가족 북송 사건이 모티브가 된 게 아닌가 싶긴 한데,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너무 간략히 처리돼 사랑하는 가족을 비참하게 잃었다는 장명준의 입장에 잘 동조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여튼 캐릭터/스토리 측면에서 약간 미흡하게 느껴진 면이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훌륭히 소포모어 징크스를 벗어나 액션/코미디 등의 측면에서 1편에 비해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이루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인 평점은 별 4개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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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9-26 15:57:30

저도 괜챦게 보았는데 평론가 평점은 엉망이더군요 ㅎ

WR
2022-09-27 00:16:11

네이버 영화에서 조회해 보니 예상보다 기자ㆍ평론가 평점이 진짜 낮더군요. 1편도 점수가 좋지 않던데, 연관 장르에 대해 너무 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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