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못웃기면맞는다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영게]  평론가 이동진이 생각하는 좋은 감독이란?

 
7
  4476
Updated at 2022-01-01 21:28:20

 

이동진 평론가의 인터뷰 중에서 좋은 감독에 대한 답변을 소개합니다.

 

    

 

(이동진) 

'' 세상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고, 

 뇌가 이것을 모두 수용하면 터져버릴테니 뇌는 뇌 나름대로 정보를 거르고 저장하는 방식이 있다. 

가장 많이 적용되는게 편견이고 그중 가장 쉬운 게 ‘귀인의 오류’다.

(ps.귀인 오류 (謬) : 어떤 사람의 행동에 대해 그 원인을 찾을 때, 그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을 통해

설명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오류 )

 


원래 사람이 그렇다고 보는 거다. 

이동진은 종교학과를 졸업했으니 종교 전문가일 거 같고 종교 얘기만 나오면 좋아할 거 같다고 한다.

 내가 종교영화가 아닌 작품을 호평한 게 더 많은데도 말이다. 

 

어떤 사람의 글을 평가하려면 글이 나올 때마다 매번 제대로 읽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우니까

사람을 판단하는 거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많은 평론가들이 좋은 감독이 좋은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반대라고 본다. 

좋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좋은 감독이고, 좋은 영화를 만드는 동안에만 그 사람은 좋은 감독이다. 

때문에 너무 좋은 데뷔작을 만들었지만 그 이후 작품은 형편없는 경우도 있다. 

 

 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 1993)

<패왕별희>

감독 첸카이거

 

 

첸카이거는 <패왕별희>(1993) 당시 훌륭한 감독이었지만

지금은 한심한 수준이 됐다. 

마티유 카소비츠의 데뷔작 <증오>(1995)는 굉장한 영화였지만 이후에는 엉망진창이다. 

 

La Haine (1995)

<증오>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왜 그럴까, 

그냥 두 사람은 특정 작품을 잘 만든 거고 지금은 좋은 감독이 아닌 거다. 

근데 그걸 사람으로 놓고 보면

좋은 감독이 좋은 데뷔작을 만들었으니 그다음에도 좋은 영화를 만들 거라  생각하게 되고 거기에서

논리적 문제가 생긴다.''

(이동진 평론가)


 

 

 

20
Comments
3
2022-01-01 21:24:12

그래서 이동진이 생각하는 좋은감독이란 어떤 것일까요..

3
2022-01-01 21:29:14

좋은 영화를 만들때의 감독은 모두 좋은 감독이다
라는 말 아닐까요?

Updated at 2022-01-01 21:36:20

그런의미일수도 있겠네요~

5
2022-01-01 21:42:24

다르게 말하면,

좋은 감독은 없다,

좋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만 있을 뿐이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7
2022-01-01 21:48:59

디스트릭트9의 닐 블롬캠프 감독만 해도 이 이야기에 딱 들어맞지요. ㅜㅜ

2
2022-01-01 21:55:14

매 타석 홈런치는 타자는 없지요...

그래서 타율이란게 있지요...


8
2022-01-01 22:01:36

그냥 말장난 같네요.

좋은 작품 많이 만들고 좋은 작품 비율이 높으면 좋은 감독이죠.

그런 감독이 한두번 삐끗했다고 해서 좋은 감독이 아니라고는 저는 말 못할꺼 같네요.

4
2022-01-01 22:17:58

좋은 평론가란 무엇인가...
아니 애초에 평론가란 직업이나 평론의 자격을 누가 주었는가... 학위? 전공?
괴테는 낭만시대에 음악평론을 했다. 음악에 조예혹은 창작능력이 있는지 알수없는 대문호의 코멘트가 좋은음악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시대이기도 했다. 지금의 시대는 어떠한가...
영화적 창작 능력을 보여줄수도 증명할 수도 없는 글을쓰는 비 전문가의 세치혀 에 작품의 질이 좌지우지 될 수도 있는 경우가 전혀 없을까?... 감독의 의도보다 그의 의견이 설득력을 주는 경우가 전혀 없었는가?... 그는 무슨 자격으로 작품의 근본을 평가하는가... 누가 그 자격을 주었는가...

6
2022-01-01 22:28:43

어떤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함은 그만큼이나 거기에 휘둘리고 있다는 겁니다.

1
Updated at 2022-01-02 02:01:26

그럴수도 있겠군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허나 무언가를 쉽게 규정 짓는다는것은 선입견으로 발전할 여지가 높지않을까요?

2022-01-02 02:18:50
평론가의 잣대가 아닌 스스로의 잣대로 작품을 판단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라면 저도 완전히 동감하며 또한 언제나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평론가의 존재 의의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는 않으며, 평론가의 자격에 대한 의구심은 곧 스스로의 감상 자격에 대한 의구심으로 직결되기가 쉬우므로 거기에도 저는 신중하게 생각하고자 합니다.
2022-01-02 10:30:0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장르를 막론하고 소위 스타 평론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일종의 도우미나 길잡이가 아닌 대중들의 관심을 크게 가지고 있는 특정 평론가의 평이나 코멘트가 예술 그 자체의 본질과 관객의 선입견이 생길 요소를 만드는경향은 좋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는것도 있고. 음악과 미술에 비해 영화의 장르적 특성에 따른 차이도 있다고 보기에. 장르와 상황마다 차이가 있다는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평론가는 본질적으로 그 장르의 예술가 혹은 권위자가 아니며 전공자가 아닌 경우도 다반사 입니다. 그 자격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비합리 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시대나 평론가라는 사람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 시대는 없었으니 이해도 됩니다. 허나 제일 중요한것은 말씀해주신 대로 스스로의 기준과 잣대로 평가 하는것 이라는것에 저 엮시 완전히 동감하고 있습니다.

2022-01-01 22:59:18

ㅎㅎ 본문도 댓글들도 잘 봤습니다.

좋은 글들 좋은 생긱들

7
2022-01-01 23:05:58

빨간책방 즐겨듣던 사람인데요. 이동진기자는 기본적으로 세상을 어떤 단일한 시선으로 해석하는 것에 굉장히 거부감을 많이 가집니다. 그래서 사회주의(세상 모든 문제는 계급갈등)나 배금주의(세상은 돈이 최고) 같은 개념을 굉장히 싫어하죠.

굉장히 다원적으로 세상을 보려하고(이동진기자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이죠) 어떤 원인을 굳이 찾으니 "그냥 그렇다"를 더 선호합니다.

이게 천편일률화와 극단화를 막는데는 좋은데.... 문제는 그렇다보니 "너무 당연한 이야기, 딱히 알맹이가 없는 이야기"로 귀결되는 경우도 많죠. 본문도 그런 케이스로 봅니다. 너무나 이동진기자스럽다고 해야할까요?

2022-01-02 00:22:07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네...그 시절은 정말 어메이징하고 경이롭던 첸카이거였죠

나름의 사정이 있겠찌만

지금에서 본다면 3류 성인영화감독보다도 몬한 영상물 감독일뿐이지요

 

인간의 삶이란

그 가치의 지속성을 유지한다는것은 무한 힘든것이지만

그에 반해 시대의 명사로 남는 인간들은 

그 가치를 유지했던 삶을 살았던 자들이게찌요

 

2022-01-02 07:18:41

좋은 영화가 반복되면 작가도 되고 거장도 되는 것이겠죠 이동진 평론가의 홍감독 사랑도 이해되구요 ㅎㅎ

2022-01-02 11:40:24

그럼 이동진씨가 저기서 좋은 영화는 무엇인지까지 설명해주었으면 완결성 있는 글이 되었을텐데요 ㅎㅎ

2022-01-02 14:42:53

당연한 말 같은데 이동진이 하니까 고개가 더 끄덕끄덕여지네요. ㅎㅎ.

Updated at 2022-01-02 15:09:18

 보통 한두작만 잘만들었을 경우 좋은 감독이라고 안하죠,

좋은 영화의 비율이 높은 경우 좋은 감독이라고 하죠

모든 영화를 다 보는 사람이야 일단은 무조건 다보고 좋고 나쁨을 평할수 있겠지만

시간없고 덕후아닌 일반인들은 일반적인 좋은 감독을 고르는게 효율적일수밖에 없죠

제작사도 마찬가지일테고요, 계속 실패하면 좋은 감독에서 제외되는것이고요

너무 담론적인 이야기인것 같네요, 틀린말은 아닌데 그래서 뭐 어쩌라는 말인가?

그걸 골라내달라고 평론가가 있는것이기도 하고요

1
2022-01-02 17:18:51

감독을 사람으로 바꿔도 같은 말이죠.
계속 좋은 행동을 해야 좋은 사람이지.
한 번 좋은 행동했다고 원래 안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