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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더빙에 대해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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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19:09:25

 1.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전 현재 더빙 기피자입니다. 이건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단순한 액션 영화나 보통 미국 애니메이션 같은 영화는 아예 자막이 없는 버전으로 상영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는 사람입니다. 자막이 화면을 가리는 걸 정말 싫어해서요. 현실 가능성은 당연히 없겠지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우리 나라가 정책적으로, 국가적으로 더빙 영화에 대한 확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는 대중이 즐기는 예술 분야에서 가장 진입 장벽이 낮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전혀 이 장점을 활용하고 있질 않습니다. 때로 더빙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에게 제가 완전히 어리둥절하게 되는 것도 완전히 자막이 지배하는 국내 영화관 풍토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이라면 우리 나라 영화관이 더빙으로 도배가 되서 영화를 좀 온전한 상태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좀 자막으로 상영 좀 해주라구 !! 하는 경우라야 이런 불만들이 더 설득력 있지 않은가요.


3. 우리 모두 나이가 들면 두뇌 회전이 늦어지고 눈이 노화되서 자막을 따라 영화 내용을 따라가기 버거워집니다. 아니 버거워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분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나이 드시는 분들은 가장 먼저 노화된다고 실감하는 것이 아마도 눈일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시각장애인 분들은 어떨까요. 한국말에 서툰 외국인들은 어떨까요. 영화는 보고 싶은데 집에서 청소하다 밥먹다 설겆이를 해서라도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앞에서 말한 계층 다 합해도 가장 많은 더빙 선호 부류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치킨이나 맥주끼고 시간 죽이는 용도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입니다. 생각보다 자막을 보기 힘든 사람들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4. 혹성탈출이라는 영화 대부분 디피분들은 아실겁니다. 원제도 아마 거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 영화 제목을 말한 이유는 전 이 영화 제목을 좋아합니다. 본래 의미하고 아무 상관없잖아 라고 성토하시지만 전 제목 전혀 신경 안 쓰고 그냥 나쁜 원숭이와 인간이 재밌게 싸우는 영화라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잘 낚는 제목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재밌게 보고 오셨습니다.) 영어 잘하고 이 영화를 심오하게 분석하는 분들은 그냥 저 제목은 그렇게 감상하는 사람들의 몫이야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원제의 의미에도 충실하고 우리말 제목도 혹하게 만드는 게 제일 최선이겠지만요. 영어 잘하는 분들 그냥 넘어가주세요. 우린 다 알잖아요.


5. 더빙 영화는 세대 단절을 극복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때울지 몰라 어디  공원, 산책로, 곳곳의 후미진 곳에 노인들이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 분들에게 편안하게 오롯이 더운날에 냉방 잘 되고 추운 날에 따뜻한 영화관은 최고의 오락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주들이 신나게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얘기할 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웃으면서 대화에 못 끼는 게 아니라 아 그 거미맨인가 앤트맨 아이언맨 하면서 아는 척이라도 하며 어깨도 모처럼 으쓱할 수 있지 않을까요.


6.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제일 손님이 없는 시간 평일 1회차라도 더빙 영화를 배치해야 합니다. 복지 정책의 관점으로 가장 낮은 감상 환경을 갖고 있는 계층에 눈 높이를 맞추어야 합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전 더빙을 싫어합니다만 저도 앞으로 제 몸이, 마음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첫 단추를 그렇게 떼게 되면 순 기능이 많아지면 많아졌지 나쁜 방향으로 가지 않을 거라고 단언합니다. 더빙에 대해 회의적이던 분들도 좋아하는 영화라면 더빙은 어떨까라고 없는 시간 쪼개서 볼 지 어떻게 알겠어요 ? 그리고 더빙 품질도 우리 나라 성우가 실력이 없어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만큼 현재 영화 더빙에 대한 수요, 대우가 안 좋다라는 방증 아닐까요 ? 잘 나가는 게임 성우들이 못 한다는 소리를 저는 거의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7. 더빙으로 영화 보는 것도 삼겹살 집에서 제각기 먹는 방식이 다르듯이 취향으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긴 글 마칩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오징어 게임 더빙으로 보는 미국 사람에게 왜 그렇게 보느냐 봉준호 인용부터 시작해서 오지랖을 부리는 한국 사람을 보면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느꼈습니다. 어떻게 한국 사람인지 알았냐구요? 한글로 적어놨더라구요. 한국 드라마 영어로 더빙 듣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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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2
2021-12-08 19:18:18

추천드립니다. 백만 퍼센트 공감합니다.
더빙은 사회적 배려이기도 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도 메어저 영화 대부분 극장에서 더빙 상영해줍니다.

WR
2021-12-08 19:42:3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지 차원에서 생색? 내기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해당 공무원들은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ㅎㅎ

8
2021-12-08 19:18:21

문맹률이 극소수다 보니까 국가에서 더빙을 의무화는 아니고 자율에 맡기는것 까지는 이해를 합니다만...

적어도 지상파만큼은 제발 더빙으로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 잘읽었고 추천합니다

WR
2021-12-08 19:47:0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상파에게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최소한 EBS나 KBS1채널 정도는 시청료 징수에 대한 감사표시? 는 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불만은 있습니다. ㅎㅎ

4
2021-12-08 19:25:29

글이. 참 공감이 갑니다. ㅎ
사실은 제가. 요즘. 자막 따라 가지 못하는 증상이 좀 있어요.
바로 앞에 말한 지명. 이름 등을 기억 못해서. 영화 내용이 이해 안되는 경우가 많아지네요.
더빙이면 그래도 한국어는 바로 들으면 이해 하니까 .. 좀 더 나은 경우가 될거 같습니다.

영화 제목들도 솔직히. 영어로 대충. 읽다 만 것 같은 영화는 제목도. 기억 못하는게 태반 입니다. ㅎ.
갈수록 심해 지네요.

WR
1
2021-12-08 19:49:5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제목 영어로 아무 고민없이 써 내는 현상... 이것도 참 과도하죠. 이것에 대해서 글도 써 볼까했습니다만 귀찮아서 관뒀습니다. ㅎㅎ 제가 중국에 대해 좋아하는 점이 없는데 자기 나라 스타일로 영화 제목 지을 때 가끔 좋은 쪽으로 감탄합니다. 웃기기도 하고요. 

2021-12-08 20:02:29

글 한번 올려 주세요. 시간 되실때요.
작은 목소리가 모여서 뭔가를 바꾸는 거라 봅니다.
진짜 요즘 영화 제목은 .. 정말이지 어떻게 보면 절망 수준 입니다.
뭔가 고유의 영화라는 느낌이 없어요. ㅎ

3
2021-12-08 19:26:29

뭔넘의 더빙?
하며 읽기 시작했다가
그렇겠구나로 끝냈습니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글도 참 잘 쓰시네요.

WR
2021-12-08 19:51:2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기심으로 더빙 영화 보다가 가끔 속으로 뭔넘의 더빙이 이래? 라고 실제로 욕하기도 합니다. ㅋㅋ

3
2021-12-08 19:33:34

70대 중반 어머니와 같이 볼 때는 가능하면 더빙+한글 자막 콤보로 봅니다. 놓치지않게 보시라구요. 그래서 디플의 많은 더빙 콘텐츠가 반갑습니다.

WR
2021-12-08 19:55:0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에게 효도하시는 것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저도 더 늦기 전에 그래야겠습니다. 넷플 더빙이 줄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디플은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3
2021-12-08 19:36:03

저도 자막 선호하지만 여기에 동의합니다.

WR
2021-12-08 19:55:4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막 많이 선호합니다. ㅎㅎ

5
2021-12-08 19:37:01

공감합니다.

성우들은 목소리 연기하는 사람들이지 원작 배우들 목소리를 모사하는 사람들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 다르다고 폄하하기 바쁜 모습에 항상 씁쓸해집니다.

WR
2021-12-08 19:59:3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폄하하는 사람들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한국 드라마를 영어권 성우들 더빙 한 것 들어보니 이건 우리 나라 성우들은 선녀던데요 ? ㅎㅎ

2
2021-12-08 19:37:38

자막으로 이해안가던 대사도 더빙은 어느정도 풀어서 나오는 편이라 되려 어려운 영화들 이해하기에는 굉장히 제격이지요. 저는 과거 파이트 클럽 더빙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WR
2021-12-08 20:00:4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트 클럽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한번 더빙 찾아보겠습니다. ^^

3
2021-12-08 19:56:53

이미 자막으로 한 번 본 영화도 더빙으로 즐기면 색다르게 느껴지지요. OTT에서 한국어 더빙 지원 작품이 있으면 반갑더라구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처럼 예상도 못한 작품에 더빙이 달리면 특히 그렇구요. 저는 한국어 더빙+영어 자막으로 자주 보는데 (특히 마블 작품…) 둘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은근 영어 공부도 됩니다 ㅎㅎㅎㅎㅎ

최초 관람은 자막으로 봅니다만, 재감상은 더빙도 좋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덧붙여, 베리어프리 버전의 상영도 지금보단 조~금이나마 많아지길 바랍니다.

WR
2021-12-08 20:03:1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찰진 욕 좋더라구요. 원어할에서. ㅋㅋ 좋아하는 영화라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은건데 소비자들이 오히려 더빙 왜 하냐라고 하면 영화사는 그냥 돈 안 쓰게 되고 꿀 빠는 거죠. ㅎㅎ

2021-12-08 20:07:43

그런 부분에 있어 디즈니가 참 좋은 정책을 펼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마블 영화들의 경우 옛날 미드 더빙 보는 느낌도 나고… 사운드에 신경 덜 쓰고 남는 비용으로 더빙 버전 만드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ㅋㅋㅋㅋ

1
2021-12-08 20:02:58

저도 더빙판을 볼때마다
오글오글하는 느낌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더빙은 확대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들이 자막으로 만달로리안을 보고
더빙으로 다시 보면서 좋아 하더라구요

WR
2021-12-08 20:09:2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장난아니게 오글거립니다. ㅎ 아무래도 어릴 때 더빙의 실체?를 깨닫고 나서 부터인것 같은데 아직도 그러네요. ㅎㅎㅎ

1
2021-12-08 20:28:10

디플 들어오고 나서, 더빙 있는 영화는 더빙으로 보고 듣는데 확실히 부담이 덜해요. 물론 영어+자막으로 이미 본 영화의 경우 원래 배우 목소리와의 차이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감사할 만하다고 보이네요.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해서 더빙이 확대되면 더빙의 질도 조금씩 더 나아지겠죠.

WR
2021-12-08 21:34:59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더빙 시장이 좀 더 커지면 딱 한 명 성우로 데뷔했으면 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EBS 영어 프로그램도 하고 아리랑 TV 아나운서도 하는 권주현 선생님이 있는데 정말 끼가 다분하더라구요. ㅎ 목소리가 정말 성우에 딱인데 고작??? 방송인만 하는 게 좀 아깝습니다. ^^

2
2021-12-08 20:43:01

극장에서는 더빙은 선택하지 않지만
집에서는 더빙을 오히려 선호합니다
이게 나름 또 쓸모가 있더군요

공급자들이 더빙도 끼우겠다는데
굳이 또 반대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공감합니다

WR
2021-12-08 21:37:0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아주 가끔 설겆이나 청소할 때 더빙으로 두 번째 감상을 즐깁니다. ^^ 아마도 공급자 쪽에서는 우리 정부가 프랑스나 일본같은 나라처럼 몇 퍼센트 더빙 의무화 이럴까봐 살짝 쫄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2021-12-08 22:27:27

디즈니의
엑스파일과 심슨은
이제 국가가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ㅎ

2
2021-12-08 20:44:21

선호도 기피도 이해가 갑니다
더빙이면 상황 인식 속도부터가 다르죠
화면 안 가리는 것도 좋구요

한편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더빙은 딕션에 거의 몰빵하는 것 같은데, 입모양도 안 맞고 정서도 다른 타국 영상물이니 그럴만한 이유는 충분합니다만 아무래도 원어 청해가 어느 정도만 돼도 더빙은 좀 피하게... 되죠

WR
2021-12-08 21:42:5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빙은 그래서 딴일 하면서 소리 위주로 듣고 입모양은 신경 써서 보지 않으려 하는 편입니다. ^^

3
2021-12-08 20:56:32

전 자막 선호하고, 특수한 경우 아니면 더빙은 안보긴 합니다만 최소한 KBS에서 하는 외화는 더빙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WR
2021-12-08 21:44:0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영방송이라면 최소한 그런 자세가 필요한데 요즘 방송 보면 의무감보다 돈에 너무 굶주려보여서... 요원해보이네요. ㅜㅜ

3
2021-12-08 21:01:09

넷플릭스에서 음성 자막을 볼때 부러웠던게 일본어 음성 더빙작품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추천드리고요.
저도 더빙은 기본으로 했으면 합니다
훌륭한 더빙은 원작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거 생각합니다

WR
2021-12-08 21:45:2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나라도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되는데 일본 시스템은 좀 진지하게 들여다 볼 시기가 된 것 같아요.

3
2021-12-08 21:04:53

저도 배우 본래의 목소리를 듣는것이 감상하는데 있어서 더 자연스럽고 영화의 의도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빙을 선호하지 않지만  사회적으로나 여러측면에서 더빙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R
2021-12-08 21:48:2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화 복지에 대해서 다 같이 조금 더 고민해본다면 좋은 방안이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3
2021-12-08 21:31:47

언젠가부터 한글로 번역된 외화제목도 보기힘든 나라가 되어버렸죠. 예전에는 고유명사나 애매한것 빼고는 쉬운영어도 다 한글화해서 원제와 한글제목(의역)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 .언급하신 혹성탈출처럼 말이죠.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소위 국뽕이 차고 넘치는 것과 반대로 아무리 국제화 시대라지만 너무할 정도로 우리글,우리말에 대해서는 갈수록 인색하고 하대하는 경향이 점점더 심해지는지 씁쓸할때가 많습니다. 언급하신 본문글에 200%동의하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21-12-08 21:53:0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더빙에 관해서만 썼지만 원초적으로는 영화 제목부터가 영어 모르는 사람들을 극장에서 멀어지게 하는 첫 번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부터 한글 제목을 쓰면 촌스럽다고 원래 의미랑 다르다고 비난하는 사람 눈치를 보는 것인지 영화사가 아무 고민없이 비용없이 이런 관행을 계속 하게 되었는데요. 여기에 관해 언젠가 생각을 정리해 한번 게시물을 써 볼까 생각 중입니다.

2021-12-08 22:23:39

정치민주화는 어느정도 이뤘고 경제민주화는 진행중인듯 한데. . 마지막 남은 문화민주화만 성취된다면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오를 것 같습니다. ㅎ ㅎ. 앞으로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21-12-08 21:36:37

옛 주말의명화나 토요명화적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더빙만의 매력~ 더빙만의 감성이 좋습니다 :-)

WR
2021-12-08 21:55: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어릴 적 주말의 영화에서 눈 파랗고 금발인 사람들이 이렇게 한국말을 잘 한다니 충격을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 ㅋㅋㅋ

3
2021-12-08 21:56:42

선호도가 아닌, 저변확대와 배려의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저도 '더빙은 좀 지는 해 아닌가?' 했는데 글 하나 읽고나서 생각이 확 바뀌네요. 추천드립니다.

WR
2021-12-08 23:16:1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어릴 때 더빙이 왜 필요한 거지 ?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노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인지 주변 공감 능력이 올라가네요. ㅎㅎ
2
2021-12-08 22:20:24

예전부터 꼭 쓰려던 글인데 딥식스 님이 써주셨네요

 

저도 보통은 자막없이 보는편이고 굳이 택하라면 자막을 선호하지만 똑같은 입장입니다

문화저변확대에 관한 관점 정말 옳다고 생각합니다


WR
1
2021-12-08 23:18:4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장 안 하고 저도 단퉤님처럼 거의 10년 동안 이런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에이 누군가가 이런 주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 하겠지하며 뒤로 미루었습니다.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2
Updated at 2021-12-08 22:50:18

어릴때는 무조건 원음!! 이걸 선호했는데 그런 고집을 버리니까

더빙으로 보면 자막을 안읽어도 되니 영화화면에 더 몰입이 잘되더라고요. 

더빙문제도 그렇지만 많이들 지적하신 아무 의미없는 영어 발음 표기 제목이나

심지어는 영어표기도 좀 지양했으면 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살다가

전에 할머니께서 못읽는 간판등이 많다면서 알파벳 가르쳐달라고 갖고 오실때 깨달았습니다. 

많이 무심한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중국식 제목 흑과부나 뭐 이런거 우스갯소리로 많이 갖고 오는데

저는 그게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WR
1
2021-12-08 23:24:0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흑과부 정말 좋아하는 제목입니다. 저도 아버지한테 영어 제목을 설명할 경우가 많아 공감이 많이 가네요. 거미남 개미남 철남 등등... ㅎㅎ
1
2021-12-08 23:00:41

전 사회적 배려보다는 기본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가를 지불했다면 누구라도 자국어로 즐길 권리가 있는건데

요즘엔 더빙이라는 행위 자체가 죄악인 것마냥 비난을 받더라고요?

단순 호불호를 떠나 다른 사람의 더빙으로 볼 권리마처 침해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글로벌 영화사들은 대놓고 나른 나라랑 차별하고요.

영화관에 거는 것 자체는 수요가 없으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디즈니처럼 VOD에는 더빙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중소규모의 수입사들은 배려를 해줘야겠죠.

근데 글로벌 배급사들은 쓸어가는 돈이 있는데 권리는 좀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WR
1
2021-12-08 23:27:0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일 중요한 말씀해주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국의 말과 글이 우선시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당연한 걸 배려해달라고 구걸하는 꼴이 되어버리니 참 씁쓸하네요. 다른분들에게는 급진적으로 비춰질지 모르나 우리나라 상황이면 영화인이 됐든 누가 됐든 시위나서야 하는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곤 합니다.
1
Updated at 2021-12-09 10:11:37

한국이 유난히 문화사대주의가 심하죠. 예전에 신채호 선생이 그랬던가요? 불교가 들어오면 조선의 불교가 아닌 불교의 조선이 되고, 유교가 들어오면 조선의 유교가 아닌 유교의 조선, 기독교가 들어오면 조선의 기독교가 아닌 기독교의 조선이 된다고.. 원전을 유난히 신성시하고 한국화하는것을 정통에 어긋난다고하여 부끄럽게 느끼는 풍조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요새는 미국식 영어가 성역이죠). 저도 자막파이지만 더빙 부활에 적극 찬성합니다. 번역과 마찬가지로 더빙도 어째보면 고도의 창작활동이기도 하고요.

WR
2021-12-08 23:38:0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예전 세종대왕 훈민정음 창제 때 상황도 떠올려보고 요즘 들어 방송계가 나서서 영어 열등감에 걸렸는지 진행자들이 어떻게라도 영어 단어 불쑥불쑥 사용하는 것과 여기서도 예를 들어 리즈너블이니 어포더블이니 크리에이티브하고 나이브하다 라는 식으로 종종 보는데 (사용하는 분들에게 뭐라 하는게 아니라 그런 현상이 저한테는 너무 이질적이네요.) 제가 영어 교육도 한 적이 있고 영어를 평생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뭔가 영어라는 파도에 대한민국 전체가 범람하는 현실이 좀 안타깝네요.
1
2021-12-08 23:21: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공감합니다.

WR
2021-12-08 23:39:2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
Updated at 2021-12-08 23:54:03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서 더빙 컨텐츠가 늘어나는 건 희망적으로 보고 있네요. 더빙 수요가 늘어나면 성우풀도 늘어날거구요. (지금 성우들의 실력이 나쁜 건 아닌데, 아무래도 숫적으로 부족한 건 사실이죠) 버그와 과장광고 등으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사이버펑크2077의 우리말 더빙을 들으며 게임하니 자막 읽느라 놓치게 되는 디테일도 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요즘은 디즈니 플러스의 더빙 컨텐츠를 틀어놓고 홈트 하는 것도 아주 즐겁습니다. 각잡고 화면에 온 신경을 집중하지 않아도 되서 평소 같으면 안 볼 작품들도 그냥 쉬엄쉬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WR
2021-12-09 17:47:3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집에서 운동하면서 더빙 작품 종종 봅니다. 딴짓하며 심심하지 않게 운동하기에 만점이죠. ㅎㅎ 더빙이 장점이 많은데 많은 분들이 즐기시는 환경이 빨리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
2021-12-09 01:35:28

저는 더빙이 좋아서 일단 더빙을 우선으로 감상합니다.

WR
2021-12-09 17:48:3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빙을 일순위로 하시는 분들에겐 우리 나라 상황이 매우 안 좋네요.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1
2021-12-09 02:00:04

더빙은 안그런데...이미 여러번 봐서 다 아는 영화도

자막으로 보면 계속 눈이 아래쪽으로 쏠리더군요.

그래서 화면연출만 보고 싶을땐 그냥 자막 꺼버립니다. 


WR
2021-12-09 17:50:1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대사 별로 없는 자연 다큐멘터리나 단순한 액션영화 등은 자막 끄고 볼 때가 많습니다. ^^
1
2021-12-09 08:28:31

더빙이 약자에 대한 배려이자 세대 단절을 극복할 있는 하나의 도구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더빙이 꼭 필요한 작품이 있는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WR
2021-12-09 17:53:3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국 영화 SF나 액션 스릴러 쟝르 어르신들 다 보실 수 있고 좋아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영화관에서 보기가 정말 힘든 시스템이죠.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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