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를 보고(스포)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이 연출한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기존 시리즈의 배경인 뉴욕에서 벗어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이는 트레버, 피비 남매와 그들의 엄마 캐리는 할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엄마의 고향이기도 한 작은 마을로 내려갑니다.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살았던 캐리이지만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아버지의 집에서 정착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소녀 피비는 할아버지의 비밀 공간을 발견하게 되고 고스트를 잡는 덫과 총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덫에 갇힌 고스트를 실수로 풀어주는 바람에 마을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기존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와는 달리 아이들이 주인공입니다.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피비와 그녀의 오빠 트레버가 바로 그들인데 피비가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갑니다. 물론 후반부에 조력자로 학교 선생이 함께 하긴 합니다. 발칙한 소녀 역할인 피비는 과학에 엄청난 열정을 품은 아이인데 할아버지의 비밀을 아는 순간 자신의 열정을 고스란히 에너지로 발산 시깁니다. 어른스러운 면이 시종일관 보이지만 아이로서의 모습도 함께 하는 캐릭터입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번 작품의 타깃 층은 기존 시리즈에 비해 조금 연령대가 내려가 있는 느낌입니다. 액션 장면의 연출도 그러하고 캐릭터 플레이도 그런 느낌을 줍니다.
영화 외적으로 이 작품은 좀 더 감동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1,2편의 연출자가 바로 이 작품의 연출자인 제이슨 라이트먼의 아버지인 이반 라이트먼입니다. 확실히 모르겠지만 이런 사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같은 시리즈를 아들이 이어받아 연출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스럽더라고요. 물론 제이슨 라이트먼 <인 디 에어><주노> 등의 좋은 작품을 이미 보여준 감독입니다.
과연 이번 시리즈를 이어 차기작이 나올진 모르겠지만 기존 시리즈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라 좋았고 특히나 수순이 될 수도 있었던 엔딩 장면은 작별로 인사로 딱 맞는 연출이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글쓰기 |
저도 공감 한표.^^
라이트먼 부자의 합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10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스토리에 가족 구성원을 중요한 연결고리로 활용한게 잘 맞은것 같습니다.
호불호가 많은 편이지만, 졸작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저역시 재밌게 봤고, 개인적으로는 2016년 제목만 빌려쓴 작품 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쿠키의 암시를 바탕으로 후속편이 꼭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