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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보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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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01:11:39

 

 

알프레드 히치콕이 연출한 1951년 작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은 열차 안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의 교환 살인 거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유명 테니스 선수인 가이는 새로운 대회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타고 있는 와중 브루노라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브루노는 단번에 가이를 알아보고 먼저 다가가 술과 음식을 권유하며 여러 가지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질 때쯤 자신의 아버지를 대신 죽여주면 자신은 가이의 아내를 죽여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가이는 현재 아내와 헤어지고 새로운 연인인 앤과의 새로운 인생을 준비 중인데 그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가이는 브루노의 제안을 농담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치르기 위해 하차합니다.

 

그런데 브루노는 일방적인 약속을 치르러 가이의 아내인 미리암에게 접근하고 놀이공원에서 그녀를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이는 미리암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고 브루노가 살인자라는 직감하게 됩니다.

 

스릴러의 거장, 히치콕이 열차라는 공간에서 만나는 이방인이라는 설정을 통해 만들어낸 스릴러물인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은 그의 색깔을 여지없이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가이가 사용하는 라이터의 사용법이나 앤의 동생 바바라를 미리암과 닮은 인물로 설정하는 것 자체가 이야기의 긴장감을 극대화시켜줍니다. 또한 막무가내 캐릭터인 브루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데 후반부에 그가 등장하는 씬 마다 긴장감은 폭발하게 됩니다.

 

우연히 만난 사람과 가장 어울리지 않은 약속을 통한 이 이야기는 부조화 속에서 탄생하는 화학적 반응이 오히려 큰 긴장감을 선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엔딩 회전목마 장면에서 보이는 스펙터클은 히치콕 영화에선 잘 볼 수 없는 장면인데 사운드와 더불어 큰 긴장감을 안겨 줍니다.

 

창작력이 폭발했던 미국 진출 당시의 히치콕의 연출을 잘 보여주는 <열차 안의 낯선 자들>는 수많은 다른 걸작들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꼭 볼 만한 작품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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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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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03:11:23

 올려주신 포스터의 장면이 열차가 아니라 회전목마라는게 포인트죠.  스릴감 외에도 여러 유머를 포함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인사들이 낮선 일반인들이랑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설득력있게 보여 주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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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8 03:55:10

히치콕의 명작 반열에 나란히 둬도 꿇리지 않을 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롯도 영리했고 마지막 클라이막스 시퀀스는 그 시대에 대체 어떻게 찍었는지 스릴 넘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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