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포X) 더수스쿼가 실망스러웠던 세가지 이유
제 후기로 기대치를 낮춰 가셔서 조금이라도 더 재밌게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스포를 자제하고 적어봅니다
1.유머
제임스건이 가오갤 때보다 더 자기취향의 유머를 남발합니다. 근데 이게 센스있거나 짜임새있는 유머가 아니에요. 성적인 유머나 어투를 활용한 미국식 유머이다보니 수율이 한참 떨어집니다. 저는 정말 단 한번도 못 웃었네요ㅜㅜ
성동일의 웃긴 대사처리를 외국인들이 자막으로 체험하는 그런 차원이랄까요. 상황이 아닌 말로만 웃기려들기 바빠 아쉬웠습니다.
2.캐릭터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공개된 예고와 클립을 통해 어떤 캐릭터가 살아남아 어떤 활약을 할지 대강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막상 까보니 예상을 벗어나는 의외적 캐릭터가 없어요.
랫캐쳐가 활약하지만 큰 매력은 모르겠습니다. 킹샤크도 무슨 극장 나오면서 팬심에 미칠거라더니 다 설레발로 느껴졌어요.
게다가 할리퀸의 똘끼는 전작보다 덜했고 잔뜩 힘 준 액션은 멋지긴 커녕 톤이 안 맞는다는 느낌이었네요.
3.갈등의 부재
개인적으로 전작에서 느꼈던 가장 큰 문제는 과정에 비해 너무 강렬히 맺어진 우애였어요. 그건 많이 걷어졌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다들 너무 착합니다. 빌런들이 힘을 모아 더 큰 악을 물리치는 과정에 아무런 부침이나 갈등이 없어요.
결국 이 소재 자체가 나랑 안 맞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에까지 이르렀네요.
물론 정신없이 볼 것 많고 이전 작에 비해 장점도 많은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기대에 비해 건진 감흥이 없다보니 실망감이 앞서네요...ㅠㅠ
이제 개봉 전 풀리는 영화 후기들은 철처히 홍보수단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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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봤는데 주인공들이 행동만 거칠지 여전히 순둥순둥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