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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상후기(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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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04 16:17:35

 

 조조를 예매해놨었는데요. 웬지 싸한 느낌이 들어서 좌석을 확인해보니 바로 옆 연속된 자리에 누가 뙇 예매를 해놓는 바람에, 그 다음회차를 보고 왔습니다. 상영관에 들어서기도 전에 당하는 신종 관크라니, 역병이 창궐한 시대의 서글픔이 느껴졌네요.

 

 살짝 기분이 상해서 극장을 찾은 터라 다 내려놓았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다 보니 어느새 박수치면서 웃고 있는 저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도 웃어서 그런지, 주변 분들도 어느정도는 반응을 해주시더군요. 특히 제 옆옆 자리에 앉은 고딩(?)으로 보이는 남학생 두명이 호응이 좋아서, 한껏 즐기고 나왔습니다.(분명히 이 영화는 청불입니다. 가족끼리 본다고는 상상도 하지 않으시는게 나아요)

 

 전편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으니 당연히 안보고 가셔도 무방하며, 그냥 새로운 작품으로 보면 됩니다. 물론 약간의 이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제임스 건이 시치미 뚝 떼고 정리(?)해 버리니 아주 깔끔하고 좋더군요. 1.9:1의 디지털 아이맥스 비율이지만, 일반 비스타 비전 화면을 거의 꽉 채우는 수준이니 꼭 아이맥스관을 고집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월드타워 8관에서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통 mx관이 근처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가장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일단 여러분이 무엇을 기대하셨든, 산산히 기대를 부셔버리면서 신나게 진행되는데요. 마치 제임스 건이 옆에서 '그럴줄 알았지?' 하면서 킬킬대는 모습이 보이는듯 했습니다. 게다가 스토리가 계속 산으로 가는데 이상하게 즐겁고, 중간 중간 피칠갑은 물론 팔다리가 따로 노는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지만,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B급 정서 덕분에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R등급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였다는데요. 이 똘끼로 충만한 감독에게 '너 하고싶은거 다해. 나는 돈만 댄다' 라는 공식을 적용시키니, 이런 작품이 탄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진심 무슨 약을 하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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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꽃...)

 

 게다가 에이리언이나 람보,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들의 패러디가 뻔뻔하게 난무하며, 대사들도 대놓고 19금인데요. 이 영화에서 가장 다행인 점은,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번역가의 이름이 떡하니 공개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100% 완전히 그 맛을 살리진 못했지만, 말하려던 바는 대부분 전달된것 같습니다. 적어도 누군가처럼 '물, 물난리가 났다' 수준은 절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될것 같네요.

 

 아, 마지막으로 우리 스탤론 형님과 숀 건은 어떤 배역으로 나왔는지 찾아보시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미리 예상하실 필요는 없고, 보다보면 어? 하게 되니, 맘편히 극장을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이정도 스케일의 블록버스터급 병맛 SF 코믹 액션이라면 마땅히 대형스크린에서 보는게 제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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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8-04 16:21:22

번역이 뭔가 웃긴 포인트를 살릴까 말까 하다가 결국엔 못 살리는 어정쩡한 느낌이더군요. 디피 회원님이 번역하셨다고 하니 굳이 쓴소리 하긴 싫지만 보는 내내 황석희 번역가가 했다면 어땠을지 아쉬웠습니다

WR
1
2021-08-04 16:23:13

그래도 그분에 비하면 정말 선녀같았습니다.

 

우리나라 디씨 영화의 암흑기를 선도한 중에는 번역 빌런의 몫도 상당수 있다고 보거든요.

2021-08-04 16:48:32

번역이 영 이상하더라구요.

25
2021-08-04 16:22:49

바로 옆 연속된 자리에 예매했다고 신종 관크라니... 너무 가지 않았나 싶네요.

WR
4
2021-08-04 16:24:22

제가 글을 너무 진지하게 썼나요?

8
2021-08-04 16:27:50

이 시국에 띄어앉기를 안 하면 관크 맞지 않나 싶어요 근데 보통 예매할 때 극장측에서 알아서 막아두던데 희한하네요

WR
2
2021-08-04 16:30:06

그게  씨집과 롯시의 차이입니다. 

 

3사 앱 중에서도 롯데가 제일 거지같아요.

19
2021-08-04 16:33:56

롯데시네마는 예매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으나, 메가박스는 한자리씩 있는 좌석도 있고 두자리가 붙어있는 좌석도 있습니다.
빈 좌석에 예매한것을 신종 관크라고 하면, 너무 간거죠.

4
2021-08-04 16:36:53

원래 관크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2021-08-04 16:33:24

서면 아맥 보고 집 가는 길입니다
제대로 약 빨고 만들었네요
5년 전도 이렇게 좀 하지!

WR
1
2021-08-04 16:36:42

오오오 아맥관에서 보셨군요!!

 

마블에서나 디씨에서나 역시 클라스는 다르다는 점을 제임스 건 감독이 제대로 보여주더군요. 

1
2021-08-04 16:36:02

 리뷰 잘 봤습니다. 꼭 봐야겠네요~

WR
1
2021-08-04 16:37:14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적어도 티켓값이 생각나진 않으실 겁니다.

1
2021-08-04 17:08:30

호불호 안 갈립니다 저 B급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WR
4
2021-08-04 16:39:50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
2021-08-04 16:44:20

요즘 같은 분위기에 이런 정신 나간 영화라니..
제임스건 감독님 땡큐 ㅠㅠ
말씀대로 여러가지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전 특히 건버스터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WR
1
2021-08-04 16:46:13

막판 가면 뭐 대환장 파티인데 그렇게 즐겁더군요.

 

호불호는 많이 갈릴것 같지만 디씨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것 같습니다.

2021-08-04 17:23:19

저도 조만간 보러갈 예정입니다 

WR
2021-08-04 17:26:09

혼자서 맘껏 웃으면서 보시는게 최고지 싶습니다.

 

관크 없는 즐거운 관람 되시길!

1
2021-08-04 18:50:32

저의 한줄평은 이렇습니다.
피 구경 잘 했수다.

1
2021-08-04 20:32:18

이런 영화 좋아합니다~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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