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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최고의 영화 삽입곡들(3):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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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7-06 16:35:40

 저번 마이크 니콜스 감독에 이어 자신의 영화에 삽입곡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타란티노 감독 영화들의 삽입곡을 다시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전에 회원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타란티노 감독 영화의 삽입곡에 대한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각각 좋아하는 곡을 소개해주셔서 오늘 글은 상당히 쓰기가 편했습니다. 골라 주신 곡들중에 고르면 되었으니까요. 순위는 없고 곡 제목의 알파벳 순입니다. 가벼운 맘으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재키 브라운>의 오프닝에 쓰인 바비 워맥의 "acrdss 110th street" 입니다.  곡이 흐르는 동안 카메라는 팸 그리어를 쭉 비춰주면서 주인공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그녀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살짝 단서를 던지는 효율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비록 타란티노 영화 중에는 그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아주 인상적인 오프닝이며 또한 잘 어울리는 곡이었죠.

 

 

 

 

 어디서 많이 들어본 bgm이죠? 무릎팍 도사를 비롯한 예능 프로에서 많이들 가져다 썼기 때문에 킬 빌을 보지 않은 분이라도 이 곡의 도입부는 누구나 들어보았을듯 합니다.  이 곡은 영화팬들이면 기억하실 <사무라이 픽션>에서 주연을 맡기도 한 일본의 명 기타리스트 호테이 토모야스의 곡인데요, 단순히 록 기타리스트 활동만이 아니라 팝 컬쳐 전반을 아우르는 그의 재능은 수많은 친숙한 결과물들을 음악, 영화, 게임, 심지어 연기에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킬 빌을 보았다면 기억에 남지 않을수 없는 이 곡은 원래 영국 밴드인 애니멀스의 곡이었지만 70년대 산타 에스메랄다가 리메이크하면서 엄청난 반응을 얻게 됩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흥겹고 구닥다리 냄새가 나지 않는 멋진 리메이크이기도 하죠. 위 영상은 킬 빌의 팬 뮤비인데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하겠습니다. 어마어마한 고퀄이네요. 

 

 

 

  이 곡에 대해서는 소개해주신 미세먼지님의 멘트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024160

 

 

 

 

  펄프픽션 최고의 장면중 하나인 우마 서먼의 댄스& 흡입 장면과 존 트라볼타의 독백이 음악과 어우러지는 명장면입니다.  닐 다이아몬드의 명곡을 이렇게 시퀀스와 기막히게 버무려서 선보이다니 타란티노는 정말로 천재임에 분명합니다. 최소한 영화광+ 음악광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네요. (영화에 사용된 버전은 어지 오버킬이 부른 버전입니다)

 

 

 

 

 

  킬빌은 영화 전체가 한편의 멋진 뮤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명곡들의 향연이군요.  우마 서먼의 비장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오는 장면입니다. 1999년 발표된 쉬바리의 이 곡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다가 2004년 킬 빌 vol.2에서 삽입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되는데요, 영화가 음악을 살리고 음악이 영화를 살린 또 다른 예라고 하겠습니다. 이 곡의 가사를 보면 마치 킬 빌의 영화속 장면을 묘사한듯한 부분이 있어서 소름이 돋더군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time in a bottle"로 유명한 짐 크로치의 곡입니다.  짐 크로치는 불과 30세의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요절했는데요, 그의 유작이 된 곡이기도 하네요.  이 곡의 가사를 찬찬히 음미해보면 마치 이 영화가 나올것을 예견하기라도 한 듯이 장고와 영화속 이미지들이 그대로 떠오르는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데요, 혹시 타란티노는 시나리오를 쓸 때 삽입곡들을 먼저 정한 후에 어떤 영감을 받는것이 아닌가 하는 셍각을 가져봅니다. 

 

 

 오랜만에 영화 삽입곡들로 찾아뵈었는데요, 다음편에 어느 감독을 소개할지 고민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혹시 꼭 소개하고 싶은 감독이 있다면 댓글로 리퀘스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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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8-07-06 14:40:45

1등 으로 선추천좀 하고요.

음... 웨스 앤더슨이요 ^^
실은 애드가 라이트 쓰려고 했는데 아직 필모가 쬠 부족해서 ㅎㅎ
두 감독 다 영화 음악 선곡이 기가막히거든요.

아 카메론 크로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직 팝칼러미스트/저널리스트 출신이라서 특히나 올모스트 페이머스의 선곡은 정말 탁월했거든요

WR
2018-07-06 14:46:11

그냥 확 베이비 드라이버 한 편을 다 올려버릴까 살짝 고민했습니다. 

 

올모스트 페이머스 제 인생영화중 하난데 생각해보니 카메론 크로우가 좋겠네요!!

1
2018-07-06 14:34:16

타란티노의 영화는 가끔씩 생각나서 보고싶을때가 있어요 어느 특정 영화가 아닌 그가 감독한 모든 영화들이 그래요 정말 신기한 힘을 가진거 같습니다 

WR
2018-07-06 14:49:05

타란티노의 영화는 퀴진의 섬세함과 불량식품의 중독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위험한(?) 대중문화의 집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는 주성치 영화에 푹 빠져있었지만 지금와서 보면 타란티노가 한 수 위임을 다시금 느낄 때가 많지요. 

1
2018-07-06 14:41:57

오 큐브릭 감독 기대됩니다~!!

WR
2018-07-06 14:50:48

기대하신다니 또 귀가 얇은 저로써는 흔들리네요 

 

그치만 큐브릭 감독은 끝판왕으로 모셔두고 일단 다른 감독으로 먼저 써볼까 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1
2018-07-06 14:59:23

인생 최애 감독이 큐브릭입니다ㅎㅎㅎㅎ
끝판왕으로 대우하신다니 괜히 제가 뿌듯하고 기대하게 되네요. 물론 다른 감독들 음악 또한 기대되기에 충분히 기다리며 음미할 수 있겠습니다~~

WR
1
2018-07-06 15:00:28

감사합니다. 걸맞는 대우를 위해 지금부터 큐브릭 감독 복습 들어가겠습니다!

1
2018-07-06 15:22:07

재키브라운 오프닝도 그렇지만, 장고의 'I got a name'은 정말 뮤직비디오 그 자체죠.

적재적소에 음악쓰는 타이밍, 그리고 탁월한 선곡...

도대체 이 양반 머리속에 얼마나 많은 영화와 음악이 들어있는 것인지...

 

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영화에 음악을 가장 잘 활용하는 감독으로 '세르지오 레오네'를 꼽습니다.

물론 '엔니오 모리꼬네'라는 위대한 동반자의 공으로 돌릴수도 있겠지만, 작곡가만으로는 절대로 그런

결과물이 나올수가 없다고 봐요. 레오네가 자신의 영상에 음악을 입히는 솜씨를 보면 이 분이 얼마나

음악적 감각이 뛰어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눈에 보이거든요.

WR
2018-07-06 15:24:41

으앗,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을 까맣게 잊고 있었군요!

 

콩이엄마님 덕분에 숙제가 하나 늘었습니다. 비록 예전 영상들이 남아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레오네 감독의 영화들도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장문의 정성어린 댓글 감사드리며,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음악들도 꼭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2018-07-07 07:25:52

타란티노 모든 영화음악 선곡이 뛰어나지만

특히, 킬빌과 펄프픽션은 정말이지 최고죠

저수지의 개가 빠진게 아쉽네요

WR
2018-07-07 11:03:52

저수지의 개들 오프닝곡을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저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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