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LP] 제니퍼 원즈의 두 앨범
제가 가진 제니퍼 원즈의 LP 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니퍼 원즈의 ‘The Famous Blue Raincoat’와 ‘The Hunter’ 앨범으로서, 두 앨범 모두 상당한 히트를 쳤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음질이 뛰어나 당시에 소위 오디오파일용 음반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이중에서도 ‘The Hunter’는 1992년 발매 무렵 당시의 오디오샵들은 대개 다 이 앨범을 갖추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2007년 ‘The Famous Blue Raincoat’의 리매스터링 LP가 발매 20주년을 맞이하여 3장짜리 45RPM 한정판 박스세트로 발매되었습니다. 표지는 살구색 바탕에서 전체가 파란색 바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사진의 제가 가진 LP는 2015년 Impex 레이블로 나온 180g 중량반 버전입니다.
2008년에 ‘The Hunter’ 역시 리매스터링 LP가 한정판으로 발매되었습니다. 표지도 오리지널 음반의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었고요. 제가 가진 LP는 2011년 Impex 레이블로 나온 180g 중량반 버전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컬러가 아니라 그냥 흑백사진에 색을 입힌 것 같습니다.)
두 음반 모두 오리지널 마스터테이프를 가지고 진공관 커팅장비를 사용하여 아날로그 방식으로 새롭게 리마스터링한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오래 전부터 들어왔던 CD와는 음이 살짝 다릅니다.
‘The Famous Blue Raincoat’ CD는 전체적으로는 저역이 살짝 점잖은 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리마스터링 된 LP에서는 베이스 음이 많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트랙 중 저역이 강한 ‘Bird on a Wire’ 같은 곡은 턴테이블이 럼블을 일으키고 있나 싶을 정도로 저역이 과하게 들립니다.
‘The Hunter’ CD는 오디오파일용 음반이라는 명성을 의식한 듯 전작에 비해 저역과 고역이 많이 강조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역의 치찰음도 많이 들려서 개인적으로는 전작 앨범의 대역 밸런스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LP에선 조금 줄었습니다만 치찰음은 여전하고, 뭐라고 집어 말할 수 없지만 이게 같은 녹음인가 할 정도로 느낌이 다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Pretending to Care'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Bpe5LPaIk0
이후 나온 앨범인 ‘The Well’은 곡들이 다들 찬송가 같아 싫어합니다. 때문에 위의 두 음반과는 달리 LP는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음반에서 건질 곡은 딱 하나, 빌리 조엘의 곡인 ‘And So It Goes’입니다. (오리지널보다 좋아하는 몇몇 되지 않는 리메이크곡들 중의 하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bHjjHDonyE
전 ‘The Famous Blue Raincoat’, ‘The Hunter’ 두 음반 모두 건너 뛸 곡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틀어놓고 들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하두 자주, 게다가 크게 들어서 집사람이 제니퍼 원즈를 싫어합니다. (실은 원즈뿐만 아니라 제가 주로 크게 듣는 음반들의 아티스트는 다 싫어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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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코헨은 크게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아니지만 'Famous Blue Raincoat' 음반의 제니퍼 원스 음색 입혀진 곡들은 꽤나 좋아했었습니다.
'The Hunter' 음반도 구해서 들어봐야겠네요. 좋은 곡 잘 들었습니다.